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제목 정하는게 젤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아파트 동대표이고 입대위 열릴때마다 전기차 관련해서 주로 처리를 합니다
주차환경이 좋은 편이고, 그렇다보니 충전기도 기준치보다 더 많이 만들었고
그래서 충전시간이 넘었다고 신고하거나 뭐 그런 곳도 아닙니다.
일부 PHEV나 전기차 차주들은 금요일에 퇴근하고 충전기 물려놓고 월요일 출근 때까지 계속 물려놔도
신고하거나 관리실에 민원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게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로 급변했습니다
아파트에 보면 아주 사소한 거라도 눈에 거슬리는게 있으면 관리실에 민원을 넣거나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우리 아파트는 비교적 대단지 아파트고 그렇다보니 이런 입주민들이 숫자가 제법 됩니다.
청라 화재 이후로 방송이나 유투브나 신문 같은 곳에서 직함(?) 잔뜩 달고 교수라는 사람들이,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과충전이 위험하다? 80%까지만 충전해라? 등등
막 그랬잖아요??
구청이나 시청에서도 공문이 날라오고 그랬었지요.
우리 아파트는 민원을 넣으면 동과 호수를 꼭 기재하게 되어 있고 동과 호수를 밝히지 않으면 민원 자체를 접수 안합니다.
그러다 보니 누가누가 하는지 전기차 또는 충전기 관련 민원을 넣는지 입대위는 관심만 갖는다면 알 수 있죠.
그 사람들(대부분 내연차주들입니다) 중에서 일부가 충전기 회사와 재원을 파악하고
충전기에 램프가 달려있고 그 램프 색에 따른 충전 상태가 표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내고 관리실에 민원을 넣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완속 충전기에
충전을 안하거나 충전 대기중일때는 램프는 하얀색으로
충전 중일때는 램프는 녹색으로
충전이 종료가 되거나 오류로 멈추거나 그러면 램프는 빨간색으로
최초에는 이 기능을 꺼놨었는데, 민원이 막 들어오고 그러면서 이 기능을 .ON. 한겁니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한달간 엘리베이터에 고지를 했지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저녁 7시~11시.. 이때 주차장을 다니는 사람의 숫자와
새벽 1시~4시.. 이때 주차장을 다니는 사람의 숫자는 당연히 전자가 많겠죠?
그런데 차의 특성상 사람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전기차보다는 PHEV가 충전이 끝나있는 경우가 당연히 더 많겠죠?
그런데 문제는 램프에 빨간색이 들어오고 이게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전기차 충전구역은 엘베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설치가 되어 있다보니 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냥 쳐다만 봐도
충전중인지.. 끝난건지.. 알수가 있는겁니다
그런데 민원을 자주... 많이 넣는 사람들이 이걸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겁니다.
충전이 끝난 차들의 차주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냅니다
"과충전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충전이 다 끝난 것 같으니 차 이동 부탁드립니다".. 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충전이 끝나있는 차들은 상대적으로 PHEV가 많을 수 밖에 없죠.
물리적으로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그래서 공교롭게도 PHEV 차주들이 연락을 집중적으로 받게된 겁니다.
차주들이 이젠 전화번호를 치우니 이 사람들이 관리실이나 방재실에 연락해서 방송요청을 합니다
방재실이나 관리실 직원이 입주민이 요구하는데 안된다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항상 방송을 할 수도 없고.. 그러니 관리실 직원도 미쳐버리고..
올초부터 PHEV 로 부터 민원이 들어오고.. 또 왜 차를 안빼냐?? 하면서 민원이 들어오고
뭐 그런 상황이 계속 되다가
어느순간부터 아파트 등록차량 명부에서 PHEV 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전기차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더군요.
한달에 한번씩 입대위 할때마다 제가 PHEV 와 전기차 숫자를 파악해서 알려달라고 관리실에 요청을 했었거든요
그러니 한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차를 기변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죠?
전화 받고 문자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를 기변하지는 않겠고
리스나 렌트..같은 문제도 있겠고
아무튼 현재 우리 아파트는 눈에 띄게 PHEV가 줄어들었습니다
근데 저 같아도 정말 짜증나서 차를 바꿀 때가 되면 PHEV가 아닌 다른 종류의 차로 바꾸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저 램프가 점등이 되면서부터 주말내내 충전기 물려놓고 2~3일 차를 안빼는 전기차나 PHEV가 없어졌습니다 ㄷㄷ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바뀐거같은데요.. 점유시간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거고..
그게 주차장이 널널하면 그냥 눈감아줄 뿐인거지 안지켜도 된다는 규정은 없거든요.
근데 근본적으로 온갖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 충전 시설은 주차하기 불편한 안쪽 구석에 처박아버리는게 낫습니다.
차라리 그게 EV/PHEV 차주들도 속편합니다.
물론 아파트 입장에서는 공사비용때문에 굳이 논란이 생길법한 자리를 선택할수밖에 없는것도 이해는 하지만...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방증이가도 하구요.
아무튼 충전구역이 원래도 쾌적했었는데 이젠 더 쾌적해졌어요 ㅎㅎ
그리고 동대표를 하다보니 충전기 설치하고 뭐 이런 부분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설치업체, 충전사업자, 아파트의 금전적인 부분을 모두 만족하려면 엘베와 가까운 곳에 설치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아파트 입장에서 민원이 들어올 수 있으니 좀 떨어진 곳에 설치하자고 막 얘기를 해도
추가비용이 나오게 되고 그러면 또 입주자 투표에서 기각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구요.
아무튼 좀 그래요...
/Vollago
안쪽 구석에 처박아둔 경우가 제법 있는걸로 아는디
화재때문에 입구쪽이나 지상설치로 권고가 많이 나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충전면이 전용면인지 겸용면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런 충전기 있으면 저희도 알려 주세요
전기 없이 충전이 되는 충전기라니, 놀랍네요
그게 화재의 위험이 된다고 막 떠들고 그랬잖아요??
사실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러니 민원을 막 넣고 그랬겠죠??
전기차 충전기 관련 민원 들어오는 거 보면 '이렇게까지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놀라기도 합니다.
게시물의 사진 보시면 충전기 옆에 전단지 붙어있죠??
저게 서울시에서 보낸 안내 전단지 입니다.
과충전 위험과 80% 충전에 관련된 전단지죠.
그냥 붙이라고 날라왔으니 그냥 붙여만 놓고 있는데요..
진짜 과충전하면 불나고 80%까지만 충전해야 된다고 민원 넣는 사람들 굉장히 많아요
문제는 80% 에서 충전기가 꽂아 있고 전기가 흐르지 않아도과 충전이 되거나과 충전이 안 되더라도 꼽혀 있다는 것만으로 화제가 날 수 있다는 전단지 혹은 기사를 본 적이 없거든요
/Vollago
어떤 자동차 회사들은 가급적 항상 충전기에 꽂아 놓는 것을 권장한다고 매뉴얼에 쓰여 있는데 말이죠..
전 충전이 끝나고 차를 이동할 수 없을 것 같을때..는 아예 충전을 안하는 편이라 전화나 문자를 받은 경험은 없었는데
다른 차보니 포스트 잇에 메모 남겨서 붙여 놓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까지 한다고?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테슬라고 그렇고 쉐보레도요.
사실 충전기에서 전원이 지속적으로 공급 되어야 BMS가 간헐적이 아니라 상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서 더 유리한 부분도 있을텐데... OBC가 완충된 차에 계속 전류를 밀어 넣지 않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