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K8 페이스트리프트 하이브리드 1년운행 후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굴당에 글을 올리네요. 어느덧 보험갱신 알람이 오는 문자메시지를 것을 보고나니 오늘이 출고를 한지 1년째 되는 날이더군요. 그동안 주행은 약 2만km가 조금 넘게 했고, 이 글에서는 운행하면서 느낀 점을 주절주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외로 보험 갱신은 삼성화재에서 했는데, 부부한정으로 약 41만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1. 여전히 만족스러운 연비
고유가 시대 하이브리드의 더욱 빛나는 미덕은 역시 연비일 것입니다. 1년동안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다시 돌아온 봄을 겪으며 총 22,179km을 주행하였습니다. 평균 속도는 43.18km/h로 주로 장거리 고속도로 혹은 출퇴근길 운행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누적연비는 17.2km/l입니다. 현재 날이 풀려서 조금씩 상승하는 중입니다.

저번에 1만킬로 후기때는 누적 연비가 17.6km/l였는데, 겨울에 확실히 대폭 하락을 해서 16.8km/l 정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봄이 되니까 올라오네요. 아마 평균 연비는 제 주행 패턴에서는 약 17.3~4km/l 정도로 수렴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출퇴근하는 곳이 거리는 짧고 표고차는 높아서 평균연비에 끼치는 손해가 막심한 편을 감안하면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공인연비는 19인치 기준 복합 16.1km/l인데, 그 이상은 널널하게 뽑아줘 다행이네요.
다만 연료통이 작은편(준중형과 같은 듯)이라 만충시 45L만 들어가서 고속도로만 주구장창 타지 않는이상 1,000km 이상타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땅에서 주유 경고등 켜질때까지 보통 시내주행만하면 600~750km 정도, 고속 주행시에는 900~1,0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2. 가끔씩 거칠게 느껴지는 파워트레인
먼저 감마엔진의 질감은 고부하(특히 고각 언덕길)에서는 확실히 아쉽습니다. 엔진의 질감을 중요시하신다면 참기 어려운부분입니다만, 대한민국의 국밥같은 자동차로서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납득할만한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각 언덕길이나 냉간시 갑자기 걸리는 시동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 걱정했던 베이지 내장은 최고의 선택이었음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헤짐이나 구겨짐만 크게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다면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동승자들이 탈때마다 좋아하고, 시각적인 만족감도 여전히 좋은 편입니다. 오염이 눈에 자주보이니 청소를 자주하게 되는 단점 같은 장점도 존재합니다.
나름 최상위 트림이다 보니 대쉬보드 위쪽까지 인조가죽 마감을 해줘서 일단 손에 닿는 대부분의 영역은 딱딱한 소재가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럭셔리가 아닌 (요즘은 럭셔리 브랜드조차 눈에 보이는 곳의 원가절감도 과감하지만...) 대중차의 영역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한 수준의 고급스러움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낙스 무광 가죽클리너와 물티슈(살살) + 극세사천 정도면 실내 관리는 별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딜러께서 깔아준 코일매트는 이제 슬슬 정리해야할 타이밍 다가오네요. 순정 매트가 트렁크에 고이 보관되어 있는데 아마 올해 정도에 순정매트로 교체를 할 것 같네요.
4. 에르고 모션시트는 비싼 값을 한다.
나름 현대-기아 양산차에서는 최고 사양인 나파가죽과 에르고 모션시트의 결합으로... 솔직히 착좌감이나 조절범위는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강도가 쎄진 않지만 골반과 허리 스트레칭 기능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할때는 꽤나 리프레싱도 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에르고 모션시트 안마 기능에는 좀 버그(?)같은 결함이 있는데 좌판 하단 기본 압력이 일정 수준이상이면 뭔가 제어로직상 안마 기능이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결책은 시트를 하드리셋으로 초기화(시트 아래쪽 전원선빼거나 12V리셋 등)를 해야 하고, 동작전 기본 압력을 조금 낮춰놓고 하면 이후에는 별 문제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찾아보니 제네시스, 그랜저 등 에르고모션 시트를 적용한 차종에서 대부분 발생하는 문제같습니다. S/W로직 문제같아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업데이트로 해결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NVH는 전반적으로 좋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음
일단 다행히 PE가 되면서 쪽창도 이중접합으로 바꾸고, 여러가지 개선을 해서 GN7 (그런데, 오늘 GN7 PE가 정식 공개되었더군요.) 정도 수준까지는 올라온 것은 좋은데 몇가지 거슬리는 포인트도 있습니다. 일단 라이트 점등인지 자동 조사각 조절장치인지 아무튼 동작하면서 릴레이 붙었다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가끔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고르지 않는 거친 특정 노면에서는 내부 내장재와 공명하는 듯한 경우도 가끔 발생합니다.

타이어 공기압에 따라 다르고 발생빈도는 낮지만 한때 소머즈라고 불리던 민감한 귀를 가진 제게는 신경이 쓰이네요. 그외에는 사실 이 급에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의 NVH는 보여줍니다. 썬루프를 달아서 그런가 비오는날 천장 울리는 소리는 다행히 안나는 것 같고... 원래 타던 K3GT나 벨로스터 같은 차를 타면 이 차가 얼마나 조용한 차인지는 다시 한번 느껴지긴 합니다.
보유/시승 해봤던 기아자동차의 방음 정도는 K3(BD) < K5(DL3PE) <<< 쏘렌토(MQ4) HEV << K8(GL3 PE) HEV << K9(RJ PE)정도 같습니다.
6. 실내공간과 트렁크는 너무 넓다.
뒷좌석은 이거 보다 더 넓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입니다. 게다가 예전 IG/K7 대비 뒷좌석 좌판 길이도 길어져 착좌감도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첫째가 초3인데 맨날 이상하게 누워서 잡니다. 다만 앞좌석은 썬루프에 에르고모션시트 조합이라 높이가 좀 낮습니다. 키가 180cm 이상분은 필히 시승해보시고 타셔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근데 회사 동료 분이 187cm인데 이 분은 어떻게 동승석에서 편하게 가는건지 의문이 들긴하네요. 뒤로 좀 더 누우시나...?

트렁크도 깊고 넓습니다. 그리고 마감을 깔끔해 해줘서 좋네요. 트렁크에 위쪽, 옆면 할 것 없이 철판을 보지 않아도 되서 좋습니다. 요즘 가끔 원가절감한다고 내장재도 안붙여주는 경우도 있던데... 아무리 탑승자가 안보이는 부분이라고 해도 마감은 좀 해주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해치백이나 SUV처럼 폴딩해서 자전거를 적재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덕분에 트렁크에 흡착식 거치대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네요. (근데 1년동안 한번도 안쓴건 비밀...)
7. 앞모습은 쏘쏘, 옆모습와 뒷모습은 그래도 이쁜 편


전면은 이전 모델에 비해 불호가 적게 바뀌긴 했지만 그냥 잘봐주면 귀여운 고래 정도로 보입니다. 옆태는 꽤나 길어서 (후륜차량의 프레스티지 갭이 있다면 더 이쁠텐데...) 나름 늘씬하고, 후면부는 기존 디자인을 잘 다듬어 놓은 인상입니다. 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하나더 있는데 기존 모델과 형상이 동일한 사이드미러... 별로 안 이쁩니다.
8. 공조기/미디어 공용 조작부
처음에는 무슨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정말 극혐이었는데, 의외로 운전석에서는 핸들에 기능할당을 해놓을 수 있어서 운전자는 불편하지는 않게 쓰고 있습니다. 다만, 동승석에서 볼륨 조절을 할 때 미디어 전환 버튼을 눌러야하는게 가장 큰 불편함이네요.

9. 의외로 꽤 괜찮은 기본 오디오
메리디안도 넣었어야하는데..., 제차에서 빠진 옵션이 2가지인데 하나가 오디오(메리디안+액티브노이즈캔슬링)이오, 나머지가 뒷좌석 프리미엄(후방선쉐이드와 컨트롤 버튼 등) 입니다. 후자야 어자피 뒷좌석은 애들이 타니 별 기능없는 암레스트가 오히려 나은데 메리디안을 못넣은 것은 확실히 아쉽네요.
다만 생각보다 기본 오디오가 들어줄만 하긴 합니다. 출력이나 이런게 티가 나는 음원에서는 어쩔수 없지만..., 그냥 잔잔한 노래 등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내방음 정도와 조합이 되서 그런가 그나마 오디오 옵션이 들어간 아래 급 차량들 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10. 운행후기를 마치며
2.2만km정도 주행하다보니 본넷이나 어딘가 스톤칩도 몇개씩 생기고, 내부도 가죽이 슬슬 사용감이 드러나네요. 1년 정도 운행하고 나니 차에 대해서 적당히 잘 알게된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썼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도 오래 탈 것 같습니다.

무한공감합니다 ㅋㅋㅋㅋ
그랑죠 페리로 가성비도 생겼네요
부모님 현재 사용중인 차량인데, 부모님도 매우 만족스럽게 운행중이신것 같더라구요
그랜져보다 디자인은 너무 멋있어요!!
개인적으로 EV9와 함께 기아차는 물론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차량 중 전면부 디자인은 탑5 중 하나로 꼽습니다.
그런데 그 디자인이 제품 포지셔닝이나 주요 고객층 타겟팅에서 살짝 빗나가 판매량이 적은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사촌형 그랜저보다 쎄 보이려고 K7 이 아닌 K8로 기획했을텐데 쏘나타-그랜저 사이에서 더 젊게 K6로 내놨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예, 맞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냥 K7 로 계속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
일반적인 패밀리 세단으로는 이정도에서 더 올라갈게 뭐가있나 싶습니다.
잘 봤습니다
시트 포지션은 안불편하시던가요?
최대로 낮춰도 상당히 높더라구요
그랜저도 그렇고 k8도 그렇고 ㅠ
우리 둘ㅇ ㅣ비밀~~ 찡긋~!! (>.ㅡ)V
고급감, 편안함, 가속감, 정숙성, 공간,... 끝판왕급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부족함도 없이 좋았네요.
테슬라가 저를 유혹하지만 않았다면 지금도 만족하면서 타고 있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