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그동안 14년식 W212 E250을 타다가 주행거리가 너무 많아져 반납한 후, 어머니께서 타시던 X204 GLK를 가져와 약 6년간 운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W214 E300 AMG Line으로 기변을 완료하여 신고차 글을 올립니다.
과거 E클래스 2대(W211 E300, W212 E250)를 운용할 때 만족도가 워낙 높았던 터라 이번에도 E클래스만 후보에 두고 검토했습니다.
선택 과정: 처음에는 E200 AMG Line 직판제 도입 직전, 6,000만 원 초반대라는 파격적인 할인에 흔들려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댁 초입에 비포장도로가 섞여 있어 후륜구동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4Matic으로 선회했습니다. 140주년 기념 모델의 에어서스펜션 유혹도 잘 이겨내고, 최종적으로 E300 4Matic AMG Line 모델로 출고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약 500km를 주행하며 느낀 장단점과 의아한 점을 간략히 정리해 봅니다.
👍 장점
압도적인 정숙성 - 이중접합유리 덕분인지 실내가 정말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외부 소음 차단 능력이 훌륭합니다.
탄탄하고 고급스러운 서스펜션 - E450 시승 시 에어서스펜션도 경험해 보았으나, 제 기준에는 다소 과한(Too Much)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의 일반 서스펜션(컴포트 서스펜션)만으로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전해줍니다.
부메스터 오디오 (대만족) - E200과 E300을 고민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음 +2 정도로 세팅하니 딱 좋은 소리를 들려주네요.
시트 및 운전 자세 - 시트가 마냥 푹신하진 않지만 몸을 탄탄하게 잘 잡아주어 편안합니다. 특히 미션 구조 덕분인지 스티어링 휠(핸들)의 중앙 위치가 예전 세대보다 훨씬 좋아진 느낌입니다.
기대 이상의 연비 - 출고 기념으로 고급유를 가득 채우고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했더니, 연비가 18km/L 수준으로 나와주어 깜짝 놀랐습니다.
👎 단점
아직은 불안한 반자율주행 - 적응이 더 필요하겠지만 아직은 조금 불안합니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할 때 제동 타이밍이 살짝 늦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60km/h 초과 시 작동한다는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은 체감상 거의 없는 수준이라 생각하고 직접 운전했습니다.
초기 공조기 잡소리 - 차량을 인도받아 나오자마자 에어컨 바람 세기를 5단으로 올렸더니 모터가 '돌도로로로-' 하고 구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다행히 약 30분 정도 지나니 소음이 사라졌는데,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운전석 하단 소화기 위치 - 타고 내릴 때마다 허벅지나 발에 걸려 굉장히 거슬립니다. 조만간 트렁크로 옮겨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 의아한 점 & 팁
야간 주행 시 디스플레이 눈부심 (MB.OS) - 밤에는 센터 및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끄고 싶은데, LCD 패널 특성상 화면을 꺼도 검은색 화면 뒤로 백라이트(불빛)가 어렴풋이 들어와 있어 여전히 신경이 쓰이네요.
순정 티맵 연동 및 안드로이드 오토 풀스크린 아쉬움 - 이번 W214 순정 내비는 티맵 데이터만 기반으로 쓸 뿐, 계정 연동은 되지 않더군요. 티맵 운전 점수 등을 쌓으려면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해야 하는데, 화면이 풀스크린으로 꽉 차게 나오지 않고 좌우 여백이 남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AMG Line의 센터 우드 트림 사양 - 다른 분들의 E300 AMG Line 출고기를 보면 센터 콘솔 트림이 검정 바탕에 흰 나무무늬로 되어 있던데, 제 차량은 Exclusive 트림에 들어가는 갈색에 세로줄이 적용되어 있네요? 더 마음에 들긴하지만 의하하긴 합니다 ㅎㅎ
주말 동안 길들이기 겸 장거리 주행을 다녀왔는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완성도와 만족도가 W212 시절만큼이나 높습니다. 앞으로 조심히 잘 타겠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