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2년 5개월 전 굴당에 첫번째 아이오닉5 출고기를 남긴 후 사고로 폐차를 하고 다시 동일한 차량을 출고 후 한달 반가량 운행하며 느낀 차이를 굴당에 남깁니다.
업무 상 차량이 늘 필요하기 때문에 차량을 빠르게 다시 구입해야했기 때문에 "1.듀얼모터 전기차 / 2.가능한 빠른 출고 / 3.이전 차량과 비슷한 금액대 / 4.국산차일 것 / 5.가능한 신차" 5가지 조건으로 구입할 차량을 찾아보았으나 이미 제 스스로 답장너인듯 의식의 흐름은 빠르게 다시 아이오닉5 출고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고로 폐차 후 아이오닉5를 다시 출고한다니 주변 지인들이 뜯어 말렸습니다만, 막상 대안이 없는 제 용도와 아이오닉5와의 매칭에 저보다 더 아쉬워 하는 친구의 표정이 떠오릅니다. 이왕이면 다른 차를 타보는게 좋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 저것 따져보니 제 용도에는 딱 이만한 차가 없어 보입니다.
차량 계약 당시 카마스터님께 듀얼 모터에 옵션이 빠짐없이 들어간 차량이었으면 좋겠고 색상은 아무 색상이나 상관없다 말씀드린 후 계약 다음 날 생산된 차량을 빠르게 출고할 수 있었고, 아쉽게도 색상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래피티 골드 매트가 되었습니다.
3,000km를 운행하며 차이점 위주의 느낌 점은 이러합니다.
외형 (번호판은 수정한 것 입니다)
이전과 큰 차이는 없으나 전면과 후면 범퍼 아랫 부분 디자인 변경으로 무게감이 더 아래로 내려온 느낌이 들어 안정감이 듭니다. 조금 더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더 좋아졌다고 느껴집니다.
휠 디자인은 닦기는 어렵지만 이전 휠 디자인이 더 잘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19인치는 새로운 휠이 더 잘어울립니다. 20인치는 디자인이 좀 아쉽습니다.
실내
레이아웃은 동일하지만, 공조 버튼 레이아웃 변경과 센터 콘솔에 열선 등 버튼 추가되어 사용하기에 편리해졌습니다.
이전 차량은 화면 패널을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화이트톤을 많이 사용해서 밟고 화사한 느낌 /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지금 차량은 블랙을 많이 사용해서 더 무거워진 느낌입니다. 취향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이전 차량의 밝고 화사한 느낌이 아이오닉5가 가지는 공간감과 더 잘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승차감
모순적이지만 첫 인상은 구형보다 더 탄탄한데 쇼크 대응은 더 무른 느낌입니다. 고른 노면 주행에는 탄탄해서 매끈한 노면 느낌을 잘살리며 움직임이 절재되어 구르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첫 범프는 특성이 비슷해서 뎀퍼는 그대로인 것이라 생각되고, 스프링은 좀 풀어진 느낌입니다. 한쪽만 범프가 있을 경우, 불규칙한 노면을 주행할 때 차체가 허둥되며 흔들리는 불쾌한 느낌이 이전 차량 대비 많이 줄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시 불안한 느낌은 그대로 이지만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동승자는 더 좋다고 평가합니다.
뭘 바꿨는지 궁금해져서 WPC로 부품 조회를 해보았더니 스프링 품번 변경, 리어 로어암 소재가 알루미늄에서 스틸로 변경된 것 외 나머지 부품번호는 동일한데 승차감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요상합니다.
편의장비
디지털키2 - 디지털키2를 드디어 사용할 수 있음에 제일 크게 만족합니다. 타사 대비 많이 늦긴 했지만 CCNC 적용되며 추가된 어웨이크 락도 만족합니다. 하지만 BMW 대비 UWB 반응은 좀 더 느린 것 같습니다.
헤드라이트 - IFS 라이트 성능이 기대보다 좋았습니다. 고급 차량의 어뎁티브 정도의 성능은 아니지만, 광량과 반응속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잘구현한 것 같습니다. 특히 년식변경 정도에서 해드램프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습니다.
충전구 버튼 - 차량 내부에 충전구 열고 닫는 버튼이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차량 리모컨 또는 충전구를 눌러서 작동시켰지만, 소소하게 편리해진 부분입니다.
후방 와이퍼 - 이전 차량에서 정말 불만 사항이었는던 후방 시야 확보.. 후면 와이퍼가 드디어 생겼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센터 미러 덕분에 아직 와이퍼를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 이전 차량보다 외형 디자인이 더 유려해졌고, 화질도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오디오
저도 혹평을 늘어놓았던 23년식 순정 BOSE 오디오, 스피커 배치와 출력이 동일하니 큰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먹먹한 고음과 공간감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렇다고 급이 바뀌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이전 차가 뭔가 불량이 있었기 때문일까 싶을 정도의 차이입니다. 구형은 5/10점이면 지금 차량은 7/10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만족은 하지 못하지만 크게 불만은 없을 정도입니다.
시트
착좌감은 동일한데 쿠션감과 디자인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가죽의 질도 이전 것 보다 표면 질감은 더 부드럽지만, 탄력은 더 뻣뻣한 느낌이 듭니다. 기존에 시트 주름 때문에 클레임이 많았기에 변경되었나 싶습니다. 핸들의 가죽도 이전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파지감도 좋아졌습니다. 기존 차 보다 더 가죽 냄세와 불쾌한 화학 냄세(아마도 스펀지가 원인일 듯)가 더 심한 것은 두드러지는 단점입니다.
성능
두차량은 배터리와 BCM을 제외하고는 동일하기 때문에 성능도 동일합니다. 다만 제가 체감하기에 모터 제어가 동일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회생 제동이 기존 차량보다 조금 더 세밀한 단계를 거쳐 돌입하기 때문에 울컥임도 줄었습니다. 이전 차량은 회생 제동 2단계 이상부터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때면 즉각적으로 강한 감속이 이루어졌기에 승차감에서 불리했습니다만 신형은 이 부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제 차량만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전륜 모터와 후륜 모터가 가끔 따로 노는 듯한 약한 울컥임이 가속시, 감속시 느껴집니다. 꼭 내연 기관 차량의 TC가 슬립하는 느낌 처럼 전륜과 후륜의 회전차로 인해 느껴지는 불쾌한 울컥임과 유사합니다. 이전 차량에서는 언덕길 가속시 딱 한번 느껴본 증상이지만 신형에서는 그 정도는 약하지만 거의 매번 느껴집니다. 점검을 받아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동일 구간 누적 전비
동일 계절, 동일 구간에서 약간은 더 높은 전비를 기록했습니다.
이전 차량(23년식): 시내 주행 5.0~6.5km/1kW/h, 고속 주행 4.5~5.0km/1kW/h
현재 차량(26년식): 시내 주행 6.5~7.5km/1kW/h, 고속 주행 5.5~6.0km/1kW/h
5W와 CCNC
전장은 확실히 신형이 우월하지만, 출시한지 3년이 지났음에도 말도 안되는 자잘한 버그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어느 정도 안정화된 5W 대비 조금 신경쓰입니다. 앞으로 현대는 플레오스로 전면 변경 앞두고 있기 때문에 CCNC 역시 큰 개선과 지원을 기대할 수 는 없겠다 싶습니다. 특히 예를 들어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하면 목적지 탐색이 다시 시작된다던가, 오토 와이퍼 단계 표시가 특정 단에서 생략된다던가, 목적지 검색을 빠르게 변경하면 공조기 반응이 정지된다던가 하는 버그들은 좀처럼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개인 취향의 차이지만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분위기만 고려한다면 5W의 화이트 테마가 아이오닉에는 더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문제점
루프 라인의 도장 불량: 어떻게 정상 출고가 가능했는지 의문이 가는 도장 불량으로 차량을 볼때마다 짜증이 솟구칩니다. 재도장을 해주겠다고는 하나 부분 도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광 도장 특성상 부분 도장의 경계선을 광택으로 가릴 수 없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데쉬보드 조립 불량: 출고하고 첫 주행시 부터 약한 요철에도 데쉬보드 좌/우측 가장자리에서 방구(?) 소리 마냥 뿍뿍 소음이 들려서 입고했더니 데쉬보드 부품 불량으로 통으로 교체를 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추가된 수많은 스크래치들...
아이오닉5에 대해 제 주관으로 평가하자면, 성적표로 보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양, 가"도 없는 그냥 모든게 적당한 차... 무엇인가 아쉬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빠지지는 않은 그런 차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구형 차량 사용자 불만사항이 많았던 부분들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VOC를 챙긴다고 생각들어 반가운 부분입니다.
아마도 빠르면 올 하반기, 내년에는 출시될 신형 아이오닉5가 더 기대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고 없는 안전운전되세요!
어찌보면 똑같은차 다른년식을 보유해서 비교한 귀한 리뷰네요.ㅎ
"한쪽만 범프가 있을 경우, 불규칙한 노면을 주행할 때 차체가 허둥되며 흔들리는 불쾌한 느낌이 이전 차량 대비 많이 줄었습니다."
전기차의 이부분 불쾌한것 너무 공감됩니다..
그런데 리어 로어암이 알류미늄에서 스틸로 변경된거면 재질상은 다운그레이드 아닌가 모르겠네요.
초기형은 너무불편한 주행감 딱딱함
페리형은 쫀쫀한데 둥실둥실 편안함
이라 느껴집니다 그냥 다른차 라고 생각될정도에요 ㅎㅎ
예전에 아반떼md와 더뉴아반떼md 도 그랬던 기억이있습니다 ㅎ
사진을 보니 차량 번호는 계속 좋은 번호를 받으시는 것 같은데, 혹시 비법이 있을까요?
저 또한 이 가격 이 공간감 이 모든게 최고는 아닌데 적당적당하게 다 만족하는 차를 도저히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페리모델 몰아보니
운전석+트렁크 잡소리/핸들유격 싹 사라짐, 승차감 좋아짐, CCNC+디지털키2+빌트인캠2+정전식 감지 핸들과 햅틱 피드백까지... 같은차 치고는 변화된게 너무 많아서 굉장히 만족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오닉5 2대 산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분을 만나 기쁩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