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정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F/L 2019년식 차량을 떠나보냈습니다.
아이오닉을 보내기 전 마지막 여행으로 수도권에서 강릉을 다녀왔는데, 가는 중에 못 보던 현상이 있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면으로 가는데 110km/h로 크루즈를 걸어두고 있었습니다.
가던 중 속력은 유지되는데 뭔가 차가 힘겨워하는 느낌이 들어 계기판을 보니 고전압 배터리가 2칸 남아있더라고요.
평상시 주행시에는 보통 4~5칸은 유지되는 편이라 그 정도로 떨어진 건 처음 봤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해서 모터 출력이 제한되었는지 악셀을 더 밟아봐도 차가 힘겨워하며 잘 나가지 않더라고요.
엔진 100마력+모터 40마력의 차량이라 약 100마력밖에 발휘를 못 하고 있던듯 합니다.
그 현상이 있던 구간이 대관령을 넘어가는 구간이었습니다. 차는 엔진+모터 출력을 최대한으로 쓰니
배터리가 엔진 구동으로 충전되는 량보다 모터 구동으로 소모되는 량이 더 커서인듯 싶습니다.
그 때 기온이 28도라 에어컨도 켰던 상태라 에어컨까지 배터리를 먹고 있던 상황이었을 거고요.
대관령을 넘어오니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도 평소처럼 충전되고 출력도 정상적으로 나왔습니다.
서울방면으로 돌아올 때도 대관령 구간에서 또 같은 일이 있다가 고갯길을 넘어오니 정상이 되더라고요.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각종 자동차 동호회에 HEV 차량에서 비슷한 현상을 겪었단 글들이 종종 있네요.
공통적으로 급경사길을 주행시 고전압배터리가 거의 소진되고 출력이 저하된단 내용입니다.
높은 고갯길을 자주 넘어다니는 경우는 아직까지는 대배기량의 내연기관 차량이 유리한가 봅니다.
혹시 하이브리드 차량 오너 분들께서도 비슷한 증상을 겪어보셨는가요?
시내 주행 뿐 아니고 평지 고속도로에서도 연비와 효율이 잘 나오던 차인데 강원도 영동지방은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못 보던 현상이라 순간 차가 고장인가? 하고 당황했었네요. 오르막이 이어지는 구간이라 회생제동도 이루어지지 않고, 계기판의 에너지 흐름도를 띄워봐도 배터리 충전이 거의 되지 않고 있더라고요. 현대차 하이브리드의 경우 모터가 회생제동 발전기를 겸해서 모터 구동을 통한 주행과 회생제동은 동시에 되지 않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HEV는 배터리 용량이 보통 1.6kWh 내외여서 높은 고갯길이나 오르막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리면 배터리가 금방 소진되어 버리는듯 합니다. 평상시 시내 구간에서는 전혀 몰랐던 현상이거든요. 네이버 검색해보니 쏘렌토나 그랑콜레오스 등등의 HEV 차종에서도 오르막길 장시간 주행시 비슷한 현상 겪었단 분들의 글이 좀 있습니다.
배터리 세이브모드 같은거 잘 활용해서 언덕 전에 쓰면 좋겠네요 ㅎㅎ
다만 분배 안하고 멀리서 가면 대관령 가기전에 배터리 다쓸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더 무거운 배터리를 이고 올라가니 더 헐덕거리겠죠 ㅎㅎ
페리전 아이오닉 하브 였구요. 죽어라 밟아도 등판이 잘 안됩니다.
당연한거지만 배터리 엥꼬나면 100마력도 간당간당한 자연흡기 엣킨슨 사이클 엔진으로 그 덩치를 견인해야 하는건데...
뒤따라오는 마을버스한테 똥침 쌍라이트 두드려 맞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ㅎㅎ
저와 같은 파워트레인의 차량으로 같은 현상을 겪으셨군요. 다행히 저는 크루즈 걸고 오던 탄력이 있어 100km/h는 유지되더라고요.
대관령이면 힘든 구간 맞습니다 ㅜㅜ
30년쯤 전 저희 아버지 차가 기아 아벨라였는데, 가족을 태우고 여행 짐 싣고 양양에 놀러갈 때 차가 힘이 없어서 겨우 올라갔다 하시더라고요. 지금 검색해보니 70마력에 3단 오토의 제원이었네요.
그런구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수준까지 채워지죠.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와 평창 용평리조트 갔다가 나오는 길에 배터리 게이지 100% 되는걸 봤었죠~
그 상태로는 배터리로만 약 13km 정도의 거리가 주행되더라고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 에코/스포츠 두가지 모드 뿐이라 에코가 즉 노멀모드인 차량이었네요.
다만 강원도 다녀올때도 말씀하신 증상은 겪은 적 없고요
네이버에 "하이브리드 고속도로 오르막" 검색해보니 MQ4 쏘렌토에서도 같은 현상 겪은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언덕길 다니실때는 어차피 악셀밟아 고rpm쓸거니까 스포츠모드로 다니는게 낫습니다.
제가 평지구간에서부터 크루즈를 걸어두고 있어서 차는 크루즈 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출력을 쥐어짜서 더 그러한 현상이 난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오르막이라 회생제동도 걸리지 않고 EV모드 전환도 되지 않는 구간이었으니까요.
아이오닉을 보내고 새로 들인 차는 전기차인데, 전기차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네요. 배터리 소모가 클 것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지금 타는 차가 2.6톤 합산출력 500마력정도 phev인데 속도 유지만 해도 평지보다 rpm이 1천정도는 더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평지에선 발만 올려둬도 100키로 이상 가속된다면
거긴 기어좀 내료줘야 속도 올라갑니다
전기차는 힘겨워하는 느낌은 없지만 배터리는 살살 녹겠네요 ㅎㅎ
오래전에 202마력짜리 아반떼 AD 스포츠 1.6T를 지인이 새차 뽑아서 운전을 해보니 지형 지물 무시하고 확끈하게 밀어붙히는 맛이 너무나 좋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깃털 엑셀로 살살 밣으며 남들과 비슷한 흐름에 맞춰 운전을 합니다.
그렇게 장거리 운전하면 아반떼 AD 스포츠 1.6T의 연비는 18Km/l쯤 찍을 수 있죠.
확실히 저도 터보 고출력 차량을 타보니 시원시원한 출력이 맘에 들더라고요. 정작 제가 소유했던 차량들은 140~160마력대의 자연흡기가 대부분이었지만요.
오르막이 시작되기 전부터 고RPM을 썼으면 달랐을지 모르겠네요. 차도 안 막힐 때라 느긋하게 가려고 크루즈를 쓰며 가고 있었거든요.
출력이 딸린 경험은 에코모드에서 사람 태우고 업힐 구간에서 차가 내 생각보다 안나가네 그런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저도 아이오닉을 보유하며 전국의 고속도로를 많이 다녔는데 저런 경험은 처음이라 잠깐 당황했네요.
오르막이 지속되면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유는 언덕을 오를땐 배터리를 같이 쓰면서 기름을 아껴주게 로직이 되어있죠
근데 이상황에서 차는 앞으로 "언덕을 얼마나 더갈지" 모르기 때문에
게속 찔끔 찔끔 쓰다보면 배터리가 결국 바닥나죠
바닥난 다음에는 온리 엔진의 힘으로 가는것 뿐만아니라 엔진이 배터리도 같이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엔진이 언덕등판 + 충전 까지 다 담당하고 있으니 헐덕거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 귀찮지만 오르막이 지속된다 하면 스포츠모드로 하고 올라가면 배터리 잘 충전하면서 힘 딸리는 상황 안만들고 잘 올라갑니다.
언덕 정상에 가까워지면 다시 에코놔서 배터리를 좀 비워두고 내려갈때 채워주는 맛이 있습니다.
ps. 이차량은 지도데이터 기반으로 언덕 내리막 인식해서 배터리를 조절한다고 홍보했는데 역할이 미미했습니다.
ps2. 반대로 천천히 다닐건데 스포츠모드 놓으면 배터리가 과충전됩니다.
가끔 계기판에 '관성 주행' 이라고 떴는데 그게 말씀하신 내비 기반으로 조절하는 기능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작 그게 뜨는 구간은 좀처럼 보기 쉽지 않았죠. 저의 경우 크루즈를 걸고 달려서 고RPM을 쓰지 않았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이오닉이 달리는 컨셉의 차는 아니었지만 당시 현대 준중형 (AD, i30, 벨로스터) 플랫폼을 공유해서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모터 어시스트로 자흡 1.6보다는 훨씬 빠릿빠릿했었죠~ 여건만 된다면 팔지 않고 세컨으로 두고 싶었네요.
하이브리드도 어느 정도 급 이상 가면 순수 엔진 출력 만 하더라도 충분히 주행이 가능한 스펙입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파워가 더 해지면 더 잘나가는 느낌이 나는거죠
고배기량차들은 연비 때문인지 점잖게 다니구요
전 HEV 배터리 앵꼬&만땅 많이 해봐서... 사실 대관령은 양반이에요. 엣킨슨이니 뭐니해도 자연흡기 엔진이라 rpm 더 올리면 되지만 일반 가솔린보다 고회전 질감이 나쁘니 엑셀 더 밟기는 싫죠.
참고로 전기차는 아무렇지도 않게 쭉쭉 치고 나갑니다. 문제는 배터리. 겨울이면 배터리 광탈이란 이런것이다! 순삭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