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본 차가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타본 차들 중 E82 1시리즈가 정말 독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어떤 차보다 좋았어요.
미니 JCW 컨버도 타보고, E바디를 잊지 못 해 E93 328i 컨버도 사보고, 무게가 비슷한 머스탱도 사보고요. 그 외에 알아보러 다닌 차로는 F10 528i,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BMW G바디 X5, E70 X5, 마쓰다 CX-5 등 별의별 차를 타봤네요. 한국에서 드센으로 M340i도 타봤는데, 분명 놀라운 성능이지만 만족도는 딱 '좀 빠른 차' 정도의 느낌이더라고요.
개중에 알파 로메오는 특히 기대가 컸는데, 너무 기대한 탓인지 실망이 컸습니다. 그냥 전형적인 준중형 SUV 느낌으로 평범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 보기 드문 수동 E88 128i 소프트탑 차량을 발견해 한 번 봤는데요. EVAP 쪽 경고등 등 여러 문제도 산적해 있고 누유도 보이는 B급 매물이었지만 호기심이 동해 한 번 가봤습니다.
아,,, 이게 내가 원하던 느낌이구나 싶었습니다. 정말이지 나오기 직전까지도 한참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가져오면 분명 시작부터 2천 불 이상은 꼬라박을게 뻔한데 그래도 고민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묵직한 핸들의 감각 하며 짧은 차체에서 오는 날렵한 거동, 동일한 N52 엔진의 3시리즈 하드탑과 달리 제법 넉넉하게 느껴지는 출력, 덜커덩거리는 유턴조차 짜릿하게 느껴지는 이 감각...
역시 이것은 마약입니다. 아주 무서운 물건입니다. 이런건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 여행과 공부에 돈을 써야지, 이런 불필요한 것에 돈을 쓰고 시간을 쏟다보면 소프트탑과 N52의 누유, E바디의 마약같은 재정비에 빨려 들어가 제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감각만은 정말 어쩔 수가 없군요.
언젠가 한국 돌아가는 날에 꼭 하나 사서 이삿짐으로 보내야겠습니다.
유튜브에서 E92 M3 영상 보고나니 다시 끓어오르네요 크르르... 한국 갈 때 E90 세단 M3 수동 하나 가져가야 할까 싶습니다.
어릴 적 모래밭에서 벽돌로 자동차 놀이 하던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세단인데도 흔들림없이 묵직하게 바닥에 붙은 느낌.
F33 428i 컨버터블로 넘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쿠페인데도 종이각티슈 마냥 엄청 가벼운 느낌이었거든요.
고속에서도 안정적이긴 하지만 뭔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그런 거동이랄까요? E 바디 느낌이 그립네요.
예, 맞습니다.
528i S (Sport) : 후기형 디자인 +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M Sport Package 모델 (블랙 마감, 내부 메탈 내장재)
528i SE (Special Edition) : 바디킷만 후기형 채택한 일반형 LCI (크롬 마감, 우드 내장재)
외국쪽 신차 리뷰에 항상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내용이, "E바디만 못하네~ 블라블라.."더라고요.
절충해서 F30정도면 메인터넌스나 공간, 운전재미, 안전, 경제성 면에서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F32의 4시리즈가 트렁크 활용도 괜찮고 좋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