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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간당

이야기 운전 연수를 성공적으로 시켜주는 방법 14

21
2025-03-16 22:24:18 수정일 : 2025-03-17 02:43:49 73.♡.137.113
4fifty5

저는 운전 연수를 세 명에게 시켜줬습니다.  세 명 모두 가족이고, 여자입니다.  연수들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긍정적 경험을 클리앙에 나눠보지요.


1. 연수할 차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앞유리 와이퍼의 작동법이나, 시트 조정방법은 자동차마다 다르고, 자동차를 운전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생소합니다.  앞유리 와이퍼가 똑딱 스위치가 아니라 막대를 위로? 아래로? 움직여서 켠다고? 라는 식이니까요.

그리고 자동차를 운전해보지 않은 사람은 악셀러레이터를 어느 정도 힘으로 세게 밟아야 하고, 몇 cm 깊이까지 밟히는지 알 턱이 없지요.  생전 밟아본 페달이라고는 헬스장에 있는 레그 프레스 뿐이었던 사람은 차가 출발할 때 그 감각으로 밟으려고 할 겁니다.

GLPH1100-LEG-PRESS_HACK-SQUAT-MACHINE.jpg


예를 들자면, 제 어머니는 레그 프레스를 해 보신 적은 없지만, 생애 처음 운전 연습을 아버지가 공터에서 시켜주셨을 때 1단 기어에 풀악셀로 쭉 가시다가 가로수와 충돌했지요.  연수 선생인 아버지의 의도는 천천히 공터를 도는 것 부터 시작하시려는 것이었는데 어머니가 페달을 세게 밟으신 것이죠.  저는 뒷자리에 타고 있었습니다.


조작 장치는 눈으로 보지 않고서도 더듬어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져야 자동차 연수를 할 때 주행 중 조작장치를 눈으로 찾고 표시를 읽어서 작동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피할 수 있지요.  게다가 조작을 잘못 해서 깜빡이를 켠다는것이 와이퍼가 왔다갔다 움직이고 정작 깜빡이는 켜지지 않는다면 연수생은 1) 차가 고장나겠다!  2) 깜빡이가 켜지지 않았으니 (앞에서 꺾어야 하지만) 나는 회전하면 안 되네  3) 옆에서 아빠가 야단칠거야  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기 때문에 정작 차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에 소홀해져서 사고를 내기 쉽게 됩니다.


저는 제 딸이 연습 면허를 받고, 정식 운전면허 취득하려고 40시간 운전 연수를 해야 할 때 제 차로 연수를 시키기 전, 시동을 끈 상태에서 악셀러레이터를 어느 정도 힘으로 밟아야 밟히는지 풀 악셀까지 다 밟아서 연습해보라고 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도요.  매번 발 밑을 보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발을 옮겨서 페달을 찾을 수 있어야 운전할 때 주변 상황에 신경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그 다음 단계는 변속기 중립 상태에서 악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아서 rpm이 올라가도록 하고, 소리가 어떻게 바뀌는지 연습시켰고요.

그리고 비 오는 날 나갈때는 와이퍼를 어느 방향 (위쪽, 아래쪽?)으로 조작해야 하는지, 조작력은 어느 정도가 필요하고 각 단계가 어느정도 거리를 움직이는지 익혀보라고 했습니다.  연수를 받는 딸은 그 아버지의 잔소리가 귀찮아했지만 그래도 듣고 따라하는 척은 하더군요.

그리고 그 연습 과정에서 앞유리 워셔를 동작시키려면 와이퍼 레버를 당겨라고 설명했을 때, 그 표현이 3차원 공간에서 어느 방향인지 이해시키는데 1분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에 제 딸은 레버를 스티어링 컬럼에서 뽑아내는 방향으로 힘을 줬습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눈으로 보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어야 하고, 조작되는 결과에 놀라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와이퍼 막대를 한 단만 올린다는 것이 힘차게 올려서 의도치 않게 와이퍼가 최고속으로 올라가버리고, 놀라서 끄려고 막대를 내린다는 것이 오히려 후방 와이퍼를 작동시키지 않도록요.


시트도 편한 상태인지 가끔씩 구체적으로 물어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 운전하는 사람은 뭐가 불편한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편한 자세로 운전하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본인에게 물어보면 모를 수도 있으므로, 가끔 옆에서 봐서 팔이 너무 쭉 뻗은 상태로 운전하지는 않는지, 다리가 90도로 굽은 상태에서 바싹 당겨앉아 운전하게 된 상태는 아닌지, 엉덩이를 너무 시트 깊숙이 넣고 곧추앉은 자세로 운전하는 것은 아닌지 봐 주십시오.


2. 연수 계획을 수립

처음 해 보는 연수 코스라면 오늘 연수할 곳의 지도를 보면서 이 길로 가다가, 여기 빌딩에서 꺾어서 이 길로 가서 마트에 도착한다는 식으로 연수생과 코스를 공유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연수생도 운전하면서 다음 기동을 미리 마음속으로 준비할 수 있거든요.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은 매주 가는 마트라도 중간 단계에서 어느 길로 가는지, 어디에서 꺾는지 관심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늘 가던 마트로 연수 코스를 잡더라도 "길을 알고 있겠지"라는 헛된 희망은 버리십시오.


3. 즉각적인 구두 지시는 짧고 명료하게

이 내용은 아주 중요합니다.  연수를 하다 보면 "여기서 오른쪽으로", "아니 아니, 너무 붙었어!", "1차선으로 바꿔" 등 지시를 할 일이 생기는데, 연수생이 즉각 반응해야 하는 구두 지시는 짧고 이해하기 쉽게 내려야 합니다.

(X) "어어, 저 저, 아니, 꺾어.  여기!  왼쪽으로 꺾어!"

(O) "저 왼쪽 노란색 차가 나오는 골목으로 꺾어."


연수생은 연수 선생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말투가 긴박하면 덩달아서 연수생도 불필요하게 긴장하지요.  그런데 구두 지시는 그것을 듣고 해석하는데 두뇌 자원이 필요합니다.  연수생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차를 조작하는데 두뇌 자원을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구두 지시를 놓치지 않고 듣고 해석하려면 차를 조작하는 두뇌 자원은 덜 할당하게 됩니다.  차가 느려지던가 차선을 이탈하게 됩니다.

우리 같이 운전이 익숙한 사람은 앞차와의 거리나 차선 유지는 준 반사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비유하면 차간 거리나 차로 유지는 GPU에 맡기고, CPU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응답해주는 격입니다.  그런데 연수생은 GPU가 없는 컴퓨터와 같아서 차간 거리같은 것도 모두 CPU가 일일히 처리해주기 때문에,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지시하는, 평소 들어보지 못했던 운전 방법 지시를 해독하려면 CPU 점유율이 100%까지 올라가면서 차간 거리나 차로 유지 성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수생의 두뇌 점유율이 초과하지 않도록, 긴급하고 즉각적인 구두 지시는 최소화합니다.  대신 미리 앞서 프로그래밍을 해 주는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1. 쓸데없는 말은 자제합니다.  연수생은 그 쓸데없는 추임새까지 모두 해석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어, 어" 같은 추임새는 지양하는 것입니다.
  2. 지시는 명확한 발음으로 침착하게 내립니다.  연수시켜주는 사람이 마음이 급해져서 발음이 뭉개지면 연수생은 고난이도의 뭉개진 발음 해독을 위해 두뇌 자원이 더 필요해집니다.
    • 항상 침착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는 저 아래 6.번 항목을 기억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3. 가능한 한 참조점을 포함하여 지시합니다.  "저 앞에서"같은 추상적인 참조점은 해석에 두뇌 자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좋은 참조점은 "저 앞쪽 시내버스 지나서", "저 앞쪽 맥도널드 지나서" 등으로 맨 앞에 주의를 끌어당기는 단어를 넣은 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참조점을 지시하는 것입니다.


4. 연수 선생은 연수생의 장거리 레이더 역할을 한다.

운전할 때 바로 앞 차만 보고 반응하는 것보다 2대, 3대 앞의 교통 흐름을 보고 미리 반응하면 신경을 덜 집중해도 됩니다.  하지만 운전 연수생은 그럴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연수 선생이 그 역할을 해 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연수생의 운전이 매끄럽게 될 뿐더러, 여러 대 앞을 보며 운전하는 잇점을 이해하여 나중에 본인도 그렇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 오른쪽 앞에 봐, 주유소에서 나오려는 차가 있지?  그 차가 나올거야.  끼워주자."라고 100m 앞에서 이야기하면 연수생은 기동을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이런 것들도 있습니다.

  • "앞 차는 유치원 어린이 보호차니까 저 앞에 애들 기다리고 있는 곳에서 멈출거야."
  • "이 동네는 저 앞에 코스트코가 있어서 3차로는 주차장 들어가려는 차로 꽉 막히거든.  여유가 있을 때 2차로로 옮기자."
  • "이 상가 지하주차장은 경사길 끝나는 출구에 보행자들이 지나가니까, 천천히 가면서 사람이 없는지 봐야 해."
  • "왼쪽 차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로 들어와서 조금 주행해서 B 입구로 곧장 나가려고 하는 차 같으니까, 분명히 우리 차로에 끼어들려고 할거야."
  • "다음 고속도로 출구에서 나갈거니까, 기회가 될 때 3차로로 바꾸는게 좋을거야."


이렇게 미리 설명해 놓으면 연수생은 차로를 바꿀 때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기다렸다가 자신이 차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상황을 기다리는 연습이 되는 것이죠.  그렇지 않고 연수 선생이 "지금, 지금 왼쪽으로 들어가!"라고 긴박하게 말하면 차로 변경의 타이밍을 판단하는 연습 효과는 저하되지요.


5. 조수석에 앉은 나보다 운전석에 앉은 연수생이 차를 더 잘 볼 수 있다.

늘 운전만 하던 연수 선생이 처음 조수석에 앉아 보면 좌우 차로 유지 또는 앞차와의 거리가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적용하던 잣대와 같은 수준의 거리 유지인데도 호들갑을 떨기 쉽습니다.  연수생의 기동을 신뢰해야 합니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연수생이 하게 해야 합니다.  급하게 이야기한다고 성공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왼쪽 차로의 차와 너무 가까워서 "오른쪽으로 꺾어, 오른쪽!" 하면 연수생은 앞뒤 안 보고 오른쪽으로 홱 꺾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서 달리던 차와 접촉하지요.....  그리고는 전형적인 가족 연수의 언쟁이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오른쪽 차로로 넘어가면 어떻해!"   "오른쪽으로 꺾으라고 했쟎아!"


6. 자동차는 내 생각보다 급격한 핸들링에 잘 대응하고, 요즘 자동차는 40년전 자동차에 비해 아주 튼튼하다.

연수할 때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위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운한 일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불운한 일을 막으려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치지 않아야 합니다.  연수 중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거나, 심지어 핸들을 뺏아서 조수석에서 돌리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성공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연수했던 내용을 가지고 연수생이 잘 헤쳐나가도록 믿고, 연수 선생은 장거리 레이더 역할만 계속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레이더만 있어도 운전 안전도가 크게 올라가거든요.

만에 하나 연수생이 실수를 하더라도 요즘 자동차는 급격한 핸들링에 잘 반응합니다.  제 딸이 연수를 할 때, 고속도로에서 차로 변경할 때 학원에서 배운 대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차를 확인하곤 했는데, 그 때마다 상체도 같이 돌리는 바람에 자동차가 0.2 차로 정도 왼쪽으로 홱 휘청거리곤 했습니다.  뒤에 탄 집사람은 불안해서 얼굴이 하얗게 되었는데, 저는 차 성능을 믿었죠.  오래된 토요타 7인승 SUV이긴 하지만 제가 혼자 운전할 때 그 정도 몰아붙여도 스티어링휠에서 손만 놓지 않으면 곧잘 따라오더라고요.  딸이 그 때 사춘기라서 아빠가 연수 도중 가르친다고 순순히 들을 리 없다는 것도 작용했고요.

제 딸도 그렇게 상체를 그 정도 돌리면 차가 그 정도 휘청거리는구나 하는 것을 직접 느껴야 스스로 조절해나갈 수 있고요.  아빠의 역할은 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생기지 않게 장거리 레이더 역할을 해 주는 것이지요.  안전도가 통제된 환경에서 체험하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요즘 자동차는 40년전에 비해 많이 튼튼합니다.  그 때는 교통사고가 나면 차가 구겨지고 사람은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 차에서 걸어서 나오지요.  그래서 연수생의 판단에 조기에 개입하지 않고 믿고 맡겨서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도 지장이 크지 않습니다.

물론 제 1회 연수를 혼잡한 곳에서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수준에 맞지 않는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연수하도록 하면 안 되고, 제 1회 연수는 교통이 아주 뜸한 토요일 아침에 연수하러 나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환경은 통제하고, 연수자는 자유롭게 스스로 판단하고 조작하는 훈련이 되게 해야 합니다.

4fifty5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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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
가로쓰기
IP 61.♡.128.184
03-16 2025-03-16 22:42:23
·
저는 그래서.... 제가 안하고 돈 주고 운전면허학원에서 배워 오라고 했습니다...
4fifty5
IP 73.♡.137.113
03-16 2025-03-16 22:49:00 / 수정일: 2025-03-16 23:46:58
·
@가로쓰기님 그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가족이 가르쳐주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편해서 가르침에 도전(挑戰)하려는 심리가 있기 마련이라서, 권위가 있는 학원이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요.
저는 제가 사는 지역이 (1) 면허 취득용 운전허가증 -> (2) 운전면허 시험 통과 후 임시 면허 -> (3) 정식면허 보유자 감독 하에 40시간 연수 -> (4) 정식 면허 라는 4단계를 거치고, 인건비가 비싼 동네라서 제가 (1), (3) 단계를 도와줬습니다.
국방타마마
IP 211.♡.113.167
03-17 2025-03-17 08:25:54
·
중학생 시절 공터(저희 사유지)에서 그때 당시 엔터프라이즈로 잠깐 운전.. 아니 운전도 아니고 그냥 출발했다 바로 멈추는것만 해봤는데 브레이크를 어찌나 쎄게 밟았는지 제 엉덩이가 시트에서 떨어질려고 하더군요 ㅎㅎ 전 나름대로 살살 밟는다고 한건데 말이죠.
배꼽잡아
IP 106.♡.193.90
03-17 2025-03-17 08:52:18
·
차는 꺽는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내 차의 움직임과 공간을 생각하라. 생각보다 사각이 많으니 확인하고 또 확인해라. 더 알려주고 싶은 게 많지만 어차피 도로에 나가면 다 알게되죠.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게 훨씬 많으니까요.
쇼팽좋아
IP 223.♡.85.236
03-17 2025-03-17 08:54:39
·
좋은 팁 감사합니다
꽃길만걷자!
IP 106.♡.1.197
03-17 2025-03-17 09:44:14
·
1번이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운전의 반은 길과 주변상황을 숙지하는 것이고 2할 정도는 차량에 앉았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거라고 봅니다
권투를빈다
IP 221.♡.41.23
03-17 2025-03-17 10:41:24
·
우와 엄청 세심하시네요
너무나 본받고 싶은 훌륭한 가장이자 선생님이십니다! b
아시아꽃게
IP 219.♡.140.13
03-17 2025-03-17 11:00:58
·
와이퍼를 당기라는 지시를 3차원 공간에서 '서로' 이해하는 것에 관해 표현하신 내용을 보고 엄청나게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운전연수는 돈내고 학원가서 하는 것으로...

아내, 애인, 딸, 여동생(?)에게 운전연수를 하고자 하시는 남성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M-Razr
IP 59.♡.145.218
03-17 2025-03-17 11:41:41
·
와이프가 1종 보통 면허라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순박한지스타
IP 125.♡.75.154
03-17 2025-03-17 11:56:14 / 수정일: 2025-03-17 11:56:51
·
최근 쌍둥이 아들에게 같은 날 연수 시켰는데요, 같은 선생이라도 제자따라 다르더군요. 큰 애는 조심조심 말하는것 잘 따라하고, 작은 애는 잔소리(가 아닌데...) 무시에 거침없어요.
4fifty5
IP 73.♡.137.113
03-17 2025-03-17 12:07:38 / 수정일: 2025-03-17 12:11:54
·
그런데 제자들이 어떻게 발전할지 미래는 모릅니다.
제 큰 딸은 아빠가 하는 이야기 잘 듣고 이해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혼자 운전할 때는 다른 차와 사고를 두 번 냈지요.
반면 둘째 딸은 위에서 후방 확인할때마다 차가 0.2 차로씩 휘청거린다는 그 애입니다. 사춘기가 늦게 왔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것을 잘 듣지 않았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것을 조용히 하라고 까지 대꾸했지요. 그런데 실제 운전하면서는 사고를 한번도 안 냈습니다.
예스맨1
IP 211.♡.121.11
03-17 2025-03-17 23:04:11 / 수정일: 2025-03-17 23:12:02
·
와....이거 '운전연수 팁' 시리즈로 연재해주시면 안되나요?ㅎㅎㅎㅎ

여동생 연수 시켜줘야는데 어디부터 가르쳐야 할지 막막했는데 큰 참고가 되네요.
요새 운전연수 관련 글을 찾아보고 있는데
제가 읽었던 운전 연수 관련 글 중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본문 읽으니 아버지께 운전 배울 때 생각납니다.
아버지가 명확하지 않은 지시를 자꾸 하셔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기서 골목으로 들어가."
"이쪽으로 들어가."
"차선 바꿔. 일로 일로..."

그래서 참다 참다 제가 너무 짜증나서 소리를 버럭 질러버렸네요.
"아 진짜! 이쪽이 어디고 저쪽이 어디예요!?
오른쪽, 왼쪽이라고 하던지 확실하게 말 좀 해줘요!"

손가락으로 이쪽 저쪽, 여기 저기 가르키면서 지시를 하시는데....가뜩이나 전방 주시하느라 정신없어 죽겠는데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까지 신경써야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ㅎㅎ
orcinus
IP 222.♡.181.231
09-08 2025-09-08 16:55:59
·
와이프 연수 시켜주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4fifty5
IP 174.♡.227.59
09-09 2025-09-09 08:28:55
·
@orcinus님 성공적인 연수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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