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소신 발언: "구독 서비스로 고객에게 푼돈 뜯지 말아야"

볼보에게 2026년은 역사적인 전환점입니다. 스웨덴 현지에서 생산되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EX60'의 생산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볼보의 CCO(최고 상업 책임자) 에릭 세베린손이 업계 전반의 이슈인 '구독 서비스'와 미래 전략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특히 유료 옵션 정책에 대한 그의 단호한 태도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60 생산 시작과 토르슬란다의 1.5조 원 투자

볼보는 스웨덴 토르슬란다 공장에 10억 달러(약 1조 4,92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 투자는 단순히 새로운 모델 하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공장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되었습니다. 메가캐스팅(Megacasting) 공법을 도입하고 전기차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완성한 것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미래를 향한 도로를 닦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길은 열렸고, 그 길 위를 달릴 EX60이 첫 주자로 나선 셈이죠. 볼보는 이 공장을 통해 전기차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스웨덴 제조업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습니다.
메가캐스팅 공법: 미래 모델을 위한 기초 체력
메가캐스팅 기술의 도입은 볼보 생산 전략의 핵심입니다. 거대한 다이캐스팅 기계를 통해 복잡한 하부 구조를 통째로 찍어내는 이 방식은 초기 투자비가 매우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줍니다. 한 번 인프라가 구축되면 이후 출시될 다양한 모델들에 낮은 추가 비용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볼보는 슬로바키아의 새로운 공장에도 동일한 기술을 이식할 계획입니다. 이는 플랫폼의 확장성을 극대화하여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을 신속하게 시장에 내놓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복잡한 용접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생산 시간은 단축되고 차량의 구조적 강성은 더욱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배터리 내제화 전략: 셀 수급부터 팩 조립까지

볼보의 차세대 플랫폼인 SPA3의 배터리 전략은 '조립의 내제화'로 요약됩니다. 배터리 셀 자체는 중국의 선와다(Sunwoda)와 CATL로부터 공급받지만, 이를 실제 차량에 탑재할 배터리 팩으로 구성하는 작업은 토르슬란다 공장에서 직접 수행합니다. 단순히 완제품을 사오는 것이 아니라 핵심 공정을 손에 쥐겠다는 의미입니다.
배터리 셀을 차체 바닥 구조에 직접 접합하고 연결 장치를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볼보는 패키징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이는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실내 공간을 더 넓게 확보하는 데 기여합니다. 핵심 부품의 완성도를 직접 관리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는 볼보의 고집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SPA3 플랫폼과 통합 소프트웨어의 힘
볼보의 새로운 SPA3 플랫폼은 확장성과 효율성의 정점에 있습니다. 구성 요소 간의 인터페이스를 규격화함으로써 컴팩트 모델부터 대형 SUV인 EX90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플랫폼을 늘리거나 줄이며 다양한 차량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전 모델이 단일 전력 아키텍처를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마치 스마트폰처럼 중앙에서 전체 라인업의 업데이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구매한 후에도 성능이 계속 진화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항상 최신 사양의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전기차 수익성 개선: 내연기관과의 원가 차이 극복

에릭 세베린손은 전기차 제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원자재 가격을 꼽았습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자재 비용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약 3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볼보는 이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 공정 자체를 완전히 재설계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내연기관차와 똑같은 방식으로 전기차를 만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볼보가 메가캐스팅과 셀투바디(Cell-to-body) 기술에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부품 수와 복잡한 공정을 걷어내어,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셀투바디(Cell-to-body) 혁신: 구조가 된 배터리
볼보의 차세대 모델들은 배터리 셀이 곧 차체 바닥의 구조물이 됩니다. 별도의 배터리 팩 케이스와 모듈을 사용하지 않고, 셀 자체가 시트가 고정되는 바닥 구조의 역할을 겸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하부 구조 생산 비용을 약 30%나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이점도 큽니다. 부품 수가 줄어드니 차량의 전체적인 복잡성이 낮아지고, 정비 용이성 또한 개선됩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구조 변경을 통해 볼보는 전기차의 생산 단가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수리 가능성과 배터리 수명에 대한 자신감
메가캐스팅과 일체형 구조에 대한 수리 우려에 대해 볼보는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이미 대형 주조 부품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론이 존재하며, 이는 보험료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차의 보험료가 내연기관보다 저렴하게 책정되기도 합니다.
특히 배터리 수명에 대해서는 10년 보증을 제공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세베린손은 "10~15년 된 내연기관차의 엔진이 고장 났을 때의 수리비는 누구도 걱정하지 않으면서 왜 배터리만 걱정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볼보의 배터리는 차량의 수명 내내 제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60의 타겟: 40대 패밀리 유저와 다운사이징 수요
새로운 EX60의 핵심 타겟층은 2~3명의 자녀를 둔 40대 초중반의 고소득 가정입니다. 하지만 초기 예약 데이터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에 거대한 대형 SUV를 타던 고객들이 조금 더 컴팩트하고 세련된 EX60으로 이동하는 '다운사이징'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자녀가 없는 고객들도 EX60의 세련된 디자인과 28개의 스피커를 갖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에 매료되어 계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헤드레스트 스피커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조용하면서도 풍성한 실내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연간 29만 대 생산 목표와 오프라인 딜러의 역할
볼보는 토르슬란다 공장에서 연간 약 28만 5,000대에서 29만 대 사이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EX60은 이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볼륨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미 초기 예약 물량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볼보 내부적으로도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대량 판매 체제에서도 오프라인 딜러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볼보는 제조사가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려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딜러와 상생하는 모델을 고수합니다. 디지털 경험을 고도화하되, 최종적인 개인화 서비스는 고객이 전시장을 방문했을 때 완성된다는 철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시장 전망: 유럽의 약진과 미국의 정체
에릭 세베린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역별로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경 규제로 인해 전기차로의 전환이 비선형적으로나마 꾸준히 지속될 것이며, 2030년에서 2035년 사이가 진정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반면 미국 시장은 보조금 축소와 내연기관 회귀 성향 때문에 다소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중국은 저가형 로컬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치열한 경쟁 시장이 될 것입니다. 볼보는 이러한 복잡한 지형 속에서 각 지역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계획입니다.
구독 서비스 비판: "고객에게 푼돈 뜯지 마라"
인터뷰의 백미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신 발언이었습니다. 세베린손은 약 1억 1,936만 원($80,000) 이상을 지불하고 프리미엄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열선 시트 활성화를 위해 매달 7,460원($5) 정도를 추가로 받는 행위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할 짓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기반의 대규모 서비스나 진보된 자율주행 패키지 등은 유료 구독 모델이 적합할 수 있지만, 차량에 이미 장착된 하드웨어 기능을 볼모로 고객을 성가시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번거로움 없이 프리미엄한 경험을 온전히 누리게 하는 것, 그것이 볼보가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이자 수익의 원천입니다.
[보고있나 BMW 따르릉?! ㅋㅋ][엉쿨 엉따, 돈뜯기..간보고..]
[벤츠야 웃지마 너도 뒷바퀴 5' 3' 10' 구독제 말되냐..]
[Verdict: 총평]
볼보의 이번 인터뷰는 '진정한 프리미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기술적인 혁신(메가캐스팅, 셀투바디)을 통해 제조 원가를 낮추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의 편의를 해치는 치졸한 과금 정책은 단호히 거부하는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진정성이야말로 볼보가 전기차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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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점 생산: 스웨덴 토르슬란다에 1.5조 원 투자, EX60 생산 시작 및 메가캐스팅 전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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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내재화: 배터리 팩 자체 조립 및 셀투바디(Cell-to-body) 공법으로 원가 30% 절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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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 반대: "1억 넘는 차 팔면서 열선 시트로 돈 받지 마라"는 소신 발언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출처: Volvo Criticizes In-Car Subscriptions: 'You Shouldn't Nickel-And-Dime Customers' (May 8, 2026)

















이 부분도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HW는 탑재하고 그 기능을 구독으로 하는건 반대가 크겠지만.
HW는 탑재하고 기능은 제공하는데 추가 기능 제공이 유료라면 이건 어떻게 볼지도 말이죠..
돈이 들고 비효율적인 것도 해야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의무를 무시하고 프리미엄이 되기는 쉽지 않겠죠...
지금은 체급을 많이 줄여서, 중국과 협력하고있고 진행하고있지만.
지리 그룹내부에서는 볼보가 지커보다 높은 그레이드로 위치하고있는것 으로 생각이 되더라고요.
어찌될지는 모르겟지만 그래도 소리를 내주니 좋은것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ㄴ 수리비가 몇 천만원이니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