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생때부터 차를 좋아해서 늘 눈팅만 해오다가 회원가입 후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봐온 굴러간당 회원님들은 자동차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고 인생 선배님들도 많으시다고 생각되어
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실거 같아 이곳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작년 초, 2025년 상반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학 편입을 준비할 때도,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도
계속 목표로 삼고 동기부여도 받았던 드림카가 벨로스터 js 1.6터보 였습니다.
취업 후 운이 좋게도 상태도 괜찮고 키로수도 적당한 무사고 풀옵션 차량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평소에 운전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1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출근길은 싫지만
운전대를 잡고 차에 타있는 순간 만큼은 아직도 설렘이 있습니다.
퇴근 하고 주차한 다음 아직까지도 뒤돌아 보고 있습니다...
회원님들도 아시다시피 벨로스터라는 차량 특성상 무사고 차량이 많이 없는 차종인데 단순접촉도 없고 올 순정 차량입니다.
키로수도 6만 정도로 괜찮은편이고요, 클러치 교환도 되어있는 좋은 상태입니다.
이번달 아버지께서 차량을 바꾸게 되며 고민이 시작되었는데 아버님이 타시던 더뉴그랜져ig 하이브리드(풀옵션) 차량을 줄테니 제 벨로스터를 처분하고 나오는 현금만 달라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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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20년식 / 풀옵션 / 주행거리 약 7~8만 km -> 2500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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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18년식 / 풀옵션 / 주행거리 약 6만 km 중반 -> 1200~1400만원 선
현재 출퇴근 거리는 왕복 40km 정도이고, 한 달에 약 1,000km 내외를 주행하다 보니 기름값에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보험료, 자동차세 등 현실적으로 두 대를 모두 유지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그랜저로 넘어가면 승차감 좋고, 조용하고, 연비 좋고, 무엇보다 시세 자체가 높으니 자산 측면에서 무조건 이득인 게 사실이고,
머리로는 그랜저로 가는 게 맞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자산에 큰 욕심이 있진 않고 즐기며 사는것에 목표를 두고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적금도 들고 투자도조금씩 하고있습니다..!)
취업 하고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20대가 끝난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지만 서른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지만
이러다 서른이 넘고 결혼을 하게 되면 그때는 정말 벨로스터나 GR86 같은 펀카를 타고 싶어도 다신 못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선가 본 글에서 제 미래를 보려면 직장 선배를 보라 하였는데 다들 아기를 낳고 카니발, 쏘렌토를 타고 계십니다...(물론 다들 행복하시겠지만 속으론 빠르고 재밌는차를 타고싶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랜저로 코너돌때, 고속도로를 달릴때 전여친 생각이 나듯 벨로스터가 자꾸 생각날까봐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랜져 운전해봤을때 정말 좋은 차이긴 했는데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랜저를 타고 젠쿱 수동같은걸 세컨카로 들일까? 했는데 세컨카 사봐야 첨에만 반짝타고 두 세달 지나면 한달에 두세번 타게될거같기도 하고 잘 타고 다니다가 g70이나 스팅어로 바꾸는것도 괜찮은거 같고...
벨로스터가 주는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기에도 아쉬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너무 고민이 되어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G가 매우 좋은 차기도 하구요
지금 차에 엄청 만족하고 계신데
굳이 갈아탈 이유가 있을까요?
1) 좋아하는 차는 나중에 또 타실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현대 아반떼 XD 다음 차로 폭스바겐 GTI를 구입해서 제일 처음 간 곳이 아이들 둘만 태우고 1시간 거리 실내 워터파크에 간 것입니다. 집사람은 제가 아이들 둘을 데리고 가서 하루종일 워터파크에서 놀아주니가 차가 GTI가 되었던 뭐던 여테껏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차가 무엇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차를 (가족의 즐거움과, 애 엄마의 여유 시간을 위해)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2) 즉각적인 차도 재미가 있지만,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차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액션 슈팅 게임과 롤플레잉 게임의 차이 같은 것이랄까요? 게임 전문가가 되려면 다양한 게임 장르들을 맛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