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BMW 매거진 리포트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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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팬들을 향한 짜릿한 송가(頌歌): 수동변속기라는 반전의 카드를 들고 귀환한 '2027 BMW M3 CS 핸드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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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해치백에 깃드는 노이어 클라세의 영혼: 2028년, 순수 전기 후륜구동으로 부활하는 차세대 'BMW i1 & 1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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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컴팩트 6기통 후륜구동 낭만의 정점: 2015 BMW M135i 포르투갈 현지 첫 시승 회고록
1. 순수주의자들을 향한 BMW M의 짜릿한 헌사, 수동변속기를 품고 돌아온 'M3 CS 핸드샬터'

최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보면 가솔린 냄새 물씬 풍기는 정통 스포츠 세단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고성능의 교과서라 불리는 BMW M 디비전 역시 차세대 모델들의 전동화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실제로 완벽한 순수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는 차세대 전기 M3의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형님 격인 M5마저 육중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즉,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뜨거웠던 내연기관 전용 M3 모델인 현행 'G80' 세대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BMW M 디비전의 엔지니어들은 이 위대한 스포츠 세단을 그냥 조용히 은퇴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던 모양입니다. 현행 G80 3시리즈가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퇴장하기 직전, 전 세계 골수 마니아들과 순수주의자들을 위해 아주 특별하고 희귀한 마지막 한정판 모델을 선물로 숨겨두었으니까요. 그 주인공은 바로 이름부터 가슴을 뛰게 만드는 '2027 BMW M3 CS 핸드샬터(Handschalter)'입니다. 독일어로 '수동변속기(Hand shift)'를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오직 세 개의 페달과 운전자의 오른손 끝으로만 제어되는 아주 특별한 작별 인사입니다.
과거에 출시되었던 M3 CS 컴페티션 스페셜 에디션이 오직 빠른 랩타임을 위해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과 자동변속기 조합으로만 판매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 등장한 핸드샬터 에디션은 완벽하게 '운전의 손맛과 몰입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수동변속기라는 깜짝 반전 카드를 뽑아 든 이번 신차는 앞서 단종 직전 수동변속기를 탑재해 큰 환호를 받았던 'Z4 M40i 핸드샬터'의 아름다운 퇴장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는데요. 자동변속기 틈바구니 속에서 멸종해 가던 수동 M3의 헤리티지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역대급 피날레 모델의 디테일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출력을 덜어내고 얻은 순수한 후륜구동 수동 감성
이번 M3 CS 핸드샬터를 이해하기 위해선 기존 CS 모델과의 차이점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2023년 초에 나왔던 기존 M3 CS가 최상위 라인업인 M3 컴페티션 xDrive의 영리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빌드업되었다면, 이번 핸드샬터 에디션은 가장 순수하고 날것의 감성을 품은 '기본형 후륜구동(RWD) M3'를 모태로 삼았습니다. 수동 6단 변속기 체결을 위해 파워트레인의 세팅도 일부 조율되었는데요.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은 무지막지한 543마력 대신, 수동변속기가 부드럽고 끈끈하게 받아낼 수 있는 최고출력 473마력과 최대토크 550Nm(406lb-ft)의 성능으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출력 수치와 토크가 기존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모델보다 다소 낮아졌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 차는 수치를 뽐내는 드래그 머신이 아니라, 정교한 와인딩 로드에서 운전자와 차가 하나가 되는 트랙 병기이니까요. 0km/h에서 96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본형 수동 M3와 동일한 4.1초 수준을 유지하지만, 기본 장착된 M 드라이버 패키지 덕분에 아우토반에 올라서면 최고속도 290km/h까지 거침없이 계기판 바늘을 밀어붙일 수 있는 화끈한 달리기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탄소섬유 다이어트로 완성한 역대 가장 가벼운 G80 M3
이 스페셜 에디션이 가진 진짜 무기는 출력 창고를 일부 비워내고 얻어낸 눈물겨운 '몸무게 감량'에 있습니다. BMW는 차량 전반에 걸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아낌없이 발랐는데요. 보닛과 루프는 물론이고 전면 플러그 스플리터, 사이드미러 캡, 리어 디퓨저와 스포일러까지 온통 카본으로 덮었습니다. 실내 역시 몸을 단단히 고정해 주는 M 카본 버킷 시트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고, 하체에는 가벼운 티타늄 소멸 머플러와 단조 휠을 매칭하여 기본형 후륜 M3 대비 약 19kg(42파운드)의 무게를 덜어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만약 고객이 선택 사양인 M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까지 추가하게 되면 현수하질량(스프링 아래 무게)에서 약 14.3kg(31.5파운드)의 무게가 추가로 싹 날아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총 34kg(75파운드)에 달하는 혹독한 탄소섬유 다이어트를 달성하게 되는 것인데요. 비록 7단 듀얼 클러치를 쓰던 과거 F80 세대의 M3 CS 모델보다는 여전히 조금 무겁지만, 현행 G80 세대 M3 라인업 중에서는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가장 가벼운 M3'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하드코어 CSL 서스펜션 이식과 북미 한정판의 희소성
H_A와 KW의 레이싱 기술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BMW 엔지니어들은 이 작별 모델의 하체 세팅에 영혼을 갈아 넣었습니다. 트랙 주행에 특화된 하드코어 끝판왕 모델인 'M4 CSL'의 고성능 쇽업쇼버를 고스란히 이식받았으며, 전용으로 튜닝된 섀시 스프링과 새롭게 조율된 리어 액슬 링크를 매칭했습니다. 덕분에 차체가 기본형 M3보다 도로 바닥에 6mm나 더 낮게 깔리며 극적인 스탠스를 연출합니다. 여기에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의 엔진 반응성과 하체 피드백을 수동변속기 손맛에 맞춰 완전히 새로 매핑했으며, 1,100달러를 추가하면 엔진룸 안쪽에 M 전용 프론트 스트럿 브레이스 바를 장착해 전면부 강성을 레이싱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컬러 구성 또한 올드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추가 비용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사파이어 블랙과 이슬라오브맨 그린 외에도, 과거 90년대 E36, E46 M3 시절의 전설적인 헤리티지를 품은 두 가지 레트로 개별 인디비주얼 컬러인 '테크노 바이올렛(Techno Violet)'과 '이몰라 레드(Imola Red)'가 각각 4,500달러의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오직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만 극소수로 한정 판매되는 2027년형 BMW M3 CS 핸드샬터의 가격은 배송 및 핸들링 비용을 포함해 108,450달러(한화 약 1억 4,6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Verdict: 총평]
우리가 몇 년 뒤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 이 M3 CS 핸드샬터는 단순히 한 세대의 끝을 장식한 모델을 넘어 '순수 내연기관 M3 역사의 위대한 종착역'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다가올 차세대 내연기관 M3(G84)는 엄격한 환경 규제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오직 사륜구동과 자동변속기 조합으로만 출시될 예정이니까요. 세 개의 페달과 후륜구동, 그리고 카본 보디워크로 무장한 CS 핸드샬터는 M3 세단 역사상 다시는 맛볼 수 없는 마지막 '리얼 드라이버즈 카'입니다. 수백 마력의 전기 모터가 줄 수 없는 완벽한 손맛의 로망을 품은 채 떠나는 G80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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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현행 G80 M3의 단종을 앞두고 오직 6단 수동변속기와 후륜구동 조합으로만 달리는 한정판 피날레 모델 'M3 CS 핸드샬터'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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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 후륜 M3를 기반으로 조율되어 473마력을 발휘하며, 풀 카본 보디워크와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티타늄 머플러를 조합해 총 34kg의 혹독한 체중 감량을 이루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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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 CSL의 하드코어 댐퍼를 이식해 차고를 6mm 낮추고 테크노 바이올렛 등 레트로 인디비주얼 컬러를 도입했으며, 북미 시장에서만 108,450달러부터 한정 판매됩니다.
출처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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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MW M3 CS Returns With A Manual Gearbox Surprise (2026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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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s Hottest M3 CS Just Lost 70 HP, Purists Are Cheering Anyway (2026년 5월 18일)
2027 BMW M3 CS Handschalter - 모터원 크롭사진













2. 소형 해치백에 깃드는 노이어 클라세의 영혼, 2028년 순수 전기 후륜구동으로 부활하는 'BMW i1'


지난 2010년대 중반, BMW가 오랜 기간 고집해 온 후륜구동(RWD) 전통을 깨고 브랜드 최초의 전면 앞바퀴 굴림(FWD) 소형차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을 때 스포츠 드라이빙을 사랑하던 전 세계 비머 팬들은 깊은 탄식과 우려를 쏟아냈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2시리즈 쿠페를 제외하면, BMW의 엔트리 라인업을 담당하는 콤팩트 모델들이 모조리 전륜구동 기반의 영국 미니(MINI) 플랫폼(UKL2)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다가오는 2028년, 라인업의 가장 아랫단을 책임지는 소형 해치백 세그먼트에 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정통 후륜구동 포메이션이 극적으로 돌아온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 매체 오토카(Autocar)가 BMW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BMW는 오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5세대 풀체인지 '신형 1시리즈'와 브랜드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역할을 수행할 순수 전기 해치백 'i1(코드명 NB0)'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 부활의 주역이 매연을 뿜는 가솔린 엔진이 아닌 친환경 배터리와 모터라는 점이 클래식 팬들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차세대 전기 플랫폼의 영리한 설계를 활용해 엔트리 소형차에서도 다시 한번 날카로운 후륜구동의 '손맛'을 부활시키겠다는 BMW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BMW i3 세단 콘셉트 사진
파워오브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과 두 개의 플랫폼 체제

이번 차세대 1시리즈 개발의 핵심은 폭스바겐이나 다른 제조사들처럼 올인(All-in) 방식으로 전기차에만 매달리지 않는 BMW 특유의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에 있습니다. BMW는 고객이 가솔린이든 전기든 어떤 동력원을 선택하더라도 차별 없는 최신 하이테크 테크놀로지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2028년형 신차는 하나의 이름 아래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뼈대로 이원화되어 생산됩니다.
기존 가솔린 및 디젤 내연기관 모델과 새롭게 추가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은 숙성될 대로 숙성된 기존의 전륜구동 UKL2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여 넓은 실내 공간과 실용성을 챙깁니다. 반면, 순수 전기 버전인 'i1'은 BMW가 전사적인 사활을 걸고 개발 중인 차세대 6세대 전동화 아키텍처인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 플랫폼을 타고 완전히 새롭게 빌드업됩니다. 즉, 주유구를 기반으로 하는 내연기관 모델은 안정적인 앞바퀴 굴림으로 달리고, 배터리를 품은 순수 전기 i1은 모터가 뒷바퀴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매력적인 뒷바퀴 굴림 레이아웃으로 이원화되는 셈입니다.

463마력 듀얼모터 M 버전 루머와 미래지향적 인테리어


과거 친환경의 아이콘이었던 오리지널 'i3(2013~2022)'의 정신적 후속작 역할을 맡게 될 i1은 보급형 엔트리 카임에도 불구하고 가공할 만한 전기 파워트레인 스펙들을 조율 중입니다. 기본형 모델은 차세대 iX3 40 모델에 탑재되어 검증을 마친 최고출력 316마력(320PS)과 최대토크 500Nm의 강력한 싱글 후륜 모터 시스템을 고스란히 이식받을 예정입니다. 여기에 보수적인 비머 포스트 소식통에 따르면, 두 개의 전기 모터로 네 바퀴를 굴리는 고성능 M 배지 에디션까지 준비 중인데요. 이 고성능 버전은 합산 시스템 출력 무려 463마력(469PS)과 645Nm의 토크를 뿜어내며 공도를 가르는 콤팩트 전기 로켓이 될 전망입니다. 배터리 팩은 소형차의 특성과 단가 구성을 고려해 기존 대형 i 모델들보다는 조금 콤팩트한 용량으로 설계됩니다.
실내 분위기는 인체공학적 비주얼의 극치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앞서 베일을 벗었던 차세대 i3 세단이나 iX3 SUV처럼, 대시보드 전체를 시원하게 아우르는 17.9인치 각진 대형 터치스크린과 앞 유리창 하단 전면부에 와이드하게 정보를 투사해 주는 43.3인치 초대형 '파노라믹 iDrive' 시스템이 전통적인 계기판을 완전히 대체합니다. 디자인 총괄 올리버 하일머(Oliver Heilmer)는 1시리즈만의 독창적이고 위트 있는 표면 처리와 전용 키드니 그릴을 더해 플래그십 세단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된 젊은 감각을 심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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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오는 2028년 차세대 5세대 1시리즈를 출시하며, 노이어 클라세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보급형 순수 전기 해치백 'i1'을 라인업에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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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모델은 기존의 전륜구동(FWD) UKL2 플랫폼을 유지하는 반면, 순수 전기 i1은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정통 후륜구동(RWD) 레이아웃으로 부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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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i1은 기본 316마력 후륜 모터부터 최대 463마력을 발휘하는 사륜구동 고성능 M 버전까지 운영되며, 실내에는 43.3인치 파노라믹 iDrive 디스플레이가 적용됩니다.
출처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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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s Smallest Car Will Be Rear-Wheel Drive Again (2026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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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s Next 1-Series Will Have Two Personalities, But Only One Is RWD (2026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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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BMW 1 Series Could Go Electric — And Rear-Wheel Drive Might Be Back (2026년 5월 18일)
Photos BMW i Vision Circular, IAA 2021











3. [시승기] 컴팩트 6기통 후륜구동 낭만의 정점: 2015 BMW M135i 포르투갈 현지 첫 시승 회고록

포르투갈의 한적한 국도 위에서 조우한 올드스쿨 핫해치의 위엄

남부 유럽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포르투갈의 한적한 시골길, 시동을 걸자 보닛 아래에서 묵직하고 카랑카랑한 시그니처 사운드가 들려오며 온몸의 세포를 깨우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저희 시승 팀이 포르투갈 현지에서 직접 손에 쥔 녀석은 바로 폭스바겐 골프 R이나 메르세데스-A45 AMG 같은 전륜 기반 사륜구동 해치백들과는 결을 완전히 달리하는, 이 세그먼트의 유일무이한 괴물 '2015 BMW M135i 페이스리프트' 모델입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너도나도 엔진 크기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에 목을 매고 소형차의 구동축을 앞바퀴로 옮기기에 급급한 와중에, BMW 기술 경영진들은 이 작은 엔트리 해치백에 고집스럽게 실키식스 가솔린 엔진과 뒷바퀴 굴림 포메이션을 유지해 주었습니다. 비록 현지 엔지니어들은 향후 등장할 미래의 1시리즈가 미니(MINI)의 전륜구동 아키텍처를 쓸지 고심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순수한 올드스쿨 비머의 정취를 완벽하게 맛볼 수 있는 지상 최고의 장난감임이 틀림없습니다.
촌티를 완벽히 벗어던진 세련된 외관과 꽉 찬 인프라의 운전석

기존 프리-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다소 맹하고 어수선했던 눈매 때문에 아쉬움이 짙었다면, 이번 변화를 거친 신형 M135i의 외모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한층 평평하고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기본으로 들어갔고, 크기를 키운 인상적인 키드니 그릴과 범퍼 하단 양끝의 거대한 공기 흡입구가 고성능 모델다운 당당한 포스를 풍깁니다. 특히 사이드미러 캡을 M 퍼포먼스 전용 컬러인 '페릭 그레이(Ferric Grey)'로 칠하고 후면부에 다크 섀도 메탈릭 디퓨저와 블랙 크롬 트윈 머플러 팁을 배치해 뒤태까지 완벽하게 드레스업했습니다.

탄탄하게 빌드업된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BMW 특유의 운전자 중심 고품질 콕핏이 정갈하게 맞아줍니다. 실내 곳곳에는 'M135i' 레터링이 선명한 도어 실 플레이트와 M 가죽 스티어링 휠, 안트라사이트 컬러의 천장 마감재가 탑재되어 스포티한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풀 오토 에어컨과 우천 감지 센서, 그리고 대시보드 중앙에 우뚝 솟은 고해상도 6.5인치 독립형 iDrive 모니터 시스템까지 대거 기본 사양으로 편입시켜 일상 주행에서의 실용성과 고급감까지 알차게 챙겨 넣었습니다.
사라져가는 6기통 실키식스 심장과 수동 6단 변속기의 축제

이 차의 핵심 가치는 전 세계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완벽하게 전멸해 버린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심장'에 있습니다. BMW 엔지니어들은 기존보다 출력을 5마력 더 끌어올려 무려 최고출력 326마력을 마법처럼 조율해 냈는데요. 진짜 소름 돋는 대목은 450Nm에 달하는 묵직한 최대토크가 고작 1,300rpm이라는 초저회전 영역부터 4,500rpm까지 플랫하게 가슴을 때려준다는 사실입니다. 블랙 크롬 머플러를 통해 울려 퍼지는 직렬 6기통 특유의 청아하고 거친 바리톤 음색의 사운드 트랙은 귀를 황홀하게 만듭니다.

저희가 포르투갈에서 시승한 사양은 영리한 8단 ZF 자동변속기 대신, 손맛을 극대화한 6단 수동변속기와 후륜구동의 조합이었습니다. 1단부터 3단까지의 기어비를 촘촘하고 짧게 설정한 덕분에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찰지게 밀어 넣을 때마다 모터스포츠카의 날것 그대로의 가속 퍼포먼스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똑똑하게 움직이는 자동변속기도 훌륭하지만, 오른손과 왼발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통해 6기통 엔진의 포효를 직접 요리해 나가는 순수한 드라이빙 플레저는 그 어떤 첨단 자동 기어 시스템도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입니다.
50:50 무게 배분이 선사하는 코너링의 예술, 메르세데스 AMG와의 차이점

포르투갈의 구불구불한 산악 와인딩 로드에 접어들어 가속 페달을 깊게 짓이기자, M135i는 자신만의 진짜 장기를 여과 없이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앞바퀴는 전적으로 조향에만 집중하고 뒷바퀴가 차체를 맹렬하게 밀어붙이는 정통 후륜구동 레이아웃에, BMW의 전매특허인 '앞뒤 50:50의 완벽한 무게 배분'이 결합되니 코너를 돌아 나가는 움직임이 예술 그 자체입니다. 낮은 시트 포지션 덕분에 차의 무게 중심이 엉덩이 끝단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노면 피드백을 칼같이 전달하는 서보트론릭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원하는 궤적을 단 1mm의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파고듭니다.

앞바퀴에 225/40 R18, 뒷바퀴에 245/35 R18 크기의 영리한 이종 규격 타이어 세팅 덕분에 트랙션 확보 능력이 대단히 훌륭합니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A45 AMG의 경우 사륜구동을 바탕으로 44마력이나 더 높은 무시무시한 수치적 출력을 자랑하며 서킷을 칼로 베듯 빠르게 지나가지만, 코너 진입과 탈출 시 운전자의 입가에 '귀에 걸리는 미소'를 선물하는 감성적인 재미 측면에서는 이 작은 후륜구동 6기통 핫해치를 결코 따라올 수 없습니다. 참고로 이 위대한 3.0리터 N55 엔진 기반의 M135i 모델은 향후 2016년에 출력을 한 단계 더 보강하고 고성능 최신 B58 엔진으로 심장을 바꾼 'M140i'로 네이밍이 변경되어 내연기관 핫해지 전설의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Verdict: 총평]

2015 BMW M135i는 효율성과 타협이 지배하는 현대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가 왜 'Ultimate Driving Machine'이라는 삼색 배지에 열광했는지 그 이유를 가장 정직하게 증명해 주는 아날로그의 유산입니다. 6기통 실키식스 엔진이 주는 매끄러운 회전 질감과 짜릿한 후륜구동 핸들링의 조화는 4기통 터보 엔진을 얹은 그 어떤 고성능 경쟁차들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가치이니까요. 세월이 흘러 라인업이 전륜구동으로 바뀌거나 전기차로 변모하더라도, 수동 기어노브를 움켜쥐고 포르투갈의 국도를 호령하던 이 녀석의 거친 숨소리는 올드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한 전설로 기억될 것입니다.
출처 표기
아래는 BMW블로그의 시승기 사진 전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