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출시가 안되서 그런지 다들 별 관심이 없으신듯한 차량 후기입니다.
받아온지 한달 조금 안되는데 출퇴근 거리가 제법 되다 보니, 오늘 출근 기점으로 2천키로를 거의 탔네요.
출퇴근 용도로는 대만족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그렇듯 몇가지 단점들도 있네요.
우선 장점으로
1. 승차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울렁거리는 감은 좀 있지만 우당탕 거리지도 않네요. 무게가 2.3톤에 육박하는데 좌우롤도 그렇게 심하지 않구요. 뒷좌석도 탑승자들이 번갈아타는 CR-V 랑 별 차이가 없다고 하니 괜찮은거 같습니다. 전륜에 쏠린 300마력 AWD인데, 0-60 가속은 5.8초정도라 엄청 빠르지는 않지만 전기차 특유의 초반 토크감 덕분에 나름 쾌적합니다.
2. 무게/배터리 용량 고려하면 주행거리도 나름 괜찮습니다. 85kWh가 들어가 있는데 307마일(491키로)정도 간다고 하고, 실제로도 출퇴근 거리인 31마일 타면 10프로 정도 줄어드네요. 아이오닉 5 AWD가 1kWh 적지만 160kg정도 더 가벼운데 주행거리가 290마일로 더 짧습니다.
전비는 80프로 고속도로 주행에 중간에 살짝 막히는 구간이 있는 곳에서 전체 구간의 절반 이상 130kph로 달리면 5km/kWh정도는 나옵니다. 평속 70kph 정도 되겠네요. 심야시간대 차량 없는 상태에서 시내 주행으로 전비가 잘나오는 경우에는 7km/kWh 조금 넘게 나오더라구요. 테슬라 만큼은 물론 좋진 않지만 주행거리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3. 회생 제동을 끌수가 있고 속도계도 따로 있고 물리버튼도 몇개 있고 등등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회생 제동 적응 두어번 시도하다 그냥 끄고 다니는데, CR-V에서 크게 이질감없이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4. 시트도 꽤나 편합니다.
좌우 볼스터가 얕은건 좀 아쉬운데 시트가 제법 편해서 장거리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5.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큼직하니 좋습니다.
CR-V 는 9인치...구식의 화면이라 카플레이 쓰면 지도가 많이 가리는데, 얘는17.7인치 다각형 화면이라 시원시원해서 좋습니다. 써라운드뷰로 화질이 선명해서 처음에 깜짝 놀랬습니다.
6. 경보가 직관적이다.
차선이나 충돌 경보가 소리 대신 시각과 시트 진동으로 옵니다. HUD가 빠진 옵션인데, HUD자리에 LED가 달려서 HUD처럼 반사해서 알람을 주고, 시트 진동이 같이 울려서 인지를 못할수가 없네요. 마음에 듭니다.
단점으로는
1. 싼마이 실내. 싸구려 플라스틱의 향연입니다. 제일 큰 불만으로... 대시보드 상면이 저렴한 살짝 반딱거리는 플라스틱에 요상한 줄무니까지 들어가서 햇빛이 미치면 아래 사진처럼 반사되서 시야가 괴롭습니다. 캡포워드 디자인이라 앞유리가 45도에 가까워서 더 심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차 답게 플라스틱끼리 부딪히거나 비벼지는 잡소리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2. 장점 5번이기도 하지만 단점으로 AAOS를 탑재했다고 하는데 딱히 뭐가 더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카플레이/안드오토 막아둔건 그렇다 쳐도 앱스토어 들어가봐도 거진다 음악 스트리밍 앱만 있네요. 넷플릭스 같은 OTT는 없고, 애플 뮤직도 없습니다. 세팅이나 나머지 화면들도 그냥 예전에 타던 제네시스 랑 별 차이를 모르겠네요. 그냥 네비만 구글맵인 느낌입니다.
3. 급속 충전이 느리다. 출퇴근 용도라 잘 쓸일은 없지만 가끔 장거리 나갈때 150kw가 최대 충전속도라 아쉽습니다. 10%부터 충전해본적이 있는데 55분 걸린다고 뜨더라구요. 장거리 많이 다니면 아쉬울것 같습니다.
4. 실내공간이 좀 비효율적입니다.
차 크기는 CR-V보다 좀더 길고 넓은데 좌석 공간은 CR-V랑 비슷한데, 트렁크가 CR-V는 비교급이 안되고 그 전에 타던 GV70이랑 비슷합니다. 느낌이 비슷해서 찾아보니 실측치도 비슷하더라구요. 지하실이 있긴 한테 트렁크 바닥자체가 높아서 큰짐 싣기엔 좀 아쉽습니다. 프렁크도 없구요.
5. 어댑티브 크루즈는 꽤나 훌륭하지만... 차선 중앙 유지가 빠져있습니다. 차선 인식은 하는데 차선 벗어나려고 하면 살짝 틀어주는 정도라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캐딜락도 그렇고 슈퍼크루즈 넣어야 잘 된다고 하는거보니 의도적인 급나누기인거 같네요.
저는 어차피.. 싸게 리스해서 출퇴근 용도로 회사밥 공짜로 먹이면서 싸게 타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지만 이게 한국에 판매하면 안팔릴거 같습니다. AWD에 인조가죽시트 들어간 중간 트림인데 정가가 4만9천불입니다. 모델Y 롱레인지랑 가격대가 딱 겹칩니다.
한국은 테슬라보험료가 크게 차이 나지 않으니까, 같은 가격 아니 이쿼녹스가5백만원 더 싸다 쳐도 실내 품질이나, 공간 및 기능들을 생각하면 딱히 메리트가 없을것 같네요. 저도 리스가 아니고 정가 구매였으면, 안샀을 겁니다. GM에서도 아마 그런 고민때문에 출시를 안하고 있는데 아닌가 싶습니다.
크기가 휘발유 이쿼녹스보다 작다고 하던데, 그것이 사실인가보네요.
대신 AAOS도 GAS가 일부 포함된 차량과 아닌 차량이 있고 다 포함하여 완전 새로운 OS로 만드는 제조사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지만 사실 현대 기아의 5W, ccNC, ccIC도 AOSP 기반 AAOS인데 GAS가 다 빠진 버전의 커스텀이구요. 앞으로 나올 완전 새로 만든거나 마찬가지인 Pleos가 나올 예정이구요.
그래서 차량 제조사 마다 SW 만들 역량이나 투자 수준에 따라 아주 많이 다릅니다. AAOS라고 다 똑같은게 아닙니다. 미국이나 유럽산 전기차에 AAOS 탑재된 차량들 전부 그냥 AAOS의 역량을 볼수 있게 만든 차량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AAOS 뼈대만 써서 대충 볼만하게끔 만들어놓고 속은 별 볼게 없는 수준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주행거리는 이쿼녹스EV가 공기저항계수가 더 높아 고속주행에 좀 불리 합니다. 전장이 이쿼녹스EV가 더 큰데 실내 크기는 휠베이스도 그렇고 아이오닉5가 더 넓고 이쿼녹스EV가 트렁크가 더 큽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좋은걸 썼지만 충전속도가 낮은건 BSA설계 역량이 떨어지는걸로 보이구요.
aosp기반은 aaos라 부르지 않습니다. (이건 그냥 쌩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안드로이드가 아무래도 여러 디바이스에 적용이 수월하니까 aosp를 가져다 쓴거고요)
자동차 회사들이 보통 인포테인먼트 만들때 말씀처럼 aosp기반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aaos는 완전히 다른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aaos를 차용했더라도 수준 차이는 크게 벌어질 수 있죠.. 실제 하드웨어와의 연계를 다루는 hal 레이어를 거의 구현안하고 인포테인먼트 껍데기만 구현했을수도 있고 (아마 이번 pv5가 이런 방향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400v 충전시 현대는 여기서 손실 있습니다.
그리고 ICCU 아직도 해결 못(안)하는거 보면 역량이 매우 떨어지거나 옛날 엔질 리콜 안하고 버틸때처럼 양아치짓 하거나요.
800V 아니라도 저 속도 이상 가능합니다. BSA 설계가 더 중요하죠. 다만 충전커브가 가파르겠죠. 그리고 800V라도 BSA설계가 안좋으면 충전커브가 완만하게 안떨어집니다.
C-rate 문제는 이미 셀 자체 부터가 테슬라가 쓰는 셀 보다 수명이 높습니다. 그래서 큰 문제는 없고 근데 충전 속도까지 낮추면 C-rate는 훨씬 낮아지니 수명은 더 길어지긴 하나 C-rate 여유가 있는데 충전 속도를 낮춘건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BSA 설계 한계가 있는 경우라면 어쩔수가 없겠지요.
AAOS가 맞긴 합니다. AAOS와 AOSP가 원래 다르긴 하지만 AAOS 하위에 있는정도로 보면 좋을겁니다. 큰 차이가 GAS가 빠진거라 큰 축에서는 그 차이가 큽니다. AAOS도 버전이 많고 제조사가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합니다.
aosp와 aaos가 gas 유무와는 별개입니다
aaos도 gas가 빠진게 있고(bmw) 아닌게 있습니다(볼보, 폴스타).
gas를 쓰면 구글맵이나 구글앱스토어를 써야해서 제조사들이 일부러 빼는 경향이 있습니다. (라이센스 문제나 사용자의 검색이나 주행정보등을 구글에 넘겨줘야한다와 같은 조항들이 있는걸로 압니다)
그리고 애초에 aosp와 aaos는 기본 플랫폼 스택 자체가 다릅니다
aosp는 기존 모바일 안드로이드의 오픈소스 버젼으로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모바일이나 모바일외에 여러 디바이스에 이식해서 쓰기도합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가전기기 같은데도 포팅해서 쓰기도 합니다)
반면 aaos는 Android Automotive OS 의 약자인거처럼 애초에 자동차의 플랫폼을 상정하여 만들어진 플랫폼이기 때문에
주행제어, 자율주행 심지어는 와이퍼나 서스펜션 제어 등 단순 인포테인먼트 만이 아니라 자동차 구성요소 전반에 대한 피쳐를 정의하고 제어하는 것까지 총괄합니다 (실제 상세구현은 외부 컴포넌트나 솔루션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아마 현기차는 ccnc 등으로는 해당 구성요소까지 스택을 정의/설계하고 구현하기는 도저히 버거워서 aaos로 방향을 틀지 않았을까 싶고요 (꿈은 원대하였으나 현실은.. 근데 이 부분은 현기차만 그런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레거시 업체들이 aosp나 리눅스로 sdv를 구축해 보겠다고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gg치고 지금은 aaos로 돌아가고 있기도 하죠..)
그리고 ccnc랑 ccic는 아예 리눅스 기반 자체 OS일텐데요..?
맞습니다. 둘다 별개이고 AAOS와 AOSP는 커스터마이징 권한도 다른데 AAOS는 AOSP의 확장버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것입니다. AOSP든 AAOS이든 GAS, GMS 굳이 따지지는 않지만 특징입니다. 제조사 마다 다 다양하죠. 제조사의 능력에 따라 워낙 크게 갈리기도 하구요.
그건 가본 뼈대가 그런것입니다. AAOS, AOSP를 커스터마이징한 시기가 꽤나 오래됐습니다. 그래서 개발당시 버전이 매우 낮습니다. ccNC, ccIC도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입니다.
그리고 ccNC가 안드로이드 기반이란 말씀은 진짜 처음 듣는데 혹시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핸들링과 승차감의 절묘한 조화랄까요 ㅎㅎ
그리고 테슬라도 SUV인 모Y는 그리 전비가 좋지는 않아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만 타면 롱레인지가 280마일이 간당간당하니, 고속전비가 5-6km/kWh정도 되는거 같아요.
불편해서 콤마 장착해서 오픈파일럿 설치하니 좋더라고요. 설치하고 차선 정중앙 딱 잡고 갑니다..^^
역시 앱을 얼마나 설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