테슬라든 아니든간에 일단 전기차이기만 해도 편하게 시내 다니는 용도에선 정말 최곱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오진 않았지만 "고성능 주행보조" 기능도 내연기관보단 전기차에서 훨씬 자연스럽고요.
저도 누군가가 신차를 산다고 하면 "웬만하면 차 급을 내려서라도 전기차로 사라" 라고 조언합니다.
다만 그걸 넘어서서 브랜드의 헤리티지든,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든, 실제로 트랙주행이 되는 부분이든...
이런 건 어쨌든 전기차가 내연기관 대비 한참 떨어지는 건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기차가 영원히 그런 걸 못 가진다" 고도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아니어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은 점차 채워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지금은 FIA에서 하는 전기차 레이스라고 하면 모두 동일 스펙으로 경기하는포뮬러E정도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포뮬러 E도 E1, E2... 식으로 나눠져서 E1은 F1처럼 제조사별 섀시/모터/감속기를 쓰게 해준다든가, 하는 식으로도 가능할 수도 있죠.
아니면 WEC에서도 전기차도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뀔 수도 있구요.
각자 제조사가 직접 만든 배터리(혹은 연료전지)/모터/감속기 등등 이런 부분을 경쟁하면서 감성/헤리티지/고성능을 채워서 진짜 가지고싶고 멋있는 전기차가 나올 수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마 대부분 "차 좋아하는 사람" 들은 저런 부분들에서 브랜드 순위나 드림카를 많이들 결정하실거구요.
전기차 레이스가 없지는 않고 현대 eN1이든 전일본 EV 레이스든 일부 소소한 시도들이 있긴 하지만 명성 면에선 많이 부족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전기차들이 기존 차쟁이들에게 반감을 사는 부분은 저런 부분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없이
"직선에서 훨씬 빠르니까 전기차가 최고다! XXX(기존 유명 브랜드)의 시대는 끝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인것도 100%는 아니지만 분명히 있다고 보네요.
앞으로 시간이 좀 지나서 "진짜 전기차 레이스", "진짜 헤리티지", "진짜 감성"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지금은 글쎄요...?
테슬라 플래드나 리마츠 네베라나 타이칸이나 현대N 전기차나 저런 감성적인 부분을 약간이나마 자극하려고 시도하는 차들이 없었던 건 아니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고성능/감성/헤리티지 부분에서는 내연기관과 계급장 떼고 붙을 수준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기능적인 부분" 에 집중해서 보면 당연히 전기차가 아주아주 우수하고 가성비도 좋은게 맞습니다.
다만 자동차라는게 굉장히 감성과 비이성적인 호불호에 많이 좌우되는 큰 구매인 만큼...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트랙 다닐 돈과 시간은 없어서 제 차로는 안 가지만 갈 수는 있는 차를 샀습니다.
이걸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생각 없습니다. 당연히 비이성적이고 감성적인 선택이죠.
솔직히 "트랙을 가야 하니까 트랙주행되는 차를 산다" 도 기능적인 접근입니다.
99% 사람들에게 용도에 맞는 차만 딱딱 사면 전기차가 짱이죠? 저도 글 첫머리에 저도 전기차 있고 남한테도 전기차만 추천한다고 썼구요.
그런데 어쨌든 전기차가 트랙주행 감성도 채워주고 고성능도 짱이고 하는건 아직은 어불성설이란겁니다.
개인적으로 주행에 대해서 뭐가 좋고 뭐가 나쁘고는 전혀 의미 없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거 같습니다.
공회전에 대한 부담도 전혀 없고...
솔직히 충전 스트레스만 없다면 전기차가 최고인거 같긴해요
그 가치만으로는 내연에서 전기로 반 이상 넘어왔다고 생각되는데.. (테슬라 판매량이 말해주듯)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에선 전기를 내연과 희석하기엔 아직은 물과 기름이라..
이 구도는 생각보단 훨씬 길게 갈 것 같고, 둘 사이에서 갈등하거나 이슈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그냥.. 둘 다 가져가는게 맞죠
재미로 타기엔 내연차가 좋은 것 같습니다.
Q6만해도 전세대 마칸보다 운동성능이 더 좋습니다. 전기차가 무게가 늘어나서 나빠진 점도 있지만, 전용 플랫폼의 서스펜션의 암들이 길어져서 오는 이점도 있는데, 제가 느끼기엔 일상적 혹은 가벼운 스포츠 주행에선 후자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게다가 iM3같은 경우 쿼드 모터가 들어가는데, 사실 모터를 여러개 쓰는 이유는 출력을 위함은 아니죠. 단일 모터로도 600마력이 쉽게 나오는 세상이니까요. 그것보단 4바퀴의 액티브 토크벡터링을 위해 모터를 4개 단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거동은 내연차에선 불가능한 거동이죠.
내연차만의 매력은 역사도 오래됐고 그것도 진한건 맞는데...
우열을 가늠하기 어렵거나, 취향에 의해 결정되는 세상은 빠르게 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