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에서 모델Y 주니퍼 입당을 알린지 벌써 두달정도 지났네요. 그동안 쭉쭉 잘 타서 어느덧 12,820km 정도 주행했습니다. 또 이렇게 타다보니, 더 말씀드릴 만한 내용도 있어서 간단하게 오토파일럿 중심으로 추가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오토파일럿 - 팬텀브레이킹
현재까지 팬텀 브레이킹을 경험하진 못했습니다. 다만 공격적인(?) 브레이킹은 두번 겪었습니다.
1. 교차로를 지나갈 때, 우측 차량이 움찔한 것을 감지해서 갑작스럽게 브레이킹을 강하게 시도(그 차량이 신호가 아닌데, 마치 나올 것처럼 움찔한 상황)
2. 고속도로 합류 지점에서 합류하려고 오는 차량이 꽤 공격적으로 차선으로 다가와서 급브레이크를 잡음
두 상황 모두 사람이었으면 급브레이크까지는 잡지 않고 지나갔을 상황입니다만, 차량은 급브레이크를 잡더라구요. 그 이후로 합류 구간에서 합류 지점 바로 옆 하위 차선은 되도록 가지 않고, 가족을 태우고 있을 때 교차로 있는 국도에서는 되도록 오파를 쓰지 않습니다 ㅎㅎ
오토파일럿 - 급정체 시 정차
개인적으로 오파 사용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전방 급정체 발생 시 차가 멈추는 부분입니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멈추고, 대부분 사람인 저보다 더 먼저, 더 안정적으로 멈추더라구요. 그래서 갑작스러운 유령 정체가 잘 발생하는 구간에서는 되도록 안전 때문에라도 오파를 키는 편입니다.
오토파일럿 - 차선 변경
사실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ㅎㅎ 일단 깜빡이 만으로 자동 차선 변경을 해주는 건 고속도로와 일부 국도에서 가능합니다. 다만 이 "일부 국도"라는 것이 어떤 조건인지 알기가 어렵더라구요. 심지어 같은 국도인데도 어느 구간은 되고, 어느 구간은 수동 변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보수적이라, 뒤에서 조금만 빨리 달려오는 차가 있어도 차선 변경을 취소해버리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붐비는 도로가 많은 곳에서는 쓰기가 좀 쉽지 않구요. 정체 없이 주행 중인 고속도로에서나 좀 쓸 만 합니다.
추가로, 주니퍼의 경우 내부 카메라로 핸들 파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주간에는 깜빡이만 켜도 차선 변경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실내 카메라로 파지 확인이 안되는 야간에는 차선을 변경하려는 방향으로 약간의 토크를 줘야 하는데, 이 토크 정도가 애매해서 자칫하면 오파가 풀립니다. (모트라인의 모3 리뷰에서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게 좀 불편합니다.
오토파일럿 - 핸들 파지 확인
주니퍼는 주간에는 실내 카메라로 파지를 확인합니다. 그래서 일부 알려진 바와 같이 항상 토크를 주지 않아도 마치 정전식 핸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터널에 들어가거나 야간에는 감압식 핸들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토크를 주어야 합니다. 이게 약간 불편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정전식 핸들을 넣는 것보다 그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조지는 것(?)이 좀 더 저렴한 모양입니다 ㅎㅎ
오토파일럿 - 제한 속도 감지 오류
주니퍼 오토파일럿은 맵 데이터를 쓰지 않고 카메라로 제한 속도 표지판을 인식하여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를 파악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오류가 좀 있습니다. 일단 하위 차선 주행 시 옆으로 빠지는 램프의 제한속도를 오인하는 경우는 거의 100% 있구요(다신 바로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아무일 없이 넘어갑니다), 이상하게 유령처럼 특정 구간만 지나가면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세종 시내에서 정안 IC 로 가는 국도 구간에 있는 터널들 중 하나를 지날 때, 특정 터널의 중간 부분만 통과하면 제한속도를 60으로 잘못 인식하더라구요. 심지어 거기에는 표지판도 없습니다. 일단 제가 겪은 반복적인 오류 구간은 이거 하나인데, 다른 지역에도 종종 이런 곳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구요.
추가로, 고속도로 주행 중간에 있는 무정차 톨게이트 (예: 논산-천안 고속도로의 풍세 톨게이트) 를 지날 때는 고속도로 주행 제한 속도(110)에서 크게 낮춥니다. 대략 80까지 낮추는것 같은데, 전 항상 수동으로 가속을 밟아서 110을 유지시켜가지고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단순히 직전에 낮추는게 아니라, 지난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낮추려고 시도해서, 지난 후에도 가속을 밟아줘야 합니다. 주의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여튼 이렇게 맵 데이터를 안 쓰고 오로지 눈(?)만 쓰다보니 에러가 좀 있습니다. 다만 저도 주니퍼 이후 알게 된 사실이, 정말 교통 표지판은 촘촘하고 자세하게 잘 배치되어 있더군요 ㅋㅋㅋ 아니 평소에는 내비만 보고 그냥 지나치다보니, 이렇게 많은 표지판이 이렇게 빈틈없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
오토파일럿 외에 추가로 몇가지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뛰어난 고속 안정성
고속 안정성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직접 주행할 때는 추월시 저도 모르게 속도가 쑥 올랐다가 스스로 놀라서 다시 원래 속도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고속으로 달린다는 느낌이 잘 안 들 정도로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시 안정감이 아주 훌륭하더군요. 저는 주로 올뉴크루즈, 티볼리를 탔었고, 그랜저 IG, 쉐보레 콜로라도 등은 장시간 운전해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제 경험 상의 다른 차량들과는 약간 격을 달리하는 고속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진짜 놀라웠고, 차량에 대한 신뢰감도 달라지네요.
생각보다 잦은 업데이트
5.28일에 차를 받아서 지금까지 대략 2달 하고 약간 넘는 기간동안 4차례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업데이트는 꽤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고(메뉴들이 새로 생김), 나머지 3개는 유지보수성 업데이트였습니다. 카페를 보니 지금 또 26 버전 업데이트가 구형 모델3, 모델Y, 모델S/X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는 것 같네요. 주니퍼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기능 추가를 앞두고 있는데, 국내에는 그 기능들이 다 추가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참고로 북미에서는 Grok 이 베타버전으로 추가된 업데이트입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지도
내장 맵에 대해 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제가 네이버지도(제 주력 내비입니다)와 교차비교를 자주 해본 결과, 테슬라의 경로 안내가 그렇게 크게 이상하지 않더군요. 다만, 가끔 갈리는 것이 네이버지도는 전통적으로 빨리가는 경로를 추천하는 반면, 테슬라의 지도는 베터리 관점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즉, 좀 더 걸리더라도 이동 거리가 짧고 베터리 잔량을 높게 남길 수 있는 경로로 추천하더라구요. 물론 전 항상 네이버의 빠른 경로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ㅋㅋㅋ). 과속 카메라 시인성이 좀 안 좋은건 불편하긴한데,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아니고, 무엇보다 오파를 주로 쓰면 애초에 제한 속도 내에서 달리기 때문에 과속카메라를 신경 쓸 일이 거의 없긴 하더군요. 그래도 큰 화면을 너무 낭비하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신기한 자동 내기/외기 순환
제가 출퇴근하는 구간에 항상 축사 냄새가 나는 구간이 있습니다. 과거 올뉴크루즈를 탈 때는 꼭 그 구간에서 냄새를 일단 한번 맡고, 내기로 전환했었는데요, 주니퍼를 탄 이후에 생각해보니 한번도 그 구간에서 냄새를 맡은 기억이 없습니다. 내/외기 순환은 자동으로 놓고 있고 살펴보니 외기로 있는 경우도 꽤 있는데, 신기할 정도로 외부 냄새 차단을 잘 하더군요. 아마 제가 너무 옵션 없는 구형 차만 타다 와서 이런게 참 신기한거 같습니다 ㅋㅋ 그 구간 외에도 여튼 외부에서 뭔가의 냄새가 들어오는 것 자체를 경험한 적이 없네요.
오토파이럿"만" 생각하는 듯한 오토 와이퍼
직접 경험해보니 오토 와이퍼가 문제는 문제더군요 (ㅋㅋ). 움직임이 제 생각엔 마치 오토파일럿 카메라 위주로 동작하는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해당 카메라로 판단하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구요. (별도로 우적 감지 센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뺐을거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근접 센서도 뺀 마당에 뭐..) 그래서 사람의 시야와는 별도로 카메라가 볼만하면 안 닦고, 니눈엔 괜찮아도(?) 카메라 눈에 별로면 닦고 그런거 같아요. 여튼 썩 편치는 않습니다만, 그냥 별 생각없이 쓰고 있긴 합니다. 비가 애매하게 적게 올 때나, 엄청나게 쏟아질 때는 수동으로 조정하고, 적당히 올 때는 오토 모드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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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기차 운행 약 3달, 13000km 주행 경험은 사실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테슬라" 라서 좋았던 점들 보다는 "전기차" 라서 좋았던 점이 많았어요. 애기 데리고 놀러가면 대부분 야외 주차장인데, 한 여름에도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둘 수 있다는 점이 특히나 좋았고, 제 출근 시간에 맞춰서 실내 온도 예약 걸어두는것도 좋더군요. 텁텁한 지하주차장을 지나서 차에 탔는데 이미 통풍시트부터 시원한 공기가 나오고 있을 때는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걱정했던것, 기대했던것들 모두 잘 적응되어서,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건 겨울철 주행거리라고 생각되요. LFP 베터리이기도 하고, 카페랑 기타 후기들을 보니 모Y RWD의 겨울철 운행이 만만치않아보이더군요 ㅋㅋ 무엇보다 초단거리로 자주 이용하면 주행거리가 반토막보다도 더 내려간다는데(베터리 프리컨디셔닝 때문), 아파트 지하주차장 충전 시설도 경쟁이 치열해질거 같고 여튼 걱정이 좀 됩니다. 어쨌든 전 왕복 230km 를 출근해야 하니까요 ㅎㅎ 좀 무리해서 롱레인지를 살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여튼 이제 겨울즈음에 또 겨울철 후기를 한번 남겨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닉5 후륜이라 전남에서 가끔 비많이 오거나 눈올때 겁나긴합니다
"전기차"장점 인정합니다
오.. 저도 90% 이상 고속도로입니다. 논산-천안 타다가 경부타고 쭉 올라갑니다 ㅎㅎ
저는 올해가 첫 겨울인데, 회사 위치가 언덕 길이라 인생 처음으로 윈터타이어도 마련해볼 생각입니다 ㅋㅋ 사실 그 보단 LFP 베터리의 겨울 운행이 더 걱정이긴합니다 ㅠㅠ
직선으로 주욱 치고 나갈때는 와...조용하고 빠른느낌도 없고 잘나가네..싶은데
핸들이 너무 가벼워요
반대로 저속에서는 핸들이 무겁고요...
이거 뭔가 셋팅이 반대로 된 느낌입니다 ㅋㅋ
저는 이제 고작 7,000km 넘겼는데 저도 느낀 장점이 대부분 '전기차' 라서 인듯 합니다 ㅋㅋ
핸들 부분은 아마 제 이전차가 올뉴크루즈라 제가 체감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 올뉴크루즈의 핸들은 상당히 예민한 면이 있어서 전 주니퍼 핸들이 상당히 무겁고 유격도 있다고 느꼈거든요 :)
2) 통풍시트는 현기와 비교해서 어떤가요?
1) 막히는 구간에서 붕끽은 좀 있는 편인데, 제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조차 경험한 바가 없어서 비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전 막히는 구간에서는 꼭 킵니다. 상당히 편해서요 ㅎㅎ
2) 제가 통풍시트 경험도 이번이 처음이라 비교할 수가 없네요 ㅠㅠ 이전 그랜저 IG 를 타고 주행할 때는 통풍시트를 킬 계절이 아니었어서요. 다만 장진택 기자님 리뷰에서는 주니퍼 통풍시트 평이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1) 88주로 타는데 정지 재출발 정도 상황에서는 붕끽 심합니다. 혼자타면 그래도 편하니 키고 가고요. 동승자 있으면 안킵니다.
정지상황까지 가는 정체가 아니라면 주니퍼가 더 낫긴 합니다. 긴 램프 구간에 켜도 커브어시스트 켜지면서 차선잡아줘서 차선 놓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GN7 탈때는 완만한 직선 구간에서야 문제가 없는데 88 본선에서도 가끔 놓칠때가 있었습니다.
이와 별개 편의성을 느낀부분이 속도설정 부분입니다.
오토파일럿 켤때 주니퍼는 현재도로 최대속도로 셋팅해줍니다. 88경우 80 으로 , 반면 GN7은 현재 주행속도에서 시작합니다. 50으로 진입하고 켜면 50부터 시작입니다. GN7 탈 때는 매번 본선 진입하고 (대부분 서행 정체 상황) 켜고 지체 풀릴거 대비해서 80까지 + 버튼 길게 눌러서 속도 맞추는 패턴이었는데, 주니퍼는 본선 진입하고 주로 2차선까지 변경하고, 오파 키는 조작이 원클릭으로 끝납니다.
2) 둘다 1,2,3단이 존재하니 3단기준으론 현기가 더 시원한데 소음도 더 컸었고, 주니퍼도 3단에서 좀덜 시원한 만큼 약간더 조용한 정도입니다. 통풍으로 불편한건 못느겼습니다. 주로 2단으로 씁니다.
분명 차는 마음에 드는데 마음에 드는 특성들이 전기차 자체의 특징들 같기도 하고..ㅋㅋ
아 그렇군요. 몰랐습니다. 이런... ㅠㅠ
오파를 쓸 수록 편하고 잘하는 거 같기는 하지만 애매한 구간(톨게이트, 공사현장, 차선 확장되는 부분, 도로가 겹치는 곳, 일부 터널 등등)에는 이상한 행동하는 경우가 많고 별로 고쳐지지도 않아서 요즘은 일단 오파를 끄고 지나가고 다시 켜려고 하고 있습니다.
넵, 전 EAP 구매자라서 차선변경을 해줍니다.
"도로공사 후 차선제거 및 재도색이 깔끔하지 못하고"
맞습니다. 요즘 출퇴근 구간 중 한 곳에 이런 곳이 있는데, 어리버리 타더군요 ㅋㅋ
1. 넓은 실내
2.조용함(전기차?)
3.디자인 ??
4.고속 안정성
이런면인거 같습니다.. 글쓰신 내용은 대부분 전기차에 해당..
타이어보다는 주행거리가 좀 걱정입니다
충격이 어느정도로 올라오는지 궁금하네요. 노면을 꽤 탄다고 들어서요.
제가 2열에 타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아내의 평은 썩 좋지 않습니다 ㅋㅋ 아이는 뒤 스크린에서 뽀로로를 봐서 행복해합니다 :)
깜빡이를 켜면 1초동안 기다렸다가 그로부터 2초에서 4초 사이에 차선경계를 넘어가기 시작해야합니다. 그리고 5초 안에 차선 변경을 완료해야 하죠.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선 변경이 취소되거나 원래 차선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한국도 UN R79 규정 기반이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제조사의 앱을 못 써봐서 비교는 못하겠습니다만, 일단 쓰는데는 상당히 부드럽고 별 지장없었으며 실패한적이 없네요.
모델Y는 대형 헤파필터가 들어가있고 카본필터도 포함되어 화생방기능이 추가되어있기 때문에 냄세가 모두 필터되 들어오지 않습니다.
저도 하루 장거리 타봤는데, 빠지는 램프? 속도 표지판 보고, 오인하는 것은 꼭 고쳐줬으면 좋겠더라구요. 고속도로는 그냥저냥 괜찮은데, 국도에서는 속도를 왜 줄이나.. 싶어서 보면, 꼭 이 케이스더라구요.
표지판 인식 자율주행 진짜 짜증나죠...
고속도로에서 가끔나던 똥냄새도 안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