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 있어 마쓰다를 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CX3라는 SUV (라고 주장하는 사실상의 해치백)를 타고 있고요. 후속작인 CX-30과 상급인 CX-5를 타는 분들이 많아 자주 접하게 되었네요.
다만 미국에서도 토요타, 혼다만큼 메이저한 차는 아니고 특히 한국에는 미아타나 RX-7(...) 말고 볼 일이 없어 한 번 가벼운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과거 로터리 엔진의 RX-7 등 광기의 스포츠카를 만들던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도, 포드 산하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최근 마쓰다는 로터리 엔진과 포드 모두에게서 벗어나 지금은 스카이액티브 계열 엔진을 내놓고 있고요.
여전한 후륜구동 초경량 로드스터를 꿋꿋이 유지하는 MX-5 미아타 등 캐시카우도 있고 최근에는 가솔린 압축착화 엔진을 상용화하여 스카이액티브-X로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대 이후론 특히 내구성이 좋은 브랜드이기에 미국에서도 제법 선호도가 높은 차량입니다. 다만 회사 규모 자체가 작고 그만큼 딜러십도 적어 비교적 판매량은 낮은 편인데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마쓰다는, 차는 좋습니다. 내구성이 훌륭하고 운전 재미도 좋습니다. 특히 제 차는 SUV답지 않은 작은 공간이지만 그만큼 차체가 가볍고(심지어 해치백인 i30 PD보다도 조금 더 가벼울 정도) 거동이 경쾌하여 그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과거 로터리 시절의 광기는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운전 재미와 디자인의 비례를 잘 아는 회사랄까요.
그런데 조금 특이한 부분에서 자잘한 트러블이 생기는게 좀 황당합니다.
가령 제 차는 열쇠키로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잘 안 쓰면 그대로 고착이 되어서 더 이상 열 수 없게 된다는데 사실 다른 제조사에서는 들어보지 못 한 문제였거든요.
네비 화면에 박리 같은게 생겨 화면 내부에 실금 같은게 많이 갑니다. 열 때문이라는데 2010년대 마쓰다에선 대부분 겪는 증상 같습니다. 초기형 ND 미아타도 동일하고요.
황당한 고질병 중 하나가 운전석 쪽 문의 삐걱이는 잡소리가 좀 심합니다. 한 대만 그런줄 알았는데 서로 다른 차종들도 여럿이 그러더라고요. 아니 이게 왜? 싶었습니다. 잘 보니 힌지 쪽이 허술해서 생기는 문제더라고요;; 운전석 문 사용량이 훨 많으니 유독 더 그런건데, 다른 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워셔액이 안 나오는 차들이 있는데 보통 워셔액 펌프 설계 문제로 새서 그렇다 하더라고요. 아우디처럼 워터펌프가 터지는게 아닌게 어딥니까마는.
기계적인 면에서 차는 좋은데 이런 자잘한 트러블들이 있으니 아무래도 판매량에 더욱 한계가 있지 않나 싶네요.
최근 마쓰다가 내장재 퀄리티와 가격을 올리며 준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가려고 노력하던데 차는 좋습니다만 이런 부분이 얼마나 해결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중차에서야 이 정도 트러블이 큰 문제가 아닌데 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글쎄요... 좀 갸우뚱해지네요.
다음 차를 사게 된다면 물론 다른 브랜드도 타보고 싶지만 대중차 중 하나를 사라고 하면 그때도 마쓰다를 고려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때도 이런 품질 문제가 생긴다면 그 다음 차로는 회의적일 것 같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한국 시장 진출은 힘들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18년 호주에서 지낼 때 마쓰다 차량이 정말 많이 보여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해치백, SUV, 로드스터 궤를 같이하는 미니멀한 디자인 언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ㅎㅎ
옛날 그 미아타 rx7 같은 매니악한 차들을 타볼 기회가 없었던게 아쉽네요 ㅎㅎ
참고로
松田マツダ의 정식 로마자 표기는 matsuda인데 또 회사의 공식 영어명은 MAZDA이고 한국어 표준발음은 마쓰다 이지요
마쯔다 딜러쉽에서 일하는사람이 크래그리스트? 중고차로 정비다하고 판매하더라고요.
롱텀유지는 안해봐서 잘 모르겟지만..ㅎㅎ 연비나쁘지않고 일제니까 잔고장이 덜할꺼라는생각해보면
미국이나 캐나다 시장에는 그래도 크리티컬한 이슈가 없어서 잘 팔리는 차종중 하나일것같습니다.
눈이 쫌 오면 동양의 아우디인 스바루도 찾기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