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딜러입니다. 출근해서 입찰 넣어봐야 나오는차도 없고,
저번에 글썼더니 한분 빼고는 거의다 좋아하시길래. 속편을 준비해봤습니다.
굴당 내 모 회원님께서 제로를 진행하셨다고 쓰셨더군요.
물론이지만 저도 그 차량을 볼 수 있습니다.

GV70은 중고차 시세를 보기에 까다로운 차량에 속합니다. 대부분의 현기차처럼 트림이 나눠져있지 않고, 그냥 모두 GV70이며, 신차가격은 눌러봐야 알 수 있습니다. 같은 GV70이라도 옵션에 따라 출고가가 1500만원 이상 차이나므로, 연식과 키로수만 보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볼수 있는 정보는 외판에 기스가 몇개인지, 휠기스가 몇개인지, 타이어가 몇프로 남았는지, 소유자변경이력, 내차피해/타차가해 이력, 용도이력, 전손/침수 여부 입니다. 이외에 고객님이 남긴 메시지를 남겨주는데, 딜러들은 이 메시지를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정말 정말 정말 많습니다 (엔진오일 저번달에 갈았음 / 작년말에 타이어 갈았음 / 누유 정비했음 / 뭐했음 뭐했음 엄청납니다). 메시지가 있으면 읽어는 봅니다. '차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이구나 / 안팔겠구나(이건 보다보면 느낌이 옵니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회원님 차량은 신차가 7350만원, 소유자변경 4회, 내차피해 약 100만원 / 타차가해 약 100만원 정도고, 뒷타이어가 10%남았다고 써 있습니다. 1판은 간소한 문콕이므로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실제로는 무시 안합니다)
매입시세도 볼 수 있는데요. 이부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플랫폼에서 전화올것 같아서요. 이건 기존에 1등한차들 얼마인지 3개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 차번호나 다른건 안나오고 차량 색상이랑 사고여부, 옵션 정도만 확인 가능한데, 이걸로 "딜러들끼리 1등이 공유된다" 라는 소문이 도는데요. 이미 끝나고 며칠이 지난 차량만 나옵니다. 거래량이 많은차종은 특정이 힘들고, 특이한 색이나 특이한 키로수 등은 특정할수 있어서 중고차 딜러는 고객님이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이차 제로 1등 얼마였는데요 라고 하면서 +100만원 해서 팔러 옵니다)
엔카 시세를 보겠습니다. 엔카를 볼때는 이차가 여기에 들어갔을 때 어디에 박힐지를 예상하며 봅니다.

gv70은 역시 보기 힘드네요.. 수십여번의 클릭 끝에 대략 비슷한 차량을 두대정도 찾았습니다.

21년 3월식 내차피해 100만원이하, 완전무사고에 렌트이력이 있군요(-요인). 하지만 흰색입니다(+요인)
광고되는 차는 키로수가 좀더 높으니(-요인) 음 얼마정도 더해야할까요

이런차도 있습니다. 흰색이고 키로수가 좀 더 낮습니다(+요인). 보험이력 0(+요인), 소유자 변경이력 3회로 비슷하고 타이어가 앞뒤 다 거의 없습(-요인)니다.
이 두차를 봣을 때 저라면 4400만원과 4800만원 사이인 4600만원 정도를 잡겠지만, 색상이 흰색이 아니라 검정이므로 4550만원 정도를 소매가로 보겠습니다. 100만원 남기면 원가는 4450만원입니다.
4450만원짜리 차량의 매입가는 얼마일까요?
전에 썼던 글에서 복사를 해옵니다.
4700+50.5+14.3+3.3+1.5+30+20+15+28+(21.6*3) + 44.9 = 4972.5
매입비/수수료/탁송료/성능/이전/입고/도색/광택/광고/대출이자/최소납부제세금 순이었습니다.
이제 반대로 역산을 해보겟습니다. 대출은 3500정도 잡겠습니다. 도색은 없으니 0원 처리하고요.
매입가 + 50.5 + 14.3 + 3.3 + 1.5 + 30 + 0 + 15 + 14 + (18.958*3) + 최소납부제 세금 = 4450
매입가+최소납부제세금 = 4264만원.
매입을 4230만원에 한다고 하면, 세금이 40만원정도 발생합니다. 합치면 4270이니 음 대충 이정도...
(추가 막 왔다갔다 쓰다보니 금액이 꼬여서 수정했습니다. 나중에 이상하면 재수정하겠습니다)
여기까지 클리앙에 글쓰면서 한다고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냥 시세만 보면 10분~20분정도 걸립니다. 잘못넣으면 수십만원 날아가므로 입찰가를 넣기위해선 완전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시세가 갑자기 변동되면 날리지만요.
이제 넣습니다.....4230만원... 아니요 안넣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GV70 출고에 3달이 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50만원~100만원 벌려다가 100만원 200만원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저는 안넣습니다.
헤x딜x는 제가 손해보든 안보든 50.5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니 유튜브에 광고 더 열심히 넣을겁니다.
광고모델 바뀐 엔카도 물론 사진몇장찍고 14만원정도를 챙겨가니 좋죠.
그럼 즐거운 판매 하시고요. 자사 매물에 딜러수수료는 불법입니다(강조)
최고가 경매에서 고객이 다시 제안하기? (+100만원 더내놔) 이건 좀 너무갔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차를 가져올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장사하는 방법은 고칠곳 안고치기, 딜러수수료받기, 그냥 비싸게팔기 정도밖에 안남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시는 분들이야 몇십 더받고 팔면 끝이니까요.
제가 출장사라도 그런 이야기는 흘려들을거 같습니다.ㅎ
아반떼~쏘렌토 같은 인기모델에 무사고,흰색이나 검은색, 컬러인테리어, 주행보조, 선루프만 있으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지인차량을 천만원에 떼오고 1년타고도 저정도 가격이길래.. 아 그냥 750만 받으면 되겠다해서
헤이제로 올려보니까.. 680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감정하러오신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일단 시세를알아보기위함이였다 지인이 마음에들면 팔갰다 양해를 구하고,
당일 K카에서 오시더니.. 헤이제로 올리셨냐고 묻길래 680 나왔는데.. 700정도 나왔다고 블러핑하니까..
그러면 자기가 20만원 더 얹어드리겠다 720에 파시겠냐? 묻어보시길래 ㅎㅎ 조금더 써달라하니까 상품권을 따로 판매후 바로 온라인으로 보내주신다 하더라고요..ㅎㅎ 여튼 상품화 비용도있을것이고 차량을 구입해가면서 세금도 있을것을 알고있어서 그냥 이정도 선만 받으면 되겠다해서 바로 차키넘겼습니다.
이게 참 재밌는부분같습니다. 엔카에 올라온대로 바로 판매하려고하면 어려운데
거기서 마진뺴고 이정도만 먹자 생각하면 또 쉬운부분이라 그리고 그 차량이 3일뒤에 K카에 800만원에 올라와있더라고요.. 10%의 가격을보면 큰 이득은 아니겟지만 그래도 양심껏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제가 좀 합리적인 의심이랄까... 하지만 굳이 따지지 않고 귀찮기도 하고 이제와서 뭐.. 등등의 이유, 하지만 가끔 왜그랬을까 후회도 되고 아깝기도 한 사건에 대해 여쭤봅니다.
어떤 플랫폼인지 기억은 안나고 중고로 차량을 판매하는데, 앱이었나 온라인상 낙찰? 된 가격대비 와서 말한 가격보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낮게 결정이 되었어요. 뭐 이 사유까지는 인정을 했습니다.
일단 그리고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대기업 로고 박힌 중고사업부였나 뭔가 이런식이었기도 했고요
문제는 그렇게 진행하다가 차량용 매매 등기도 발급 받으러 가고, 합의된 금액에 계약서 쓰고 거기서 상사한테 보고를 했는지 입금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금액을 말하지는 않겠지만 계약서에 쓰인 금액보다는 많이 들어왔고, 위에 언급한 낙찰된 가격보다는 살짝 낮았어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제 같이 있던 상황이고 딜러는 제 폰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고 전 입금 문자는 확인했어요 금액이 음 싶기도 하고 일단 입금자 이름이 다르기도 해서 그냥 반응을 안했어요
근데 딜러는 본인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거나 통화를 한 것이 나중에 생각해보니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님 입금 되셧죠? 확인 부탁드립니다 하더니, 본사 실수로 다른 계약과 헷갈려서 돈을 좀 더 넣었다는거에요.
일단 뭐 저도 그런 상황이 처음인데다 금액 자체는 초과해서 들어온게 맞고 하니... 거짓말은 못하겠고 얘가 뒷돈 챙기는것인지 가능성도 전혀 떠올리지 못하고 네네 맞아요 얼마가 들어왔어요라고 얘기했죠
그러면서 계좌번호 하나 주면서 차액 입금해달라고 해서 뭐 일단 하고 넘어갔는데, 이 계좌는 처음 돈이 들어온 송금한 이름하고 다르게 딜러 본인 명의 계좌더라고요.
아무 의심없이 순진했던건지 멍청했던건지... 당시는 그렇게 넘어갔습니다만..
이틀인가 지나고 보니 이게 상황이 저를 이용해서 지 회사에 사기치고 이중 계약서 만들어서 돈 떼먹은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죠?
막말로 송금을 잘못했으면 돈을 돌려받는것도 송금한 해당 법인계좌로 되돌려받았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리고 그렇게 치면 저도 다른 딜러나 이 회사 상사라는 사람하고 직접 얘기했으면 제 값 받는 상황이었을거고요....
제가 의심하는 그런 상황이 맞을까요? 이런 케이스들이 있나요?
애초에 중고차매매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게아니라 돈넣고 돈먹기시장이라 중간에 누가낄수록 파이가작아질수밖에없죠
추가 : 동의합니다. 중고차 딜러는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이런 특히 준신차들은요.
제생각에 중고차 딜러들이 진짜 필요한 구간은 준신차가 아니라 연식이 좀 더 되고, 여기저기 손볼곳이 있는 차들 일것입니다. 일반인에 비해 저렴한값으로 고치고, 일반인보다는 전문가이니 필요한부분들 진단하고 재정비해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죠. 잘 만들어놓으면 고객이 사가도 몇년은 말썽없이 탈수 있었죠. (과거형)
빨리 웹페이지 쪽도 개선되면 좋겠네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파이팅 하시고요!
말씀 하신대로 중고차 업 자체가 매입가는 높아지는데, 판매가는 점점 낮아지고 개인 플랫폼이 활성화 되어 애매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른 비지니스 모델이 생겨나야 중고차 업은 활성화 되겠다는 생각이 되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차량들의 신뢰도가 높아져 그나마 수리나 고장에 대한 걱정은 예전보단 덜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오토마트나 대법원 경매 같은 플랫폼에서 매매업 하시는 분의 견해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차에 관심이 많아 여러 차를 타봤는데, 이 중고차 시장이 점점 투명화 되어간다는게 느껴지다 못해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다들 파이팅 하심 좋겠습니다.
수리나 고장부분은 저는 오래해본건 아니라서요. 오래된차량이라고 해도 15년 이하라서 이미 차량들은 충분히 튼튼합니다. 노화된건 어쩔수 없고요. 최신차량이라도 고질병이 아직 발현이 안되었을 뿐 노화에 의한 수리는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신차량일수록 수리비는 확확 뛰니 믿고 가져왔다가 뒷통수 때려맞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만...
오토마트/대법원 경매도 보시는분들이 있습니다. 헤이딜러 최고가만큼 넣습니다. 지금은 틈만 있으면 발부터 넣어야 연명할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그쪽도 빡세게 넣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 보시는 분들은 차량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분들이 많죠. 저도 몇년 전까지는 차 좋아하는 회사원이었습니다. 일은 아직 재밌습니다. 차들 돈주고 사와서 만져보기도하고, 간단한 수리는 직접 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너무 빨리 끝으로 가고있다. 솔찍히 이런 인터넷에 본인 마진구조 자세히 쓰는 미친(?)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만, 중고차는 이미 거의 끝났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어디라도 공개해놓는편이 낫겠다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글은 너무 재밌게 보고 있으나
중고차딜러가 다들 망하길 바란다는건.. 사실 그만큼 장난질을 많이 쳤기 때문 아닐까요..?
글쓰는 재주가 있으신듯
어렵네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시스템화해도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건 대응이 안되서 그냥 적당히 시스템화된 수익화 버전의 되팔이 느낌이랄까요...
일도 잘 되시길 바라고 글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