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얼마전에 기아인증중고차 매장 + 시승트랙이 생겼는데요. 큰 기대를 안고 가봤습니다.
아내가 돌고돌아 모하비를 사고싶다해서.. 시승 겸 해서 마음에 들면 바로 살 생각으로 계약금 30만원을 넣고 출발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돌고돌아' 부분을 리뷰해보면..
고속도로 트럭 뒷빵에 대비하려면 튼튼한 차가 필요하다 -> 프레임바디 차량으로 사야겠다.(결혼 전 친정에서 아버지와 삼촌, 오빠가 타던 차가 갤로퍼 무쏘 쏘렌토 렉스턴 코란도 모하비1 테라칸...등등)
프레임바디는 승용차끼리 대결은 압도적이지만 트럭뒷빵은 딱히 튼튼하지 않고 2열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 그럼 일단 크럼플존이 뒤쪽으로 큰 7인승 5미터 이상 대형차를 보자(실제 렉스턴 서밋을 탔는데 울렁꿀렁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쉽게 설득)
IIHS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튼튼한 차 싼타페, 트래버스, 파일럿, 하이랜더 등등 중에 멀미 안하고 정비가 용이한 차로 사자 -> 도요다 하이랜더 사러갔다가 가오가 안산다고 현장에서 마음이 흔들려서 그냥 옴
역시 가오가 중요하다 x5로 사자 -> 차는 너무 마음에 드는데 예산 5천 내외라면 중고사야하는데 사놓고 정비비용 많이 나온다고 타박당할 것 같고 내 스스로도 2주 4주씩 박혀있으면 너무 불편해서 고민된다...
돌고돌아 그냥 모하비사자 (->모하비는 해외 충돌점수도 안받고 필러에 핫스탬핑강도 안쓰고 등등 안전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고 지금와서 디젤을? 싶지만 아내를 혼란스럽게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말을 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는 흐름입니다.
다시 평택기아인증중고로 돌아와서,..
장점부터 이야기해보면
1. 내부의 도로교통법 해당이 안되는 800m의 시승트랙이 있습니다.
2. 넓고 깨끗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3. 전기차 전시공간이 있고 유명 내연차들은 깨끗한 중고차로 전시차량 감상이 됩니다.
다음은 단점입니다.
1. 차량을 인터넷에서 1대만 가예약 걸 수 있고 그것이 마음에 안들면 현장에서 다른 것을 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 제가 선택한 모하비에서 담배냄새가 많이 나서 거르고 다른 것을 보려니 준비가 안되서 못보여준다고 하네요. 담배냄새 차를 못거른 부분도 아쉽고요.
2. 시승트랙이 너무 짧습니다. 800미터인데 직진성을 볼수 있는 고속구간이 없고 그냥 오르막- 커브-잔요철-방지턱-극단적요철로 트랙 흉내만 냈습니다. 울렁꿀렁을 테스트할 수 있는 요철구간이 너무 극단적인 방지턱들로 이루어져서 차를 망가트리는 것은 아닌가 싶었고요. 차량의 성능을 평가하기에는 트랙의 구성이 좋지 못하더라고요. 입지도 넓고 전체적인 공간 구성을 좀 더 알차게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3. 전기차 신차 전시공간만 있고 전기차 시승은 안됩니다. 전기차 같은 경우 내부 시승트랙 아니더라도 외부도로 시승을 할 수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철저하게 중고차만 팔거면 전기차 전시는 왜 했는지..
마지막으로 모하비(24년식 마스터즈) 감상
아내와 저는 1열 운전 시 매우 마음에 드는 차 였습니다. 토크빨이 완전 좋고요. 속도 50-60에서는 뭐 단단하니 흠잡을 곳도 없습니다. 24년식까지 오니 사골을 우릴대로 우려서 나아졌나봅니다. 악명을 듣고 각오하고 탄 감상도 아니고 그냥 괜찮습니다. 회전할때 AWD에서 토크벡터링을 해주는 느낌을 받았는데 관련해서 된다 안된다 명확한 설명이 없네요. 일반적인 전륜이나 후륜이랑은 다르게 쏠리는것도 적고 느낌이 괜찮습니다.
근데 잔요철+방지턱구간을 평소 스포티지 타던 느낌으로 넘으면 2열 탑승자가 널뛰기를 하네요. ㅎㅎ 스프링이 다 못받아내는 요철의 진폭을 프레임이 그대로 울려주는 것처럼 '충격'으로 올라옵니다. 큰애는 '아빠 허리가 아파요' 작은애는 '차가 놀이기구같아요 재미있는 차네요' 이러네요. ㅎㅎ
결정은 아내에게 일임해놓은 상황이라 과연 무엇을 고를지? 기다리고있습니다.
그렇게 X5 사고싶으면 2000짜리 F바디 사서 500부어서 국물류+체인,벨트갈고 아랫도리 붓싱 점검해서 뼈다구 몇개 갈고 하면 10만은 멀쩡히 탈 것 같은데요. 어차피 엄마들끼리 등하교 시에 눈치싸움하는거면 F인지 G인지 잘 알지도 못할 것 같고요...
저는 프레임바디 사는건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지 않나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