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노자 디자이니어입니다.
전 미국에 살고 있어서 사실 아직까지 아이오닉6를 실차로 본 적이 없습니다.
광고로는 자주 봤는데 (오히려 아이오닉 5보다 광고로는 더 봤던 것 같습니다.)
실차로는 본적이 없어요. 그 만큼 안팔렸던 이야기겠죠.
뭐 어려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 그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이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디자인에서 90% 이상은 비례(proportion)가 좌우한다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아이오닉6는 여기서 망한 것 같습니다.
아이오닉5가 해치백/suv 스타일이라 세단 형태를 내놓았어야 했는데 배터리 때문에 차고를 낮출 수 없다보니 뭔가 겅충한 모양이 되어버려서 거기서 이미 지고 들어간 차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비례야 그렇게 나온 이유가 대략 이해가 되는데, 그 밖의 디자인 요소의 선택은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뭐 2000년 초반 같은 헤드라이트 모양도 이해가 안가고 뭔가 바빠 보이는 뒷 면의 이중 스포일러/립도 이해가 안가고요.
그보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뒷쪽으로 갈수록 내려가는 그린 하우스 라인이었습니다.
보통 차가 빠르고 역동적으로 보이려면 이 부분을 최소 수평으로 뽑거나 뒤로 갈 수록 위로 올라가는 식으로 디자인 합니다.

그런데 아이오닉6는 뒤로 갈수록 이 라인이 애매하게 떨어지면서 차 디자인 전체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면의 이중 스포일러는 당연히 연비 향상을 위한 디자인이었겠지만 팔리지 않으면 연비가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그리고 가장 말이 많았던 앞 모습 헤드라이트는, 뭐 현대가 차종마다 패밀리 룩을 안지키는건 이해하지만 디자인 극찬을 받은 아이오닉5와 같은 정답지가 있는데 어쩌다가 디자인 오답지 같은 이런 모양이 나왔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바꿔봤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원래 디자인이 워낙 이상해서 누가 고쳐도 대부분 더 좋아 보이죠.
제가 한 가지 이해가 안되는거는 제가 지적한 부분들은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서 거의 기본에 해당되는 사항인데 어찌 현대같은 회사에서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뭐 어른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새로 나오게될 페이스 리프트 버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거의 뭘 해도 호박에 줄긋기가 되는거죠.
근데 아6는 뭔지 모르겠어요. 일단 예전 소나타시절 플루이딕 스컬쳐가 연상될 정도로 각도 제어가 안되는 곡선이 난무하고 형태 자체가 유선형인데... 임원들이 픽셀 디자인으로 개발된 네모네모한 모듈을 원가절감 해야하니 부품공유하라고 시켜서 억지로 붙여놓은 느낌이고 다 따로 논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그래서 작업하신거처럼 아5의 헤드라이트를 붙여놓으면 보기 싫은게 정리되는건 맞는데,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그나마 있었던 아이덴티티마저도 없어지고 이도저도 아닌게 되는거 같구요.. 차라리 그랜저 스타리아처럼 사이클롭스 라인이 들어간 페리 버전 상상도가 그나마 (차라리?) 잘 어울려보이더라구요..
진짜 긍정이던 부정이던 특이한 디자인인건 맞는거 같습니다ㅋㅋ 디자인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이해하는 언어인데, 범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인가 싶기도 하구요....
근데 원 글에 언급된 것처럼 배터리를 테슬라처럼 얇게 깔지 못하면서 차의 비례 자체가 망가지고, 공기역학적으로 만들다보니 눈에 띄는 날이선 캐릭터 라인들도 없고 뭔가 민달팽이 같은 차가 나와버린거죠.
아5의 헤드라이트는 뒷면 라이트와도 좀 어울리는 것 같아 그냥 손쉽게 넣은거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사이클롭스 라인이 더 잘 어울릴 수도 있다라고 봅니다.
저도 사이클롭스 라인 디자인이 현대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되어가는 것 같아 나름 반갑긴 한데, 이 라인이 있는 부분은 깔끔해 보이는 반면 현대 특유의 빈 공간을 가만 놔두지 못하는 병이 발동해서 다른 부분을 너무 지저분하게 만드는 일을 할 것 같아 살짝 걱정이긴 합니다.
그리고, 전 자동차를 포함해서 제품 디자인은 예술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설명이 필요한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오닉6는 여전히 많은 설명이 필요한 별로 좋지 못 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요.
길거리에서 봤을때 분노를 일으키던차는 아이오닉6가 처음인데
그걸 이제는 타스만이 이어받을거같네요 그래서 타스만 리뷰도 궁금하긴하네요 지금 파는 스포티지 페리전 버전도 너무 못생겨서 궁금하기도하고요
스포티지도 솔직히 소렌토나 텔유라이드로 몰아주기하기 위해 일부러 디자인을 그렇게 한건가까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선 동일한 플랫폼인 투산에 비해 훨씬 안팔리는 것 같은데 아마 못 생겨서이겠죠.
그나마 미국 경우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한 가격(토요타나 혼다 대비)과 하이브리드 옵션 때문에 판매에 득이된 면이 있지 디자인만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 마즈다 cx5나 cx50 가 훨씬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항상 보면 유럽은 생각보다(?) 일본차들이 힘을 잘 못 쓰는 것 같더라구요.
미국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는 티구안이 유럽에서는 그 급에서 1위 하는 것도 조금은 신선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걸 양산화하다보니 폭망한거같네요
걔인적으로는 헤드라이트 아래 선이 센서쪽이라 저렇게 된거같은데 저것만 다른방법으로 숨겼어도 지금보단 잘팔렸을거같네요
아래 리어부분은 괜찮다가도 엉덩이가 처진 느낌이라 별로일때도 많더군요
무튼 컨셉트카와 달리 양산화버전이 너무별로인데
이게 중간에 디자인 완성도 올리느라 한번 지연됐던거보면 이게 컨셉트카 디자인을 먼저하고 그걸 적용하다보니 생긴 경우같네요 전에 컨셉트카가 양산화되고 잘안된 경우를 종종 봤지만 이번꺼는 너무심합니다
포르쉐를 베끼려 했으면 많은 모델/세대가 있는데 하필 가장 못 생긴 911으로 자주 뽑히는 2000년 초반 996 헤드라이트를 빌려온 이유가 궁금합니다.
하지만 레트로 911은 환영이죠 :)
바퀴 위쪽으로보면 거의 20cm 이상 양산차가 두꺼워졌죠.
이렇게 바뀌면 디자인의 신이 와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측면의 C pillar같은 경우는 왠지 버릴수 없는 디자인의 요소라는 느낌이라 신형 나오기 전까진 계속 갈것 같네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뒤에 스포일러(?)가 두개 있는 것도 하나로 줄이고 앞에도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에서 심플하게 만들어 보긴 한겁니다.
C 필러도 디자인 요소도 있지만 금형에 투자되는 비용이 워낙 크다보니 완전 신형이 나오기까진 바꾸진 못 할껍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부족하다거나 디자인 방향성이 이상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 완성도의 편차가 너무 크다고나 할까요.
특히 제 굴당에서 지난 글들을 보시면 이런 저런 사소한 디자인 요소들을 지적한 글들이 있는데, 뭔가 '이런건 산디과/자동차 디자인 학과 졸업생이라면 무조건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부분들을 놓친 경우들이 보인다는거죠.
뭐 회사에서 어른의 사정이 있거나 제가 내부자가 아니니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그렇게 된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게 지속적으로 보인다는건 뭔가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