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3월 출고한 볼보 EX30 차량 7,000km 운용기를 올려봅니다.
와이프 차량이지만 7,000km 중 제가 4,000km 이상은 운전했을 것 같네요...
요즘 EX30 가격인하로 매우 핫(?)한 거 같은데 관심있는 분들 실사용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약 먼저 씁니다.
1. 차량선택 : 도심에서 가볍게 다닐 수 있는 괜찮은 작은 전기차
2. 하드웨어적인 특징
- 원페달 사용여부 선택 가능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방식)
- 중국 선우다 셀 사용 NCM 배터리
(배터리 20~90% 구간 계절별로 240~320km 정도 주행가능거리)
- 충전포트 운전석 뒷펜더 부분이라 편함
- 서스펜션 세팅은 발군, 승차감도 좋고 운전하는 재미도 있음
- 1열 좌석 전동, 핸들 높이 및 텔레스코픽은 수동, 착좌감 괜찮고 시야도 괜찮은 편
- 통풍시트 없지만 시트재질(미스트 디자인) 상 괜찮은 편
- 센터 디스플레이만 존재
- 차량급에 비하면 스피커는 좋은 편, 선바이저에 조명 없음
3. 2열 공간
- 공간감은 구형 코나 2열 수준
- 편의사양 부족하고 2열 시트도 편한 편은 아님
4. 소프트웨어적인 특징
- 티맵 등 국내차량에 적용된 SW 최적화가 부족한 느낌
- 업데이트에 따른 주행질감 변화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적응을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
- 핸드폰 앱은 사용성 좋고 괜찮은 편
5. ADAS 사용성
- 전반적으로 괜찮은 사용성
- 핸들 6시 방향 파지 시에 핸들 잡으라는 경고가 종종 나옴
사양
EX30 Ultra / 클라우드블루 외장 / 미스트 내장
1. 차량선택
와이프 차량으로 작지만 괜찮은 전기차량을 구입하고 싶었고 후보로 VW ID.4, MINI 컨트리맨SE, 기아 EV3, 아우디 Q4 e-tron, 제네시스 GV60 등을 검토했습니다.
Q4는 실내가, EV3 및 GV60은 외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기 탈락.
컨트리맨SE와 ID.4 그리고 EX30 세 차량 중 전시장에 몇번을 들러서 검토한 뒤 가장 와이프 마음에 들은 EX30으로 선택합니다.
후보군 중 2열이 가장 좁아서 2열을 포함한 실용성은 떨어지지만, 지금까지 운용해보니 와이프 차량 목적(도심에서 가볍게 다닐 수 있는 괜찮은 작은 전기차)에 가장 알맞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2. 하드웨어적인 차량 특징
우선 EX30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방식으로 원페달 모드와 관계 없이 제동 시 회생제동부터 시작하며 제동량이 모자를 때 마찰브레이크를 사용합니다. 원페달 사용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주니, 내연기관만 운행한 사람이 적응하기에 좋습니다.
국내 들어오는 차량은 중국 선우다 제조 셀을 사용해서 지리 산하의 브렘트에서 패키징한 69kWh NCM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실제 운용 용량은 66kWh로 저희 환경에서는 봄, 가을은 배터리 %당 4~4.5km 정도, 여름, 겨울은 배터리 %당 3~3.5km 정도 전비가 나옵니다.
실제 운용하는 20~90% 배터리 구간에서 계절별로 240~320km 정도 주행가능거리가 나옵니다.
충전 포트 위치도 차량 운전석쪽 뒷펜더 부분이라 후방 주차 후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후륜구동으로 272마력 정도의 모터라 주행 능력은 충분한 편이고,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후륜 멀티링크인데, 세팅을 정말 잘 했습니다.
출력에 딱 맞는 세팅으로 쫀득쫀득한 승차감이 제법 재밌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열 좌석 조정은 전동 방식이며, 핸들 높이 및 텔레스코픽은 수동 방식입니다.
핸들은 감압식이며, ADAS 실행 시 불편한 점이 조금 있습니다. 이 부분은 ADAS 항목에서 언급드리겠습니다.
1열 시트 착좌감은 괜찮은 편이고, 통풍시트는 없지만 지난 여름 지내보니 울 혼방 직물시트(실내 미스트 모델)여서 까끌한 느낌이라 덥거나 하진 않습니다.
땡볕에 주차했을 경우에는 탑승 몇 분전에 어플로 공조기를 켜주면 그런대로 통풍시트가 없어도 사용할만 합니다.
계기판 및 HUD는 없고, 속도 표시 등 센터 디스플레이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제어합니다.
뎁스가 있는 메뉴가 있어서 번거로운 면이 없잖아 있지만 UI/UX를 그런대로 잘 해놔서 조금 적응되면 불편 없이 사용할만 합니다.
스피커는 사운드바 형태로 윈드실드 하단부에 위치해 있고, 중저음 쪽에 포커스를 맞춰놔서 팟캐스트 보다는 음악 쪽에 좀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차량급에 비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선바이저에 거울은 있는데 조명은 없어서 불편합니다.
3. 2열 공간 관련
EX30 하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2열 공간입니다.
경차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구형 코나 2열 수준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글래스루프라서 헤드룸 공간은 충분한데, 전기차량인만큼 바닥이 높고 인위적으로 시트를 각도있게 만들어놔서 편하지는 않습니다. (엉덩이 부분은 많이 낮추고 무릎 부분은 높인 형태)
또 2열 편의사양(컵홀더, 2열 공조 벤트 등)도 부족한 편이라 패밀리 차량 보다는 1열 위주 사용하실 분들이 구매하시는 것이 만족도가 높겠습니다.
4. 소프트웨어적인 차량 특징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차량이어서 레딧 게시판에서 EX30 소프트웨어에 대한 불만이 꽤나 많았습니다만, 우리나라에 출시된 직후 OTA로 업데이트 된 1.5.3 버전부터는 그래도 큰 버그 없이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SKT와 협업해서 우리나라 차량에 커스터마이징된 티맵 및 누구오토 등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또 단점이기도 합니다.
티맵을 사용한다는 부분은 장점일테지만 최적화 되어 있지 않은 사용성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다양한 뮤직앱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FLO 앱(추후 멜론도 추가됨)으로만 제한되는 점 등... 사용할 수록 아쉬운 부분들이 좀 느껴집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는 EX30의 SW의 가장 큰 문제는 일관성 부분입니다.
1.5.2 (25년 3월 출고적용) > 1.5.3 (25년 4월) > 1.6.4 (25년 8월) > 1.8 (26년 1월)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총 3회에 걸쳐 OTA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이 세번의 업데이트 모두 주행 질감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1.5 버전에서는 원페달 ON/OFF 만 가능했고, OFF 주행 시 고속에서 엑셀에서 발을 떼면 적절한 감속이 이뤄졌었는데 1.6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원페달 OFF / ON-LOW / ON-HIGH로 원페달 사용 시 회생제동량 단계가 생겼지만 OFF 주행 시 엑셀에서 발을 떼도 감속이 거의 안되는 수준으로 바꼈습니다.
원페달 ON-LOW는 기존 감속량보다는 더 감속이 되는 상황이어서 버전업에 따른 기존 주행 습관을 바꿔야 하는 불편이 생겨버렸습니다.
1.8로 업데이트가 되더니 1.5 버전만큼은 아니지만 OFF 시 감속량이 조금 늘긴 했습니다.
가감속, 브레이킹 이러한 부분은 차량을 운행하면서 습관이 되고 또 그에 알맞게 운전을 하게 되는데 이런 기본적인 부분이 버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문제가 좀 크다고 생각합니다.
주행 질감의 변화 외에도 버전업이 되면서 디지털키 사용성에서도 변화가 있는데요, 최근 1.8 버전에서는 iOS의 경우 애플지갑의 디지털키 기능 중 '자동 출입'을 끄면 반드시 충전덱에 폰을 밀착시켜야지만 운행이 가능하게끔 바꼈습니다. 그전에는 폰에서 잠시 실행만 하면 차량운행에 문제가 없었는데 많이 번거로워졌습니다.
OTA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은 당연히 환영받아야 마땅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사용성이 업데이트마다 바뀐다는 것은 제조사 마인드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외의 소프트웨어적인 UI/UX는 위 센터디스플레이 내용에서 잠깐 언급드린 것처럼 전반적으로 잘 다듬어놔서 조금 익숙해지면 괜찮은 편이지 않나 싶습니다.
핸드폰 앱은 초반 EX30 전용 앱으로 운용이 되다가 현재는 'Volvo Cars 앱'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충전 현황,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왠만한 기능들은 갖추고 있고 원격 기능도 잘 작동해서 사용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5. ADAS 사용성
EX30의 ADAS는 'Pilot Assist' 라는 명칭으로, 운행 중 변속 레버를 한번 더 아래로 내리면 실행이 되고, 다시 변속레버를 내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ADAS가 해제됩니다.
곡선 주로에서 추종성도 괜찮은 편이고 일반적인 가감속은 부드럽게 잘 세팅이 되어 있는데 앞차가 옆 차선으로 이동 후 앞이 뚫렸을 때 조금 급하게 가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DAS 속도 지정은 핸들의 + - 버튼으로 정하는데, 짧게 누르면 5km 길게 누르면 1km 씩 변경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사용성이나 편의성에서 괜찮은 편인데, 한가지 불만이 감압식 핸들과 핸들 뒤쪽의 센서로 인한 부분입니다. EX30은 해당 센서로 핸들 파지 등을 체크하는데 3시 9시 방향 등을 파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거의 잔소리를 하지 않는데 6시 방향을 파지하고 있으면 핸들을 잡으라는 잔소리가 종종 나옵니다. 고속도로 운행 시 한손으로 6시 방향을 파지하는 경우도 분명 있는데 이 때 잔소리가 나오면 좀 짜증이 납니다. 또 가끔은 3시 또는 9시 방향을 파지하고 있을 때도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긴한데... 빈도가 낮아서 그러려니 합니다. '운전자 주의' 메뉴를 꺼도 핸들 파지에 대한 잔소리는 합니다.
마치며.
와이프는 EX30 차량에 제법 만족하는 듯 합니다. 운전하면서 주행질감 이런거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EX30은 운전할 때 특히 곡선 주로에서 쫀득한 느낌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버전업 되면서 감속량이 달라진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요. 그만큼 기존에 타던 차량들 보다 마음에 들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저도 한 4,000km 운전해보니 잘 만들어진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아쉬운 점들도 분명 있지만 차량의 기본기 등은 매우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사용된 선우다 배터리 화재 이슈도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차량화재가 발생을 해서 리콜 소식이 있는데, 다행인지(?) 저희 차는 리콜에 해당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리콜 해당 차량은 리콜 완료 시까지 충전 70%로 제한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레딧에 보니 영국에서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충전권을 지급하고 또 멕시코에서는 일부 모듈을 교체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네요. 아마 모든 차량이 리콜에 해당하지 않으니, 최근 출시되는 차량도 문제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 인하된 가격이면 만족도도 훨씬 높아질 거 같습니다.
조금 더 가격이 높더라도 출력이 훨씬 좋은 CC 모델도 좋을거 같고요.
전반적으로 1열 위주의 차량을 운영하실 분들이라면 만족도 높은 차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볼보 브랜드가 아직은 SW 적으로 좀 헤메고 있는 듯 한데, 점점 좋아지길 바래봅니다.
초기에는 문제가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버전업 하면서 좋아졌다고 글 본 적 있습니다.
근데 같은 차는 아닌데 일단 볼보가 글로벌에서도 아예 얘기가 없는건 아니지만 티맵하고 섞인 OS에 문제가 있긴 해보이구요. 지금 후진하면 360도 카메라를 아예 선택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던데 혹시 이것도 업뎃하면서 해당하나요?
원래 기본인 AAOS 기반 운용이 훨씬 좋을 듯 한데... 일장일단이 있으니... 저는 좀 아쉽네요.
내장 미스트가 아닌 '브리즈'를 선택하면 인조가죽 같은 재질의 시트이긴 합니다.
그 목적으로 딱 작아서 운전하기 쉬운 차량 같습니다
그나저나 잘 봤습니다.. 저도 이번 인하로 EX30 CC 기웃거리고 있던 참인데.. ㅎㅎ
XC90도 핸들 부분은 수동 조절이네요.
그래도 와이프가 디자인,크기 모두 만족하고 승차감도 좋고 세컨카나 큰차가 부담이신 분들은 참 만족하면서 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인이 속은 쓰리지만 돌아다니는 차가 많아지는건 환영입니다 . 지금은 어딜가던 지인들이 알아봐서 ㅎ ㅎ ㅎ
하시면 다시 시도해보세요.
제 와이프도 EX30 돌아다니면 지인들이 알아볼거 같다고... ㅋ 차량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aaos에 네이버맵이나 카카오맵 등이 포팅되길 빌어봅니다
다만 티맵 프레임웍 깔릴 aaos는 구글플레이스토어가 안될거라서.. 갈수록 사용자를 위한 기능제공보다는 족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봅니다.
sdv판 wipi가 되는거죠
정말 말씀하신 내용에 100%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