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피사, 피사에서 더몰 아울렛, 그리고 다시 피렌체로 복귀하는 렌트 여정이 있었는데요.
수동차를 가끔은 몰다보니 익숙한편이라 예쁜 풍경이랑 차사진 찍을 생각에 피아트500으로 예약했는데
렌터카 직원이 한국인들은 다 오토로 빌려가는데 괜찮겠어?라고 할때도 피아트500이 필요하니 '응 괜차나' 하며 차를 인수했는데,
웬 처음보는 미쓰비시 스페이스스타? 라는 차를 주네요..(ㅜㅜ나중에 알고보니 차량지정 옵션이 없는 렌트카 회사였음)
디자인이 너무 별로라 렌트 여정 내내 풍경이 예쁜곳에서 차와 함께 찍으려던 계획은 무산되었고..
도로로 나섰는데, 역시 소문대로 이탈리아분들의 운전은 엄청 험하네요...
일단 차간거리 유지는 그냥 없는 수준입니다. 주행중이던 신호대기던 그냥 30cm이내인 느낌입니다.
수동 익숙하긴해도.. 언덕길 출발은 약간이라도 밀리는데 박을까봐 좀 쫄았지만 다행히 금방 적응했습니다.
극한의 차간거리는 고속도로에서도 다를게 없었습니다.
왕복4차로 중부고속도로 느낌나는곳이라 2차선은 화물차가 많다보니 자주 차선변경을 해야하는데,
분명 1차로 차가 없는걸 보고 들어갔는데, 1대 정도 추월하고 있으면 여지없이 백미러로 뒷차 운전자 얼굴이 선명히 보일만큼 붙어 있습니다.
제한속도 80-90짜리인데 110-120을 밟아도 소용없네요.. (그 이상은 차가 날아갈것 같았네요)
그래도 추월하고 재깍재깍 2차선으로 돌아가니 하이빔을 맞거나 하진 않긴했습니다..
르노 마스터 밴같은 화물차량들도 서로 눈 마주칠만큼 뒤에 붙어있으니 무섭더라구요..
(이태리는 우리나라처럼 화물차라고 90리밋 같은건 없나봐요..)
그리고 다시 시내길로 뒷차와 붙어다니고 있는데, 차선변경 하려고 깜빡이를 켜면 딱히 들어오라고 차간거리를 벌려주지는 않지만 살살 머리 들이밀면 끼워주긴하네요..
하여튼 독특한 운전 문화경험이었습니다...
결론은 만약 다시 가게된다면 나도 전면부가 역삼각형 형태였던 세단 차량으로 렌트해서 앞차랑 눈마주치며 운전해야겠다...(응?)
rentalcar에서 예약할때 뜨는 렌트카 회사 홈피로 직접 해봐도 조건이 좀 틀려서 비교해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그래도 버스를 타더라도 유심히 살펴보겠습니다.ㅎㅎ
스위스 그린덴발트(융프라우) -> 밀라노까지 4시간 30분 버스 이동이 있거든요.ㅎㅎ
아우토반은 안달려봤는데 제한속도 있는데 일차로 차량은 어느 나라나 무시하고 날아다니더라고요
이태리는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도 노빠꾸로 깜빡이 넣고 갑자기 들이대고 그래서 항상 정신 차려야 합니다
시내주행도 말씀하신것처럼 알아서 대가리만 밀어넣으면 무리하지 않고 양보 잘 해주기 때문에 너무 조심할 필요 없고요
한국인 운전자들이 유럽에서 운전할때 가장 힘든 부분이 타 운전자 실력에 대한 믿음인 것 같습니다ㅋㅋ
저도 첨에 접촉사고 날까봐 무서웠는데 사고 잘 안나더라고요
저희 대전쪽 운전이 보통 이렇습니다.
대가리를 일단 디밀면 쿨하게 양보해주는 문화가 관대하게 장착된 동네같습니다.ㅎㅎ
국내에 들어온다면 역삼각형 세단 구입하시면 되겠군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