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미안해, 인터넷—2027 메르세데스 S-클래스는 여전히 ‘진짜’ S-클래스다

메르세데스-벤츠를 향한 온라인상의 비난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4기통 C63의 몰락부터 디자인 논란까지, 대중의 법정은 메르세데스가 틀렸다고 단정 짓곤 하죠. 하지만 인터넷 여론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특히 이번 2027년형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를 두고 쏟아진 비판들은, 독일 현지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아우토반을 달리는 순간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이번 미드 사이클 업데이트의 핵심은 디자인 디테일의 변화입니다. 그릴과 램프 곳곳에 과하게 배치된 삼각별 패턴은 자칫 '나를 봐달라'며 외치는 BMW 7시리즈의 공격적인 성향을 닮아가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실물로 마주한 S-클래스는 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특히 파타고니아 레드 컬러를 입었을 때의 그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아우라는 다른 경쟁 모델들이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완성합니다.

사실 소재의 선택이나 스크린 구성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클래스의 본질인 ‘나만의 세계에 고립되는 안락함’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이 차는 여전히 왕좌를 내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한층 강력해진 V8 엔진의 조합은 왜 우리가 여전히 이 차를 '최고의 세단'이라 부르는지 단번에 설명해 줍니다.
[PROS: 이 차가 여전히 왕좌를 지키는 이유]
1.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압도적 승차감

독일의 매끄러운 아스팔트는 물론, 거친 돌길 위에서도 S-클래스의 승차감은 '숭고함' 그 자체입니다. 도로와 완벽하게 격리된 듯한 느낌은 운전자의 피로를 완전히 씻어내며, 고속도로에서 시속 250km 이상으로 달릴 때조차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유지합니다. 어떤 주행 모드에서도 변함없이 유지되는 이 부드러운 질감은 메르세데스만이 가진 대체 불가능한 마법과도 같습니다.
2. 일등석 부럽지 않은 뒷좌석의 가치

2열 공간은 이 차를 사야만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가열, 통풍,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시트는 물론이고, 앞좌석 뒤에 장착된 개별 스크린은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BMW의 거대한 시어터 스크린처럼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양쪽 탑승객이 각자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기에 훨씬 실용적이며, 창문을 여닫는 사소한 조작조차 뒷좌석 승객이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어 진정한 의전용 세단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3. 덩치를 잊게 만드는 민첩한 조향 능력

최대 10도까지 꺾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덕분에 거대한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소형차보다 짧은 회전 반경으로 유턴이 가능합니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과 결합된 이 기술은 좁은 도심 골목뿐만 아니라 과격한 와인딩 주행에서도 거대한 차체를 가볍고 경쾌하게 다룰 수 있게 돕습니다. 차의 크기를 잊게 만드는 이 기민함은 S-클래스의 드라이빙 역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입니다.
[CONS: 완벽함 속에 숨겨진 몇 가지 아쉬움]
1. 플래그십에 어울리지 않는 일부 실내 소재

인테리어 곳곳에서 발견되는 소재의 선택은 다소 의외입니다. 특히 대시보드의 원형 에어벤트가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점은 억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입니다. 또한 먼지와 지문에 취약한 피아노 블랙 라커 소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된 점은, 정통파 오너들이 기대하는 클래식한 고급스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2. 완성도가 아쉬운 슈퍼스크린의 물리적 한계

최신 슈퍼스크린은 기능적으로는 훌륭할지 모르나, 중앙과 조수석 스크린 사이를 가로지르는 두꺼운 검은색 베젤이 시각적 몰입감을 방해합니다. 특히 직사광선 아래서는 화면 사이의 간격이 너무 뚜렷하게 드러나, 마치 하나의 거대한 화면인 것처럼 보이려던 의도가 무색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수년 전 EQS에서 선보였던 하이퍼스크린의 고질적인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3. 신뢰감이 떨어지는 브레이크 페달 피드백

주행 중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브레이크 시스템의 이질감입니다. 페달을 살짝 밟았을 때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고 다소 유격이 느껴지는 편인데, 이로 인해 정지를 위해 예상보다 더 깊게 페달을 눌러야 하는 상황이 잦습니다. 결과적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제동이 까다롭고, 자칫 덜컥거리는 움직임이 발생하기 쉬워 플래그십다운 매끄러운 거동을 방해합니다.
[Verdict: 총평]
2027년형 S-클래스가 역대 최고의 S-클래스(마니아들이 꼽는 W140 등)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과도한 스크린과 화려한 장식들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죠.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잡거나 뒷좌석에 몸을 파묻는 순간, 모든 의구심은 사라집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S-클래스는 여전히 도로 위에서 가장 안락하고 강력한 기준점임을 몸소 증명하고 있습니다.
[S-클래스 시승기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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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귀환: 화려해진 디자인 속에서도 변치 않는 S-클래스만의 압도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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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극의 안락함: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승차감과 일등석 수준의 뒷좌석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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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8의 여유: 새롭게 설계된 530마력 V8 엔진이 선사하는 강력하고 매끄러운 가속
출처: Sorry, Internet—The 2027 Mercedes S-Class Is Still A Proper S-Class: Review (May 12, 2026)
아래는 사진모음 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트렁크가 옹졸하군요. 원래 저렇게 트렁크 내부 폭이 좁았나요?
후륜 구동이라 양옆 공간을 침범하는건 알겠는데, 저정도나 침범하나요.
골프백 안들어가겠는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