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테슬라 모델 Y RWD 계약 오픈 첫날 주문 후, 9월에 출고했으니 이제 1년 하고도 1개월 탔네요.

현재는 5,299만원인데, 작년 7월, 주문할 당시 5,699만원만해도 대란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계획에도 없던 전기차를 구매했었구요. 사실, 저는 테슬라의 차량으로써의 완성도는 그닥 기대하지 않았었습니다. (너무나 단촐한 내/외관 때문이기도하지만, 차량 제조사로써의 역사가 짧아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내차로 받고 보니, 갑자기 이뻐보이는 매직!
아래는 제가 모델 Y 구매전에 궁금했던 것, 그리고 그간 실제 운행하면서 나름대로 구해본 답들..을 정리 해봤습니다.
1. 장거리 다닐 때 충전, 불편하지 않은지?
주로 주말이면 여기저기 장거리로 나들이 다니는 편이었는데, '과연 충전하면서 탈만한가?'라는게 가장 첫번째 의구심이었는데 이건 꽤 금방 해결됐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불편 없었습니다. 목적지 주변 충전소 또는 휴게소에서 충전하면 되고, 급속충전기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과 충전기 속도에 따라 20-40분이면 충분한 충전량이 되더군요.
오래 걸리는게 아니다 보니, 식사나 군것질 혹은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충전 끝! 뭔가 하기 애매한 상황이나 날씨인 경우는 차안에서 유튜브 영상 한두개 보면 되더라구요. 여러번의 명절을 넘기면서도 명절 이동하면서 충전 때문에 불편한 적은 없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충전하다보면, 오히려 주유소의 긴 줄을 보게 되더라구요)
다녀와서는 아파트 내 주차장에서 완속충전하거나 다음 차량 이용할 때 급속 충전합니다. 결과적으로 충전 스트레스는 안 받는 것 같아요.
2. 유지비용은 어떤가?
지금까지 3만5천km 타면서 총 전력사용량은 4,710 kWh 입니다. (전비 7.4km/kW)
집밥 150원/kWh 기준으론 706,500원. 급속충전 단가 대략 350원/kWh로 계산하면 1,648,500원이네요. 여기에 가지고 있는 카드사의 전기차 충전 할인 약40~80% 적용하면 이 금액은 더 낮아집니다.
기존에 타던 벤츠 차량들의 경우 고급유 주유했고 단가 대략 1,800원/L로 계산해 보면, 35,000Km, 연비 15Km/L로 환산했을 때, 420만원이네요. 실제 연간 지불했던 기름값은 500만원 정도였습니다.
유류비 vs 전기충전비는 대충 계산해도 꽤 차이나네요. 그 밖에 톨게이트 비용도 반값이라 이것 까지 환산하면, 일단 차를 몰고 돌아다니는데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정말 부담이 확 덜어지더군요. 그럼, '전기차는 차량 자체가 더 비싸지 않은가?' 되물으실 수 있을텐데, 기존에 타던 독일차보다 더 저렴했고 구매하려던 차량 가격대 역시 5~8천만원 사이 생각했던 터라 차량 가격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기차 구매시 취등록세도 저렴했고, 작년 기준 보조금도 나쁘지 않았던터라 더 부담 없었던 것 같아요)
정비비용이나 수리비 측면에서도 독일차와 비교하면 더 저렴하게 느낍니다. 다만, 사고수리의 경우는 공식서비스센터/공인바디샵 기준으론 테슬라가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국산차량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수입차량이라 수리비는 더 클 수 밖에 없구요.
유지보수에 해당하는 정비(워셔액, 와이퍼, 에어컨필터, 타이어 등) 는 국산 대비도 그닥 큰 차이없게 관리 가능한데 에어컨필터는 가격이 좀 더 나가는 편입니다. 필터만 OEM 제품사서 셀프로 교환하면 저렴하게 작업할 수도 있지만요.
3. 겨울철 주행가능 거리 확 줄어든다던데?
서울-경기, 서울-강원 정도 주로 오가는 제 기준으론 전혀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실 주행거리 + 남은 주행가능거리 기준) 봄/가을은 어렵지 않게 대략 400-420km 넘길 수 있었고, 겨울에도 330-350km 정도는 탔습니다. 주로 7-8할은 고속도로 타는 것 같고, 급가속/급제동은 안 하는 편입니다. 에어컨 온도는 보통 20-22도에 자동으로 세팅하고 타구요.
겨울철 주행거리에 따른 불편함 보다, 야외충전시 급속 충전기 속도가 좀 떨어지는 점과 배터리 온도를 높이는 동안 에너지를 더 쓰게되는 점 정도의 비효율은 존재하지만 주행거리 자체는 겨울철도 국내인증 주행가능거리(356km) 대비 큰 차이는 없어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4. 승차감 안 좋다던데...
이건 하도 들어서 걱정 정말 많이 했는데, 미국산 Y의 딱딱함이 탱탱에 가깝다면, 중국산 모델 Y RWD의 승차감은 탄탄에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독일차에서 넘어가면 그닥 큰 차이 없다는 느낌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국산 세단이나 SUV의 말랑한 서스펜션 + 푹신한 시트 조합에서 넘어오시면 차이가 크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과속 방지턱 넘을 때의 느낌이 (요즘 말고) 예전 독일차 느낌 나서 좋았습니다. 말랑하지 않은데 넘은 후 허둥대지 않는 투둥~ 하고 끝나는 느낌인데 글로 적자니 쉽지 않네요. 뒷좌석 승차감 너무 안 좋다라는 평도 많이 봤었는데, 가족들은 독일 세단과 SUV에 길들여진 탓인지 2열도 괜찮닫고들 합니다.
다만, 좌우의 높이나 깊이가 다른 길을 갈 때의 승차감은 아쉽긴 합니다. 예를 들어, 방지턱을 그냥 넘으면 괜찮은데 대각선으로 넘으면 달그닥(?) 하고 좀 더 허둥대는 느낌입니다.
1열 기준으론 만족스럽고 코너 돌 때도 방지턱 넘을 때도 다 좋습니다. 유일한 불만은 도로의 노면이 살짝 울렁이는 곳(몇몇 터널들) 달릴 때 속도에 따라 차가 말타기 하는 것 처럼 움직여서 앞좌석은 괜찮은데 이런 도로에선 뒷좌석 승차감은 안 좋을 것 같아요.
5. 불만이나 단점이라생각하는건?
아무래도 차라는게 '내차'가 되고 나면, '애마'처럼 애착과 애정이 생기다보니, 단점이 희석되는 것도 분명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초음파센서(USS)가 없음 - 주차할 때, 초음파센서의 소리나 레벨미터 등의 시작적 효과로 타이트한 주차 하시던 분들은 불안하거나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비전 파킹이라고 카메라를 통해 재구성된 3D 모델링으로 주변 환경을 보여주고 측/후방 카메라 + 미러 보면서 주차하지만 초음파 센서가 있으면 더욱 더 마음의 안정이 올 것 같습니다.
2) PP주차 없는 점 - 원래 초음파센서가 있던 버전에선 차량 하차 후, 차량을 앞뒤로 움직여 주차 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 해준다곤 하지만 현재 기준으론 이 기능을 쓸 수 없어서 좁은 곳에 주차할 때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3) 주행음이 없는 점 - 가상 사운드라도 주행할 때 어느정도 소리가 나줘야 생활도로 갈 때, 행인들도 차량을 인지할 수 있는데 그게 없다보니 주택가나 상업시설 밀집 지역 서행할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후진 할 땐, 뭔가 우주선 소리 같은 가상 사운드가 있는데 전진할 땐 조용해서 이건 좀 불편합니다.
4) 루프에 차양막(썬 쉐이드) 없는 점 - 루프 전체가 다 유리이다 보니 개방감은 너무 좋은데, 뜨거운 여름날 햇볕 아래 장시간 주차 해놓으면 실내 열이 훨씬 더 빨리 오르는 느낌입니다. 지정한 온도(제 경우 40도로 설정) 이상 오르면 자동으로 에어컨 가동/환기가 되긴한데 그만큼 배터리를 더 소모하게 되구요. 덕분에 많은 오너분들 에프터마켓에서 썬쉐이드 사다가 붙이거나 장착 하시는 것 같습니다.
5) 충전구 규격이 독자규격인점 - 국내에서 보편화된 완속/급속 충전구 타입과 테슬라의 충전구 타입이 다르기에 테슬라 전용 수퍼차저나 데스티네이션 차저 같은 충전기가 아닌 범용 충전기 이용할 땐 어댑터를 사용해야합니다. 기본적으로 완속 충전기용 어댑터는 차량 구매시 제공해주지만, 금속 충전기용 DC콤보 어댑터는 별도 구매해야합니다.
대략 이정도가 불편함 점으로 생각나는 것들이네요. 그 외에는 한대 더 기추 고민 중일만큼 너무 만족합니다. 모델 3 기추 하려다 좀 더 작은 차량이 나왔으면 싶은데, 분위기 봐선 한동안은 예정에 없을 것 같아요.
가벼운 맘으로 끄적거리려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지루한 글이 되버린거 아닌가 싶어서 여기까지 하고 급 마무리 하려 합니다. 이번에 무이자와 추천을 통한 할인이 추가되다보니, 주위에서도 모델Y 만족하는지, 잘 타고 있는지, 궁금해하길래 겸사겸사 굴러간당에 글로 남겨 봅니다. (구구절절 설명보다 이 글 보라 하려구요 ^^:)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명절때 충전소에 대기는 없나요? 주말 이럴때 경쟁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그렇군요. 아직까지는 큰 걱정안해도 되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만 아니면 집에서 출발할때 완충해서 나오면 어지간하면 목적지까지 한방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타다 보면 느끼는 것이 대한민국 충전 인프라가 굉장히 좋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구요
저도 관심모델이고 특히 오디오 성능에 관심있는데
홈피보니 RWD는 13스피커+우퍼 구성이더군요.
실체감 오디오는 어떠하셨는지요?
소리의 공간감도 디테일도 좋습니다. 센터 트위터가 생략됐는데 근래 순정 스피커 구해서 채워 넣었고 기존이 93점이라면 지금은 99점입니다. 여기서 튜닝은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센터스피커 트위터 구매가 손쉬운가 보군요.
두분 조언 감사드립니다.^^
모델타시는걸까요 ? 21년출고인데 관심가서 댓글
달아봅니다
코니서스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ㅎㅎ
좋긴 한가봐요
화화19 입니다ㅎㅎ
저도 24000이나 탔는데 1년에 35000은 정말 ㅎㄷㄷ 하시네요. 저도 전차 아우디a6에 비해서 대부분 만족하고 잘 타고있어요. 집에 완속충전환경이 잘 갖춰진 분에게는 추천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맘에드는거는 역시 오토파일럿 입니다. 저는 출퇴근시 고속도로 90퍼센트정도 되는데 피곤한 날에도 어찌어찌 서해안 올려 놓기만 하면 그뒤로는 오파로 알아서 가주니 참 만족하고 있어요ㅎㅎ 다음차는 또 테슬라 살껍니다. 그래서 주식도 삿어요ㅋㅋ 모델y에서 또 모델y신형으로 가지 않을까..
저도 차량 만족하면서 주주가 됐습니다. 오토파일럿은 정말 만족도 높아요. 생각보다 금방 믿게 됐고, 네비도 점점 만족도가 오르는 중입니다. 주행거리는 저도 원래는 연 2.5만km 남짓이었는데 연료비 부담이 적으니 점점 더 타게 되네요. ^^,
동네에서만 타고다닐때는 집에서 충전하니 별 문제가 없는데 요새 하도 테슬라가 많아져서 어디 놀러가면 좀 신경쓰일때가 있습니다. 고속도로 중간 충전소들은 충전기도 많고 해서 기다린적이 없는데 빅베어 갔더니 수퍼차저가 5대밖에 없더라고요. 이번달부터 다시 수퍼차저 확장을 공격적으로 한다는데 미국보단 해외에 좀 주력하는 느낌입니다.
사실 테슬라 구입이유가 FSD이고 과장 약간 보태서 집 게이트 나가서 목적지 주차장 혹은 다시 돌아올 때 까지 제가 운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만족합니다.
라스베가스도 이제 좀 선선해져서 어제 선쉐이드를 떼봤는데 머리가 익는 느낌이리 다시 설치했네요. 담주부턴 선선해진다니 그때 되면 다시 떼볼까 합니다.
올여름엔 저도 선쉐이드 장착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9월 하순 다시 생유리로 다니는데 지금은 가을이라 괜찮네요^^ 상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중 이쁜 C40 리차지 계약도 했었구요. 출고가 늦어져서 포기하고 기웃거리다가 모델Y로 왔는데 ’’아! 저거 살껄’’ 하는 아쉬움이 드는 차는 없는 것 같아요.
타보진 못 하고, 구경만한 마칸은 예산 밖이지만 잠시 고민은 했었습니다. (원래 몇년 전에 계약 하려다 차 대신 다른 걸 사는 바람에…^^,) 쓰다보니 추억 돋네요
저는 정전기식 2피스 알리에서 사다가 썼는데 탈부착이 간단해서 만족합니다. 지금은 돌돌말아 트렁크에 보관 중이고 내년 여름 다시 붙이려구요. ^^
있습니다. 환기만 되니 배터리 소모가 적다고 합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창문열고 p d 왔다갔다 해조시면 알거에요.
처음엔 창문 내리고 “죄송합니다. 지나갈께요” 했는데 지금은 그냥 거리두고 천천히 따라갑니다. 종종 우연히 뒤돌아 보고 놀라는 분들도 계셔서 그게 더 미안할 때도 있지만요.
생각해보면 요즘 현기 내연기관 차들도 너무 조용해서 적당한 데시벨의 주행음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이거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추가로 최근 모델Y포함 NCM 탑재 전기차 화재가 빈번(?)하다보니,
0%~100% 신경쓰지 않고 충전할 수 있고 열폭주 가능성이 적은 LFP 탑재 배터리 탑재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눈꺼플이 벗겨지다보니 승차감이 조금만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그 외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아.. DC콤보 어댑터가 없는 저로서는 여행시 나름 계획을 잘 세워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네요
승차감은 타이어 공기압을 입맛대로 조정하는게 제일 만족감 높은 것 같아요. 의외로 공기압에 따라 차이가 꽤 나더라구요. 약간은 취향의 영역이기도 하구요 ^^
이번 무이자 이벤트 때문에 R172 SLK에서 Y RWD로 넘어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주신 사용기를 보니 Y RWD로 넘어가도 승차감에는 큰 불만 없을 것 같습니다.
짧은 시승은 해 보았지만 장기간 타보면 또 어떨지 궁금 했거든요.
다만 출퇴근 용도라 거의 혼자 탈것 같아서 너무 크지 않을까 걱정 됩니다. ^^
3을 무이자 하면 바로 샀을 것 같은데... 계약은 했지만 고민입니다. ^^
공간에 대해 후회가 있을까봐 Y RWD를 고민하다가 다른 길로 새서 EV3로 계약했습니다.
시승도 했고, 2열, 트렁크 공간도 직접 보니 적당하다 싶어서 결정했습니다.
충북 지역이라 보조금이 높아서 유혹을 떨칠 수가 없더군요. (스탠다드 1100만원대, 롱레인지 1200만원대)
가장 낮은 트림에 스탠다드, 다른 2개의 옵션에 마지막까지 고민한 드라이브 와이즈를 추가하여 취등록세 포함 3400-3500에 끊을 것 같습니다.
완전 깡통으로 했더라면 3000에 출고가 가능한 차량입니다...
예전회사를 다녔더라면 아마 20만km에 근접했을것 같은데 퇴사하는 바람에 ^^
롱텀으로 몰아봤지만 공감하는 내용들이 많네요 잘 읽었습니다.
매끄러운 고속도로다닐땐 참 좋은데, 도로질감이 너무 잘 느껴지는건 아쉽고..
가끔 그랜저 이런거 타면서 승차감에 놀라는걸보면. 꼭 좋은 승차감은 아니구나 싶긴합니다.ㅎㅎ
22년식 롱레 며칠 타봤는데 가속 성능과 수차 충전 속도에 감탄을 했었습니다. 댐퍼가 좀 짱짱한 느낌인데 대신 코너 쪼는 맛이 있더군요 +_+ 요즘 국산차들은 정말 조용하고 부드럽더군요. (대신 조금 졸립… ^^,,) + 좀 더 나이들면 왠지 저도 국산차 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긴합니다. 그때까진 지금을 누리려구요. 굿나잇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