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중고차만 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새차를 사보게 됬는데, 그게 일본에서 구매가 되었네요.
아무튼 네달을 기다린 끝에 납차 시기가 확정된 것을 기념(?) 하여,
한국과는 구매과정이나 옵션 구성에서 다른점이 많으니 이것 저것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정보로 받아들이지는 마시고 재미 삼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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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부터 납차까지의 과정과 필요기간
이미 생산된 재고차가 아닌 이상은 기본적으로 아래의 순서를 거쳐서 차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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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 생산 일정 확정 -> 생산 ( 차대번호 발행 )
-> 자동차 등록 ( 차대번호가 필요, 번호판 발행, 차검증 발행 )
-> 딜러사 입고 -> 딜러 옵션 장착 -> 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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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모르겠지만 계약하면 엎을 수 없습니다.
인수거부도 불가능 해서 납차 받을 때 확인해서 불량이 있으면 보증수리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부분은 테슬라와 정책이 비슷한 것 같네요.
그리고 생산일정이 1주일단위로 잡히고, 자동차 등록에서 딜러사 입고까지에 2주 정도,
딜러사 입고 후 작업에 수일 정도 필요해서 아무리 빨라도 계약부터 차를 받기까지 한달은 필요하더군요.
■ 소소하게 한국과 다른점들
1. 딜러옵션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네비게이션 같이 당연하게도 메이커 옵션이어야 할 것 같은 친구들도 딜러옵션으로 빠진 경우가 많고,
심지어 카페트도 수십만원 주고 사야되요 ㅠ
차 가격을 싸게 보이기 위해서 라고 생각되는게, 딜러옵션 넣다보면 차 자체 가격의 25%정도 쉽게 추가 됩니다
현대기아차 옵션질이 심하다지만 일본 내수에서 일본 브랜드들 하는거 보면 천사 같습니다..
2. 당연히 있어야 할 것 같은 옵션이 귀합니다.
통풍시트는 희귀템이고 핸들열선, 시트열선에 조차 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혼다는 차체 가격만 400만엔 넘는 시빅같은 차종에도 핸들열선을 안 넣어주는 만행을.. 현행범으로 저지르고 있습니다.
2열시트에 열선은 옵션 뺀 순수 차 가격이 400만엔은 되야 들어가는 것 같고, 통풍시트는 아직 500~600만엔은 되는차도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죽시트가 드문게 통풍시트가 잘 없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가죽시트 옵션도 흔하지는 않습니다.
캐스퍼에도 통풍시트 넣어주는 현대기아차는 천사가 맞을거에요..
3. 대부분 썬팅은 기본으로 되있습니다.
어지간한 차에는 다 IR글래스가 적용되어있고, 법으로 금지된 앞유리와 1열 말고는 썬팅은 기본적으로 다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통풍시트는 없습니다
4. 번호판 번호는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돈만 더 내면 번호판 디자인이나 차 번호 네자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좋은번호 따오는게 딜러 능력이라는데, 돈만 내면 번호 고를 수 있는 점은 좋은 것 같네요.
■ 부록: 한국에는 잘못알려진 것들
1. 일본은 경차만 팔린다
경차가 많이팔리는 나라인 건 맞는데, 정확히는 소형차 위주로 팔린다는게 더 나은 표현일 것 같네요.
제일 많이 팔리는 볼륨존은 크기는 경차보다는 크지만 차폭이 1700mm 이하인 규격의 소형차들이 차지 하고 있습니다.
2. 도심에 가면 경차 밖에 없다
경차는 통계적으로 봤을 때는 도심부가 아닌 지방의 세컨카 혹은 써드카로 팔리는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오히려 큰 차들 보려면 도쿄로 가야 합니다.
■ 부록2
제가 생각하는 일본의 자동차 환경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니밴 왕국! 입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도심부는 보이는 차들 절반은 미니밴이고, 어딜가나 미니밴 밖에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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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긁적이다 보니 마무리가 힘든 글이 되어버렸는데, 차 받고 기회가 되면 한번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매트야 써드파티 제품도 많으니 그렇다 치고, 네비는 서드파티 쓰면 커넥티드 기능이 다 죽으니 사실상 강매네요.
미국은 딜러랑 흥정해야한다고 들어서 또...)
팬데믹 이 후에 기아 텔유라이드가 좀 팔린다 싶으니 만 불 씩 권장 소비자가에 얹어서 팔기도 하니까요.
좀 알면 자동차를 싸게 살 수도 있는 나라가 미국이지만 반대로 호구 잡혀서 말도 안되는 가격에 차를 사게 되는 경우도 있는 나라가 미국이죠. (말도 안되는 보험이나 서비스 끼워 팔기도 있고요)
> 일본의 경차와 소형차를 잘 구별하지 못해서 그 소형차를 보고 경차라고 생각해 버리는 경우도 많을 듯하네요.
미처 생각을 못했었는데 적어주신게 맞을 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작은 차인 미니 조차 꽤 큰 차 취급(3넘버)을 받는 나라니깐요..
> '박스카'(경차이든 소형차이든 .....)가 참 많이 팔리지요.
그러게요. 한때는 해치백과 웨건 왕국이었는데, 어느 순간 박스카가 그 자리를 점령해 버렸더라구요.
특히나 엔박스가 초대박을 낸 이후에 경차들은 다 박스카가 되어버려서 더 그래 보이는 것 같아요.
옵션 구성은 올해 22년 된 제 큐브만 해도 싼티 줄줄 나는 소형차에 스마트키, HID, 오토 에어컨까지 넣어줬으면서
열선 시트는 또 없습니다. 근데 정식수입 된 북미형 3세대도 없더라구요 ㅋㅋ
지금 제 차도 HID, 오토라이트, 오토에어컨에 열선시트도 있는데, 스틸휠에 시동은 열쇠 넣어 돌려야 합니다 ㅋㅋ
미국도 주문을 넣을 수 있는데, 미국은 보통 딜러가 뒷마당에 가진 재고 실물을 보고 오곤 하며(그래서 차 색상은 그날 있는대로...인 경우가 종종 있음), 딜러 매장에 원하는 차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딜러의 재고를 전산으로 파악해서 쑥덕쑥덕 후 차를 넘겨받는 식으로 2~3일 내에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딜러에 차를 사러 가서 그날 즉석에서 보유 재고 중에서 차를 구입, 몰고 오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도 왜 이런방식으로 유통되는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는데, 차고증명제도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딜러사에 차가 들어온다 = 등록된 차량 = 차고증명이 완료된 차량, 이어야 하는 제약이 있는듯 했습니다.
반대로 딜러측에서 선주문해서 생산까지 끝난 바로 제공이 가능한 미등록된 차량들은 생산공장에 세워져서 등록을 기다리게 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일본 제도상 한번 등록된 차량은 신차로는 판매 할 수 가 없어서,
딜러측에서 밀어내기(아마도 위와 같은 과정에서 대기 가능한 일수를 초과한 차량이나 실적 확보용으로 등록해버린 )한 미사용 차량들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중고차업체(일본에서는 新中車 라고들 부르더군요 )가 꽤 많은데, 이 업체들이 미국의 딜러와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자동차를 좀 더 싼 값에 밀어 낸다던지, 오래 묵은 차들을 빨리 팔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자기네 랏(공터)를 비울려는 의도도 있지만 팔리지 않는 차에 대한 보험료를 내는 것도 줄이기 위함이죠.
특히 중고차나 시승차의 경우 누가 운전할지 모르기 때문에 랜터카에 해당하는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그 경우 보험료가 상당히 비쌉니다. (미국 자동차 보험료는 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한국의 2~3배 정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같은 차종이 세대를 거듭할 수록 조금씩 커지고 있는 거보면 서서히 이기는 하지만 일본도 차들의 대형화 자체는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더불어 신기한 현상인데, 소형차들 사이에서 월 7000대씩 찍어내고 있는 랜드크루저가 선주문이 2년치가 밀려있을 만큼 인기 차종인데, 차가 크다는 점이 이유 중 하나더군요 ;-)
이거랑 비슷하네요 카페트같은게 추가되었네요
여러가지 이유로 나라마다 저마다의 방식이 있는 것 같아요.
계약 여러개 걸어놓고 볼수 있으니 말이죠
일본은 인기차종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주문생산이라 수개월에서 년단위로 기다려야 하는데, 비인기차종은 취소가 나버리면 처치곤란이니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적은 있네요.
우리 동선에 맞춰 픽업해주는 차량은 혼다 CRV 차량이었는데 2열 좌석에 24인치 캐리어를 갖고 타도 널널하여 쾌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