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차도 모두 새로이 태어나지만...
중고차로 운전을 시작한이래... 4년전까지 몇대의 중고차가 저와 제 가족을 거쳐갔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사회 초년생이라서, 돈을 모아야해서, 결혼을 해야해서, 자녀양육비 등등
결국은 금전적 이슈였드랬습니다.
차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누구나 그렇듯 저 역시 마음속에 품고 있는 차량 1대 있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습니다만, 마음속에 품은 차를 살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중
차를 바꿔야만 했던 4년전 어느날 그래도 이번에는 새차를 사자 라는 마음으로 이차 저차 알아보다
누구나에게 찾아오는 이왕이면~ 병이 저에게도 찾아왔고. 마음속에 품었던 그 차량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머리는 아직이다..라 외치지만 가슴은 그 차를 향하고 있는 저를 매우 강하게 와이프가 떠밀어주며,
저에게 좋은 차 사주고 싶어 따로 모았던 돈을 건네더군요.
그래서 마음속에 품었던 차량을 계약하고 결국 인수까지 하게되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차가 아까워 제대로 사용 못하거나, 사고나면 어쩌나 오매불망 마음 졸이면서 타는거면..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은 과소비를 한거라고....
차를 인수하고 처음에 제가 딱 그랬습니다.
그래도 되팔아봐야.. 감가먹어 제값도 못받는거
이왕이면 아껴서 오래타자란 마음으로 지낸온지 어언 4년하고 2개월..
오늘까지 총 3번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주차중 문콕 1번, 주차중 옆차가 출차하다 앞범퍼 측면 살짝 쓸고간 사고 1번
이 2건은 둘다 블박영상이 없거나 있어도 범인을 특정할 수 없었습니다.
자비로 문콕 수리는 업체에 맞겼었고, 앞범퍼 측면 쓸린건 그냥 제가 컴파운드로 한번 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회전교차로 에서 저는 1차로로 돌다 직진으로 빠져나가려 했고
2차로로 돌면서 좌회전 하던 차량과의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제가 앞쪽에 있어 상대차량이 제 차의 우측 후방을 받는 사고인데
시선은 전방을 향하지만 느낌이 좋지 않아 좌측으로 핸들을 더 꺽어 피해보려 했습니다만,
결국 접촉이 발생했고... 차와 차가 부딪히는 소리가 제 귀에 생생히 들어왔습니다.
"드륵 드르륵~"
그래도 속도는 두차량다 30km 미만이라 쌍방모두 신체적 데미지는 없는것 같습니다.
상대측과는 보험접수했다라는 말 한마디외에는 나눈 대화가 없었습니다.
기분이 좀 묘했습니다. 이전 문콕때는 기분이 안좋았는데
비록 경미한 접촉 사고였지만 이번에는 문콕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차체손상이었는데,
의외로 좀 무덤덤하게 다가왔거든요..
3건의 사고중 가장 속상했던건 의외로 가장 경미했던 문콕사고였습니다.
갓길로 이동주차하고 뒤쪽에 삼각형 패널을 꺼내어 설치하여 후행 차량들로 인한 추가사고를 막고,
사고 접수하고 주행이 가능한 상태라 직접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문득 와이프가 그동안 제차가 부담스러워서 운전하기 힘들었는데 이제 마음편히 운전해도 되겠다고 그러더군요.
"피식~" 하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다음날 보험사와의 통화에서 예상 과실 이야기를 들을때 제 과실이 생각보다 커서 조금 놀랬습니다만,
보험사에서 보내준 기존 사고 사례 그리고 해당 사고를 바탕으로한 과실 비율 통계 자료를 보는사이
최종적으로는 상대보험사랑 논의해보고 알려주겠다고 등을 이야기하는데
놀랬던 마음은 진정이 되고, 이게 사회적 통념, 상식이구나란 생각만 들더군요.
그리고 사회 생활 시작하면서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 선배가 해준 조언
"사람이 살면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가장 쉽다."는 말과 함께
"이럴려고 보험드는거지.. "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험사 직원은 할인이 3년간 중단될거고 수리비에따라 할증도 될것 같다등등 말을 하는데..
교통사고가 처음은 아니지만.. 마지막 사고가 10년도 넘은걸 감안하면
무덤덤하게 듣고 있는 제 자신이 오히려 좀 이상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그런가? 아니면 사고 처리 수순에 대해 알고 있어서 그런가?
그러다 어제 잠들기전 문득
이제 내가 이차의 진정한 오너가 된건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를 구매할때 저에게 과분한 차를 구매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제막 차량 수리를 위해 대리기사님 탁송 인계를 하고 올라오는길에
어쩌면 내가 이 차를 탈 자격이 있음에도 스스로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에
스스로를 깍아내렸던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와이프덕에 제가 스스로 채운 그 프레임을 깰 수 있었던것이고..
제 인생도 한번뿐인데.. 비록 사람이 만들어낸 차 1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물건이지만..
어느정도 제 자신이 성장한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차를 인수하는 날... 와이프가 그랬습니다.
이런차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것 처럼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한번더 이 차를 구매할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감히 해봤습니다.
쓸모 없는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분들이 가슴속에 품고 계신 차량의 오너가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안전운전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려요~
저는 지금 타는 차가 세번째 차인데 두번째 차를 탈때가 가장 나에게 잘 맞는차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차는 두번째 차와 비슷한 차량으로 구입 할 예정입니다 ㅎㅎㅎ
사고날까봐 오매불망 마음 졸이는건, 솔직히 전 이건 좋습니다.
그렇게 오매불망 마음을 졸이면서 타는 운전은, 조심스러운 운전이고,
조심스러운 운전은 사고를 피하는 운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차를 대충 굴린다.. 이런 마음에 들면 더 이상 그 차를 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편한 운전은, 대충 운전이 되기 쉽고, 대충 운전은 사고를 유발하거나 사고를 피하지 못하는 운전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너무 비싼 차도, 너무 싼차도 아닌, 부담되지만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닌.
그 정도의 차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