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X5 50e를 출고했습니다.(참고로 외국입니다)
PHEV차량인데 충전여건이좋지 않아 고압배터리는 다 쓰고 가솔린으로 운행했습니다.
그러나 출고 3일만인 퇴근길에 회사 주차장에 주차된 제 차에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만!
드라이브트레인 오류로 엔진 스타트를 해도 엔진이 걸리지 않고 기어도 변경이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딜러에게 전화해서 상담 받아봐도
- 볼륨버튼 길게 눌러 리셋 : 해결 안됨
- 엔진 스탑/스타트 : 해결안됨
....
결국 엔지니어 불러서
일반 배터리 단자 분리해서 하드 리셋 해보았지만 복구 안됨
고전압 배터리 단자 분리해서 리셋해보았지만 복구 안됨...
기어 변경이 되지 않으므로 이동도 안되서 곤란하게 되었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딜러가 가져온 다른 X5타고 퇴근했고
딜러와 엔지니어가 남아 해결해본다고 하더군요.
00시즘에 연락이 와서, 결국 엔진헤드룸 열고 고전압배터리 충전해서 렉카 실어 보냈다고 합니다.
위 사건이 화요일에 발생했고, 수요일에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을 물어해보니
1. 고전압 배터리가 시스템 구동용으로 화면에 표시되지 않는 버퍼 전압을 가지고 있어야하나
이걸 다 쓰고 일반 배터리까지 끌어쓰다보니 차량 전체적으로 배터리가 약해져서 엔진만으로도 구동이 불가상태가 됨
2. 버퍼 전압이 다 써진 이유는 불명이나, 상위의 고전압 배터리 제어 유닛이 배터리 용량이 적다보니
셧다운 되어버림. 그래서 일반 배터리로 리셋을 해도 엔진 구동이 불가.
3. 고전압 제어 유닛 전체 교환 및 프로그램 수정
...정비 마이스터까지 와서 전체적으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출고해준다고 합니다.
신차 출고하자마자 이런문제가 생기네요 하하..
고전압 관리 유닛이 버퍼까지 다 써버리게 만드는 로직이 남아있어서 프로그래밍 고치면 된다는 식으로는 얘기 들었는데, 일단 다시 받고 운행 며칠 해봐야겠네요
쓰지말아야할 전압까지 써버려서 완전히 방전되어버린거군요;;
뭔가 프로그램이 꼬인 느낌이네요!
그래도 전문성있게 잘 해결해주긴 하는군요 ㅎㅎㅎ
이게 맞다면, 리튬 배터리에 정말 치명적인 것 같은데 SOH체크도 요청해보세요...
45e는 트렁크 하단에 12v AGM 배터리외 시동용 보조 AGM 배터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고전압배터리 앵꼬시(정확히는 배터리 보호를 위해 버퍼전압이 남은상태) 보조 AGM 배터리를 사용하여 엔진 시동을 거는 용도인데 50e 모델에서 해당 배터리가 삭제되었습니다. 즉 50e는 12v AGM배터리 1개만 있는거죠.
정상상태에서는 12V 메인 AGM 전원으로 시스템온 시켜서 정상이면 고전압배터리 전원으로 시동을 겁니다. 제 차의 경우 12V 메인 배터리 전력이 부족할 경우 보조에서 땡겨오는 구조인것이죠.
내연기관과 기본적인 차량내 소비되는 오디오외 전장류는 12V로 대응하지만 차량내 에어컨/히터등의 고전력이 필요한 시스템들은 고전압 배터리가 담당합니다.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BMW PHEV의 12V 배터리 충전은 고전압배터리로 충전이 됩니다.
예전 내연기관이 가지고 있던 알터네이터 혹은 제네레이터가 없습니다.
그래서 외부 전원으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할때 12V 배터리도 같이 충전이 됩니다.
아마 고전압배터리 앵꼬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내연기관 주행을 하셨지만, 회생제동만으로 고전압 배터리가 12V AGM 배터리의 전력소비를 감당하지 못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행은 이어가야하니 버퍼전압까지 끌어 쓰다 결국 방전이 되어버린게 아닐까 싶군요.
확신할 순 없지만 내연기관 주행을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하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BMW PHEV는 기본적으로 전기를 우선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이런일이 일어난것 같습니다. 애당초 충전해가면서 타라는 차이고 구매자도 충전을 염두해두고 구매하다보니 해당차량을 지속적으로 내연기관만 운행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에 있어 설계적으로 좀 미흡했던게 아닐까 싶네요.
배터리 없을때 내연기관은 스포츠 모드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배터리 충전량 25%까지는 회생제동외 내연기관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충전을 합니다. 즉 앵꼬까지 쓰셨다면 25%까지는 회생제동없이도 충전이 됩니다. 다만, 앵꼬까지 쓰고 내연기관을 이용해서 충전할 경우 연비가 상당히 떨어지기때문에 100%에서 25%까지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하면서 전기를 소모하시고, 25%되는 시점부터는 배터리 유지 모드로 주행을 하시거나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원격 공조 같은 시스템적 운용을 위해서라도 25% 이상의 배터리는 남겨두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고전압배터리가 부족하면 원격공조도 동작을 하지 않거든요. 25%~0%까지 전기를 쓰시는건 주행완료후 바로 충전이 가능한 상황 혹은 주행완료시 충전기 여유가 없어 충전이 불가하더라도 이동주차수준에서 충전이 가능할 경우에만 활용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브모드에서 고전압 배터리 오링시에도 충분히 내연기관처럼 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말씀해주신 대처법으로 운행해보겠습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커버가 미처 안되는 아주 특별한 조건에서 운행하셨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완전 새차니까 배터리나 관련 부품의 초기 불량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차종이라 직접 상관은 없지만 저도 PHEV 운행하면서 조금 신경 쓰이는 배터리 관련 이슈를 겪고 있는 입장이어서, 구체적으로 취해진 조치와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실지 궁금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후기 부탁드리겠습니다.
후기도 되도록 남겨보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