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차고가 있으면 좋은 점도 있지만 (차에서 가져오지 않은 물건이 있을 때 속옷만 입은 채로 차고의 실내쪽 문을 열고 들어가서 가져올 수 있다던가), 관리도 해 줘야 합니다. 차고문 승강 베어링에 기름칠을 한다던가 하는 것 외에, 청소가 있습니다.
청소를 하지 않아도 차고는 고장나지 않습니다. 청소하지 않고, 정리도 하지 않고 잡동사니를 쌓아놓고 사는 미국인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청소를 하면 차에서 내릴 때 발걸음에 먼지가 덜 날리고, 자가정비를 할 때 차 밑으로 들어갈때 옷과 머리카락이 덜 더러워져서 좋습니다.
차고 바닥이 더러워지는 원인을 보면, 미국은 겨울에 제설작업을 하면서 소금을 뿌리는 지역이 있습니다. 눈이 그친 후 도로에서 눈을 제설차로 다 밀어낸 후 소금을 얇게 뿌려서 일부 남은 눈들이 소금물 액체가 되어 배수구로 흘러내려가서 마치 비가 그친 뒤 도로가 마르는 것처럼 제설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낮에 눈이 계속 오면 눈을 제설차로 밀어도 30분만 지나면 금방 다시 1cm 이상 쌓이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은 제설차가 지나간 후 내리는 눈이 길을 미끄럽게 만드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제설차가 소금을 평소보다 많이 뿌립니다. 그러면 내리는 눈은 길에 뿌려진 소금을 녹여서 도로에 접촉한 눈부터 소금물을 형성합니다. 이런 조건에서 소금물은 완전히 액체가 되어 도로 배수구로 흘러내려가지 못하고, 눈 결정 사이에 액체가 붙잡힌 형태의 슬러시를 형성합니다. 아래 인터넷 사진처럼요.

이 슬러시는 도로의 더러움을 액체가 씻어내어 배수구로 흘러내려가는 형태가 아니고, 지나가는 차가 남기는 도로의 더러움도 모두 섞인 더러운 슬러시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거무튀튀하게 흙먼지가 섞여 있지요. 겨울에 이렇게 낮에 눈이 오는 날 주행하고 오면 자동차 휠하우스에 거무튀튀 슬러시가 채워지고, 문 밑에도 슬러시가 달라붙은 채로 차고에 주차합니다.
더러운 슬러시는 녹아서 차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 물이 증발하고 나면 더러운 흙먼지만 차고 바닥에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이 끝나면 차고 바닥을 청소하곤 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1. 폭이 넓은 빗자루로 낙엽과 대량의 흙먼지를 청소. 흙먼지에서 미세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너무 세게 빗자루질하지 않습니다.
2. 흙먼지가 남은 바닥에 호스로 물을 뿌린 후 흙탕물 형태로 된 오염물질을 습식 진공청소기로 흡입 (아래 사진)
- 이렇게 물을 뿌린 후 흡입하면 미세먼지는 날리지 않으면서 제거됩니다.

3. 물과 바닥 청소용 세제를 뿌린 후 솔질하여 남은 오염물질과 기름기를 제거
- 솔질 후 더러워진 세제 물은 습식 청소기로 흡입.

4. 맹물을 뿌려 세제 성분을 헹군 후 습식 청소기로 흡입. 끝. 참 쉽죠?

이 작업에서 습식 청소기는 바닥 청소에서 대걸레를 대신하는 용도입니다. 더러운 흙먼지 물도, 마지막 헹굼물도 싹 빨아들입니다.옷을 세탁하는 세탁기로 비유하면 세제로 비빈 후 탈수 1회, 물로 헹군 후 탈수 1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청소를 하고 나면 습식 청소기에는 이렇게 흙먼지, 약간의 기름기, 세제가 섞인 물이 모입니다.

더러운 물은 잔디밭에 버립니다. 지자체에서 권하는 방법입니다. 제 동네는 도로변에 있는 배수구는 빗물 배수용이라서 아무런 하수 정화를 거치지 않고 곧장 강으로 방류되므로, 도로변 배수구에 저런 하수를 버리지 않도록 주민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잔디밭에 버리면 흙먼지는 원래의 흙과 섞이고, 기름기나 세제는 토양을 거쳐 내려가는 동안 분해되기 때문에 도로 빗물 배수구에 버리는 것보다 자연에 영향이 적다고 교육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세차를 할 때도 가급적이면 시멘트 포장에서 하지 말고 (그러면 물이 도로로 흘러가서 최종적으로 빗물 배수구로 들어가니까) 잔디밭에 세우고 세차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
저런 차고지 있음 당장 퀵잭같은거 사서 집에서 열심히 놀있을거같습니다..부럽습니다
저는 차 밑에 들어가서 일하는 때가 많아서 깨끗한 작업장 바닥이 필요하지요. 퀵잭은 구입해도 활용도가 낮을 것 같아 코스트코에 나온 것을 보며 망설이다가 접었습니다.
지금 플로우잭 쓰고있는데 매번 그 바퀴한쪽만 들려있는 모습이 영 싫기도 하고, 수평 맞춰서 차 다 띄워야할때 앞뒤 모두 카램프 타고 올라가는데 바닥이 미끄러워서 처음 올라갈때 무섭더라구요 ㅜ
그럴일이 근데 사실 많지않아서 개인이 쓰기에 가성비가 영 별로일거같습니다만..그래도 그 몇번이 편할테니 갖고 싶더라구요 ㅎㅎ
갑자기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저의 꿈으로 바뀌네요..^^;
그래도 차고 옆 공간에 공구 서랍장도 놓고, 잭 두 개도 놓아둬서 멀리 가지 않고서도 공구를 집을 수 있다는 것은 개인 차고의 장점이지요.
복도식 아파트인데 한번씩 지인 고압세척기 빌려서 베란다, 복도, 화장실을 고압세척기로 청소하는데 기분은 엄청 좋습니다. 하지만 이걸 보관할 공간이 없어서 매번 빌려서 쓰네요 ㅜ
습식 청소기는 차고 바닥을 닦을 때도, 자동차 바닥 매트를 닦을 때도, 그 매트 밑 자동차 바닥 내장재를 닦을 때도 요긴합니다. 깨끗하게 세제로 솔질하고 물로 헹궈냈다고 생각한 매트에서도 저 청소기는 흐린 구정물을 뽑아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