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부산밀면'이 문을 닫은 후
서울에선 먹을 만한 밀면이 없습니다.
(현재 가장 괜찮은 곳은 안양 '부산가야밀면')
그런데 요즘 밀면집들이 여럿 새로 생기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봅니다.
첫번째로 오금동 '민속밀면' 송파점.
지하철 5호선 방이역 1번 출구에서
오금동성당 쪽으로 걸어오시면 돼요.
서울 시내 식당으론 드물게
가게 뒤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우측의 적벽돌 건물이 성당.
골목 끝 대로와 맞닿은 지점.
메인 상업지구와는 조금 떨어진 곳이긴 해요.
북쪽으로 가면 태국음식점 '루엔타이'와
만나는 길인 위례성대로22길 24에 위치.
영업시간이 11~2( )시입니다.
아마 20이나 21? ㅎㅎ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집답게 깔끔하네요.
인테리어도 트렌디한 느낌입니다.
블투 스피커가 이뻐서 한 컷.
테이블에서 바로 주문 가능하고요.
간장, 겨자, 식초... 앞은 설탕인가?
온육수 셀프로 드시면 됩니다.
셀프 기본 찬인 무절임과 단무지.
만두(7,000원)부터 먼저 나왔어요.
갈비만두처럼 길쭉한 모양입니다.
무난한 만두.
메인 메뉴인 물밀면(11,000원).
밀면은 물이 근본이에요. 비빔은 곁다리.
국물부터 한모금 마셔봅니다.
응? 밀면의 향과 맛이 안 나는데?
훅~ 치고 들어오는 거친 풍미가 없다는. -.-
돼지고기를 얇게 찢어 고명으로 올린
담음새는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맛이...
육수는 시원달콤하고 면은 쫄면 같습니다.
서울 경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밀면이에요.
제가 원했던 부산 밀면은 아닙니다.
육수는 특유의 자극적인 향과 맛이 넘쳐야 하고
면발은 쫄깃하지만 더 얇고 질기진 않아야 해요.
양념장 추가로 달라고 부탁드려 넣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그 맛은 안 나네요. 아쉽다는.
예~전에 강남역에 있던 밀면집과 비슷합니다.
부산 밀면과는 아예 다른 밀면이에요.
이걸 밀면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주차되고 가게 깨끗하고 친절하신 건 장점.
역으로 생각해보면 서울 분들 입맛엔
시원하고 깔끔해서 잘 맞을 수도 있겠네요.
저 같은 부산 사람에겐 어색한 밀면이지만.
평양냉면이 밍밍하다고 자극적으로 만들면
그것은 평양냉면이 아닐 겁니다. 밀면도 마찬가지.
본연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순간 밀면이 아니에요.
아... 어쩌면 그래서 '부산밀면' '가야밀면' 대신
'민속밀면'이라는 이름을 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 밀면과는 다른 밀면을 추구하고 싶어서. ^^
민속밀면 송파점
송파구 오금동 22-3 (위례성대로22길 24)
3012-1838
주차 협소
비쥬얼이 제가 아는 밀면은 아니네요.
개인적으로는 서울 근교에선 북한산 아래 가게(가야밀냉면해물칼국수 본점)가 제일 부산 밀면 느낌이였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랑 동네 중국집에서 시켜먹던 밀면이 생각나네요.
제 입맛엔 거기보단 안양 밀면집이 더 맛있어서 안양을 추천드렸습니다. ^^
그런데 부산에서도 저는 그 유명한 정통파 밀면집들 제입에는 다 별로여서
갠적으로 부산교대옆 국제밀면이 먼가 분식 쫄면같고 제일 맛있어요 ㅎㅎ 이 글을 보니 여기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밀면좋아하시는분들은 제주도 가시면 대정읍 모슬포 산방식당도 한번 꼭 가 보시기바랍니다
https://m.blog.naver.com/gilnoodle/107583101
저도 그랬습니다. 야아~ 오래가네~ ㅎㅎ
대박가야밀면도 가보려고 저장해뒀는데 기대를 낮춰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