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플랫폼 회사를 통해 모 렌터카를 이용하고 반납하던 중, 운행중에 몰랐던 기스(스크래치) 2곳이 발견되었습니다.
**무제한 보험(프리미엄)**에 가입한 상태였으나,
업체 측에서는 '미보고 사고'는 보험 적용이 안 된다며 수리비와 휴차료로 거액(160만원)을 청구했습니다.
집안 어르신들의 여행이었고,
렌터카 회사까지 직접 방문인수 하시기 힘들 것 같아 4만 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배반차 서비스를 이용했던 상황이었습니다.
8명 일행 모두 운행중 사고 기억이 전혀 없었고,
공항 주차장에서 반납직전 여러명이서 차량 상태를 명확하게 체크했고, ' 절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 라는 확신에 찬 말씀이 있으셔서 어르신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자 반차를 내고 업체에 통보 없이 직접 제주도로 날아갔습니다.
먼저 사고 추정지(공항주차장)을 방문하며 CCTV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배반차 직원이 반납하는 과정이 좀 수상했는데, 운전석 쪽 기스는 확인 후 사진 찍는 장면이 명확히 확인되었으나, 조수석 쪽 기스는 확인 없이 지나치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확인 당시에는 특별한 장면은 아닌 것 같아 우선 렌터카 회사를 방문했습니다.
차량 사고담당자는 해당 사고로 인해 다음 고객에게 대여가 어렵다고 해서 급히 내려간 것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차량은 이미 다른 고객에게 대여된 상태였습니다. 반납까지 3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렌터카 회사 주차장 한켠에서 불쾌함을 참으며 대기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차량이 입고되었고,
사고 부위 사진을 여러 장 찍어 활동 중인 자동차 모임 단톡방에 올려 푸념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회원님께서 **"주차장의 주황색 플라스틱 봉에 긁힌 기스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서울행 비행기 시간이 2시간 남은 촉박한 상황이었지만,
바로 제주공항 주차관제실에 연락해 방문 의사를 밝히고,
렌터카 업체 직원이 출차하는 과정에 특이 사항이 있었는지 체크해달라고 요청한 뒤 부리나케 뛰어갔습니다.
(퇴근 20분 전임에도 도움을 주신 관제실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 1월 방문 때 꼭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확인 결과,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습니다.
기스의 원인은 주차장에 흔히 있는 주황색 주차봉이었고,
CCTV 확인 결과 기스 2곳 중 한 곳은 저희가 낸 것이 아니라 렌터카 업체 직원이 출차 중에 주차봉을 밟고 조수석 문을 쓸고 지나가는 영상이 확인되었습니다.
본인들의 과실을 고객에게 슬쩍 뒤집어씌우려 했던 상황을 확인한 순간 모든 퍼즐이 풀리더군요.
파손부위 사진 한 장은 공항 주차장에서, 나머지 한 장은 차고지에서 세차 후 차량 도장면에 물기가 묻어있는 사진이였거든요.
이는 단순 보험 분쟁이 아니라 명백한 **'기망 행위'**라 판단되어 서울로 돌아온 다음 날 바로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CCTV 영상 증거보전을 요청하고,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접수했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경찰관분께서 "사기 혐의 처벌은 어려울 수 있으니 원만하게 합의해보라"고 중재해주셨고,
저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저희의 합의 조건은
**"증거를 찾기 위해 고생한 우리 측의 노고를 생각하여, 업체 직원이 우리 회사로 직접 찾아와 똑같은 방식으로 사과할 것"**
이었으나,
여건상 직원방문은 어렵다고 해서 렌터카 업체 대표가 집안 어르신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것으로 최종 종결하였습니다.
이 글은 특정 업체를 비방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런 사례가 널리 알려져 제주도 렌터카 시장의 서비스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더 나아가 제주도청 등 관계 기관에서 '미보고 사고 시 면책 제외'와 같은 독소 조항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거나 삭제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금전적인 합의는 사건이 지저분해질 것 같아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식으로 무고한 관광객들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회원님들도 차량 인수 시 영상 및 사진 촬영은 필수이며, 반납 시 기스를 지적당하더라도 당황해서 바로 입금하지 마시고 반드시 기록 확인이나 CCTV 대조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한도 없는 무제한 보험이라도 대여 전후 촬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책임전가는 과실이라 쳐도, 휴차료 내라 해놓고 대여 내보낸건 기망 의도라 생각 돼요.
경찰은 어떻게든 일 안 키우려 하는 성향 때문에 피해자를 억울하게 만들때가 많더군요.
사례 공유 감사합니다.
해외에서 렌터카 여러번 빌려봤지만 풀커버는 아묻따인데... 그런 말도 안되는 조항이
영세한 업체는 아닙니다.
제가 1년에 제주도를 2번씩 가는 사람이라.. 저도 빌려본 적이 있는 업체였습니다.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예약했는데..새드엔딩으로 마무리 ㅠ
어르신이라 걸리겠지 마인드가 쓰레기네요
이 점에 매우 분노하셨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여유 있고 점잖으신 분들인데, '나이 때문에 저러나' 싶어 매우 속상해하셨어요.
지금사고도 경찰신고까지안했으면 배짱부리거나 사과도안하거나 개판인경우일수도있을거같고
대처가 대단하셨던거같습니다
저도 혹시 모를 양아치짓때문에 롯데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저 금융치료가 타격있죠
에이 이번건은 호구 못잡았다. 다음엔 잘하자
요러고 지나갈겁니다
검찰에 다이렉트로 바로 고소장 접수 안될려나요.... 답답하네요..
검찰에 다이렉트는 막히긴 했는데 경찰 민원실에 형사고소장을 직접 넣으면 반려 불가, 수사는 반드시 해야 하도록 접수 됩니다.
이후 경찰이 불송치할 수도 있는데, 항고하면 검찰로 무조건 넘어갑니다.
금전적 징벌을 엄청 때려야, 이런건 없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미국애들 자체가 주차하면서 범퍼 닿는정도는 신경도 안쓰고 운전하다보면 스카치 테이프로 칭칭 감고 다니는 차도 보이고 그런면에선 털털하다고 해야하나 무디다고 해야하나 , 암튼 예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건 언론에 제보하고
형사 사건으로 끌고 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만
모르고 한거 절대 아닐겁니다
경찰이 뒷돈 받고 봐주고 있네요
적당히 하라니 어의가 없네요
그렇게 지껄인 수사관 이름 받아적으시고 나오면서
언론제보하시면 됩니다.
특히 JTBC의 수사반장같이 사건을 가십거리로 소모하는 곳이
효과가 아주 특효입니다.
저도 거기 당하고 난 후 자차 이동 위주로 가게 되더군요
글을 읽는 내내 어쩜 이렇게 냉정하고 단호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까 하고 감탄했습니다.
말이 완전 면책이지 등 뒤에 폭탄을 이고 다니는거라 그냥 대기업만 이용하시길 권해드려요.
참고하시면 좋으실듯 합니다.
수고스러우셨을텐데 후기까지 감사합니다
경찰은 귀찮아 질까봐 대충 뭉게려 한거라 봅니다
렌터카 빌릴때도 약관 잘 봐야겠네요
무제한이 말장난이네요
이맞클로 조심스럽게 의견 드리면
기스중 한곳은 직접 사고(?) 내신게 맞는거 아닌가요?
무제한 보험을 들었는데
사고가 난지 인지하지 못하고 반납하면
그때 보험처리가 안된다는건가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요?
무제한 보험료는 왜받나요.
에라이.
대기업의 완전자차 경우 직원이 상태 확인없이 반납 완료로 처리해서 편합니다.
밤에 단독 사고 있는거 반납 때 얘기하니, 전화로 사고접수만 하면 된다고 하여 공항 도착하자마자 전화접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