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가 경북경산이고 경산중에서도 가장 남쪽 산골이라 서울강북서 차로 가면
중부내륙서 팍팍 밟으면 3시간30분(이건 역대급 기록이어야 가능)
죽음의 하이웨이;; 중부내륙 무서워서 중부-경부로 돌아가면서 아이들 생리현상도 해결하고 안전운전하면 거의 5시간 걸립니다.
그래서 도착하면 허리가 뻐근해서 거진 겔겔 누워있는데요.
아이들 생리현상 고려해서 고속도로휴게소에 한시간텀으로 3번을 쉰다 가정하면 아내가 한시간, 한시간 이렇게 두번을 해주면 아주 큰 도움이 되는데요.
전에 몇번 글을 썼다시피 고속도로 나올때 도움닫기 구간에서 가속 안하고 느적느적 나온다거나, 트럭사이에서 꽁무니 쫒는 운전을 한다거나, 다른차랑 병주한다거나, 속도제한카메라앞에서 과하게 속도를 줄이고, 나가는 길목에서 400미터 전에 급히 여러차선 건너서 나간다거나..하튼 빌런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어서 함부로 맡길 수가 없습니다.
하튼 이야기를 다시 돌리면... 도착하면 자리보전하고 누워있거나 한의원가거나 하는데요.
지난 연휴때도 영 오른쪽 기립근, 중둔근 쪽이 안풀려서 한의원에 가려고 나오니 아내가 아이들데리고 우리 차로 과수원에 가버린겁니다! 여긴 차 없으면 아예 움직일수도 없는곳이라 무슨차가 있나보니 .. 포터만 있네요. 키도 안에 그냥 들어있어서 함 자리에 앉아봅니다.
수동입니다.
면허가 1종보통이라 수동을 몰아보긴 했는데 안몰아본지가 20년이라...와이거 되겠나? 하고 일단 시동을 켭니다.
안걸리네요;;
클러치를 아주 깊숙히 넣고 거니 걸립니다.
그리고 후진을 하려는데...
제가 알고있는 수동변속기는 5단 밑에 R이 있는건데요.

이 포터는 1단 옆에 R이 있습니다.

흠..1단 옆이니까 1단보다 좀 더 왼쪽으로 힘을 줘서 밀어야하나? 하고 해봐도 1단기어만 들어가서 앞으로 가네요;
하 이거 .. 하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기어봉의 링을 위로 올리면서 넣으라고 합니다.
쫌 야한 동작이군요?
하튼 링을 위로 들어올리고 1단위치에 넣으니 R이 잘 들어갑니다.
반클러치동작으로 서서히 후진을 하고 이제 2단기어부터 넣고 출발을 하는데..
시동꺼트려먹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수동변속기가 그간 발전한건지, 저에게 잠재된 머슬메모리가 20년의 세월을 넘어 클러치감을 살려준건지.. 시동을 한번도 안꺼트리고 왕복 30km 거리를 잘 다녀왔습니다.(말타기 울컥은 몇번 함)
하튼 그렇게 수동차를 몰고 시내에 가서 침을 맞고 오니 한결 나아서 과수원 일이라도 도울까 하여 포터를 몰고 바로 과수원으로 갔습니다.
장인어른이 굉장히 놀라시면서
'사우가 수동차를 몰줄 아는가?'
'네 20년만에 만져서 긴가민가했는데 잘되네요'
'아주 남자답고 멋지구만'
'네? 네..'
수동차가 왜 남자답고 멋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분이 좋으신지 저녁식사 시간에 수동차 모는 것에 대한 칭찬을 엄청 하시면서 좋아하시네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점수를 따서 얼떨떨 합니다. ㅎㅎ
이맛클이긴 한데 보험 들고 타시는게 맘편하죠
남자는 수동이라 좋아하신거군요 ㅎㅎ
아슬아슬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리가 아파서 한의원 가야할 정도라면 시트가 몸에 너무 안맞는거 아닌가요?
수동차 몰때 아프다는건 왼쪽 다리 도가니(관절)요 ㅎㅎ 수동은 잠깐만 몰아서 허리는 괜찮았습니다.(이미 아프던 상태)
1단 출발 RPM 많이 상승 → 2단 건너뛰고 3단 넣기/또 RPM상승 → 4단 건너뛰로 5단 넣기!!
아~ 이러면 속도 낼때 기어 변속도 많이 안하고 RPM도 많이 쓰고 잼있습니다.
단 기어를 저따위로 건너뛰어도 문제가 없는지 있는지는 저도 몰릅니다.ㅋㅋㅋㅋㅋ
마치 줄넘기할때 두번넘기, x자넘기 같습니다.
지금은 과연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