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전에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를 운행했고, 현재는 가족이 주로 타는 BMW SUV 한 대를 함께 사용 중입니다. 평소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차는 여름 장마철이나 겨울 스키 시즌에 필요할 때만 단기 렌터카를 빌려 타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3년 장기렌트 조건으로 기아 EV6를 선택했습니다.
렌트후 차량을 인수할 계획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탈 수 있고 감가도 상관 없기에 전기차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집과 직장 모두 완속 충전 환경이 충분히 갖춰져 있고, 매일 주행 거리는 왕복 약 20km 정도에 불과합니다.
원래는 EV6 숏레인지·에어 트림(하위 옵션)·후륜 모델을 염두에 두었지만, 운 좋게도 24년 출고 25년식 롱레인지 후륜 ‘어스’ 모델(선루프 없음)을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바로 계약했습니다. 색상은 특이했지만 외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문제없었습니다. 특히 재고차 할인으로 렌트 비용이 내려간 것이 큰 장점으로 와닿았고, 연식이 오래되었어도 어차피 인수할 생각이 없으니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최종적으로 월 60만원 언더)
개인적으로는 아이오닉5의 더 특이한 디자인과 공간감을 더 좋아하지만, 기아에서 운영하는 기아렌터카를 이용하려다보니 EV시리즈에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EV3나 EV4도 고려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공간이 더크고, 완전한 EV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충전구가 뒤쪽인 EV6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용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차량을 운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입니다. 아무래도 이전 전기차가 테슬라였다보니 테슬라와의 비교가 많습니다.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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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성
전기차 공통의 장점이지만,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함께 운용 중인 BMW 가솔린 SUV보다도 훨씬 조용해 정차·주행 모두 쾌적합니다. -
충분한 주행 성능
후륜 모터만 달려 있지만 시내와 고속화도로 주행에 충분한 가속력을 제공합니다. 이전에 탔던 모델3 듀얼모터만큼은 아니지만, ‘가성비 전기차’라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
디지털 키2
휴대폰만 들고 다니며 차량 문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테슬라에서 경험했던 편리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동작도 안정적입니다. -
정전식 핸들 감지
모델3와 달리 손만 대고 있어도 잡았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경고가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
충전 편의성
어댑터 없이 완속·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테슬라는 전용 충전소가 아니면 항상 어댑터를 챙겨야 해서 불편했는데, 이런 번거로움이 없다는 게 만족스럽습니다. -
내부 V2L
어댑터를 이용한 노트북 충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가끔이라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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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인포테인먼트
기아 특유의 무난한 시스템이라 기본 기능만 제공됩니다. 부족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기능과 잔재주가 있던 테슬라에 비하면 아쉽습니다. 기아 스토어에서 게임을 구입해봤지만 반응 속도가 조금 느려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핵심 기능(네비, 음악재생)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로 문제없이 할 수 있기는 합니다. 큰화면으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는 것이 가끔은 아쉬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
작고 불편한 프렁크
테슬라 모델3는 프렁크에 20인치 기내용 캐리어가 딱 들어가지만, EV6는 싱글 모터임에도 불구하고 캐리어 수납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접근 과정도 번거롭습니다. 테슬라는 화면 터치로 바로 열리지만, EV6는 실내 레버를 당기고 후드 잠금장치를 옆으로 밀면서 본넷을 열고 다시 한 번 내부 덮개를 들어야 합니다. 자주 쓰라고 만든 구조는 아닌 듯합니다. -
뒷좌석 에어벤트 위치
송풍구가 센터 콘솔이 아니라 측면 벽에 달려 있어 바람이 약하게 느껴집니다. 결국 시원해지기는 하지만, 뒷좌석 탑승자들에게 바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어두운 헤드라이트
현대·기아차 공통의 특징인데, 전방 헤드라이트가 BMW나 테슬라에 비해 확실히 어둡습니다. 원래부터 틴팅을 50% 이상으로 어둡게 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전방 틴팅을 뺄까 고민했을 정도입니다. 포드나 혼다 같은 대중 브랜드 차들과 비슷한 수준이라 특별히 더 어둡다고 보긴 어렵지만, 확실히 고급 브랜드 대비 아쉽습니다.
총평
충전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면 EV6는 일상 주행에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입니다. 특히 렌트 조건으로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최고의 옵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테슬라에서 경험했던 다채로운 인포테인먼트와 넉넉한 프렁크 수납공간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국산차 렌트의 경우는 반납시 사고 감가에 따른 페널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단순한 이동수단으로서의 차가 필요하다면 강력추천하는 운용방식입니다. 수입차라면 렌트의 장점이 좀 퇴색되기는 합니다.)
이 모델을 두고 한 말은 아닙니다.. 대체로 전기차 탔을때의 승차감입니다.
일단 제 기준 딱딱하지도, 헐겁지도 않았습니다. 후륜 기준으로 토크 스티어가 생길 것도 아니고... 전에 아이오닉5 듀얼모터 AWD시승할 때 최대가속을 했다가 휘청거려서 불안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차는 그런 증상이 애초에 생길 출력이 아닌거 같고요. 배터리 때문에 적당히 무거워서 100km정도의 고속에서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여간 저는 아이오닉이던 EV6건 후륜이 가성비 모델로 좋은 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승차감 어떠셨나요?
모델y 대기걸어뒀는데 승차감 구리다는 말이 많아서요 특히 방지턱..
모3 타셨다고 하셔서 여쭤봅니다
승차감이 3과 y의 중간쯤이려나요..?
저는 2020 모델3라 최신의 모델3/Y와 비교가 불가능할거 같습니다. 단단한(혹은 딱딱한) 느낌은 모델3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