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예전에 다녀온 피자집 짤을 올려봅니다.
밀라노 소재 팀들이 회식하러 종종 오는 집으로 알려져 있고
저녁 식사를 늦게 시작하는 얘들 특성 상 2~3주 전에는 예약 안하면 못 오는 집인데
저희 일행은 일정이 좀 일찍 끝난 관계로 오후 6시부터 들이 밀었더니 마침 빈자리를 낼름하고 꿰찬 케이스.

REPLICA 유니폼 아닙니다.
실제로 경기 때 사용했던 유니폼을 가져다가 싸인과 함께 걸어놓았음.
전설들의 이름이 즐비합니다. 맞은편에는 바조 유니폼도 있는데 그건 사진을 못찍었네요.

오전 8시57분 현재도 모드리치를 상대로 어떻게든 골 삽입을 할 생각으로 몸부림 치고 있는 현역 신두(...)형 유니폼 포함
필드의 흙이 묻어있는 유니폼도 액자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월드컵 3연 광탈의 전적에 빛이나는 부폰 단장의 유니폼이 지금 보니 유독 슬퍼보임.

이 액자 속 유니폼의 착용자들 중 월드컵 무대를 못 밟아본 선수는 몇명일까요?
이제 그만 포기해라 돈나룸마.

메뉴판은 묵직합니다.
피쩨리아들이 다 그렇지만 피자 메뉴만 어림잡아 수십가지 이상.
토핑 하나 바꾸면 이름 바뀌는게 피자라지만 이 집의 특징이 있어요.

피쩨 수뻬르.
선수들이 즐겨먹던 레시피를 아예 메뉴화를 한걸겁니다.
마라도나, 씨알7, 알베르티니, 바조, 부폰, 칸나바로, 가축소, 수뻬르 삐뽀 인자기 등등.

저는 그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호날두 안좋아해서 CR7을 시켰습니다.
이거라도 씹어야 내 속이 후련하겠네 하는 유연한 발상의 전환.
물론 맛있어서 더 열불 터졌던..

일행이 시킨 피자인데 이거 가투소 였을겁니다.
뺏어 먹어봤는데 2따봉 적립.

이건 굴리트 였는지 마라도나 였는지 기억이 잘;;;
역시 맛있습니다.

역시 핏쩨리아에서는 1인 1핏짜 깔고 갑니다.
양인들 췌장들이 튼튼해서 그런지 엄청나게들 먹죠?
도우도 씬도우 수준으로 얇은것도 아닌데 (한국에서 먹는 씬 도우라면 화덕에 굽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겁니다)
맥주와 함께라면 또 술술 들어가는게 함정.

그리고 이 집의 진정한 킥 티라미수.
피자는 한국에서도 유사 수준으로 잘 하는 집 있을거라고 생각되지만
티라미수는 어딜가도 이 집 물건만한것을 먹어본 적이 없음.

포토월에 붙어있는 옛날 사진입니다.
지인이 제일 왼쪽 카카인것 같다고 하는데 전 그 시절 축구를 안봤어서 잘 모르겠는;;
아 배고프네요.
오늘 점심은 피자 사먹어야지.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글쿤요 제가 해축은 잼병이다보니 ㅎㅎ...
감사합니다
이탈리아 축구팬이고 유벤투스 팬이지만 저 역시 호날두를 매우 싫어하는지라 CR7 피자 씹어보고 싶네요 ㅋㅋ
돈나룸마도 유로2020 우승 커리어만으로는 아쉬우니 월드컵 한번 가야 하는데 이탈리아 축구 리빌딩이 쉽진 않아 보여요.
그래도 뭐 부폰과 돈나룸마 때문에 A매치 뛰어보질 못한 동시대 다른 이탈리아 골키퍼들 보단 나은지라 ㅎㅎ
혹시 가볼실 일이 생기실수도 있으니 ㅎㅎ
Ristorante Pizzeria La Conchiglia
https://maps.app.goo.gl/eBak3oxWiany7UXw9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동네는 아니다보니 약간 로컬맛집의 느낌이 있고 접근성도 별로지만 요리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