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위기의 상황에서 오늘 저녁 25년식 EV9 GT-Line 풀옵을 계약했습니다.
오늘 계약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작년 EV9 출시때부터 꼭 내 차로 만들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니발만 20년 넘게 운용하신 아버지의 성격을 닮아서 그런건지 요상하게 큰 차가 끌리더라구요.
하지만 초기 출시때의 엄청난 가격의 압박으로 인해 살까말까 망설임의 연속이었습니다.

(차 받고 신나서 제부도 차박하러 갔다가 찍은 사진.. 이 날 물때를 깜박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도로가 끊겨서 탈출까지 꽤나 기다렸습니다 ㅋㅋㅋ)
처음엔 부담이 너무 되니 구매 전 기아플렉스를 통해 작년 8월경에 1개월간 렌트해서 운용을 해보았고
그 때 경험한 기억이 만족스러웠고 1개월 운용이 만료되고 반납을 한 다음 구매 타이밍 각을 재고 있었습니다.
구매각을 재던 차 23년 말 즈음, 제 개인적인 사정과 관련하여 24년 1월1일 부터 취득세 감면이 시행된다는 소식을 접했고,
차량 가격이 워낙 비싸다보니 취득세도 꽤나 부담이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내년에 구매를 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23년말 EV9 재고 파격할인이 진행되었고 취득세 감면이냐 재고할인을 노리냐의 선택장애가 심각하게 발현되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차에 그냥 24년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풀옵ONLY 만 외치는 사람이기도 하고 어차피 재고차는 마음에 드는 옵션으로 구매를 할 수 없을거라 예상했기 때문이었죠.
지금와서야 생각해보지만 그냥 그 때 재고차를 살 걸 그랬습니다. 조금 옵션이 빠지더라두요..
기다리던 24년이 되었고 기아 지점에 가서 재고차를 조회해봤으나
재고는 이미 다 나가고 정말 비선호 옵션차량들만 남아있었습니다.
또 그 때 선택장애가 발현되어 신차 주문 vs 그냥 포기의 선택지에서
엄청난 할인을 목격한 뒤라 감가가 엄청날 것 같은 느낌이 팍 들다보니 결국 또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를 사지도 못하는데 굴당이든 어디든 차량 정보만 눈팅하고 있고
계속 차를 쳐다보면서 눈 앞에 어른어른거리다보니 정신이 나갈거 같더라구요..
길 가다가 EV9 보이면 "EV9!! EV9!!" 라면서 옆에 와이프한테 계속 소리치니까 와이프가 EV9 에 미친놈 같다고 할 정도네요;;
미니병처럼 이건 사야지만 나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올해 6월 즈음에는 기아 인증중고차에 올라온 EV9 하나를 건져서 계약금 7백만원까지 걸었다가 바로 그 날 취소하기까지 했었네요.
인증중고차는 계산기 때려보니까 차라리 그냥 새 차 사는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어요.
(저렴하긴 했는데 신차랑 그닥 차이가 안났습니다.)
지금 타고 다니는 니로 플하도 만 5년이 다 되어 가고 있고
출고 타이어도 알뜰하게 써서 겨울 전에 교체해야 할 상황이 되었고
기아커넥트 무료 5년도 기간이 끝나가게 되어
적어도 25년 초에는 무조건 바꿔야지라고 결심을 굳혔습니다.
(타이어 다 닳았다고 타이어를 교체하는게 아니라 차를 교체하는 선택;;;)
지금 판매되는 EV9 이 24년식이니까 곧 25년식이 나올거란 예상을 하고 있었고
추정되는 출시 시기는 EV9 GT 가 출시될 25년 1월을 예상했었습니다.
그 때 쯤이면 현대에서 곧 나올 형제차 아이오닉 7/9 도 볼 수 있고 비교를 할 수 있을거란 판단이었죠.
아니면 그냥 시간이 더 흐른김에 EV9 GT 를 확 질러버릴까도 했었죠.
그런데 오늘 오전에 EV9 네이버 카페를 가서 눈팅을 해보니
오늘 중으로 25년식에 대한 정보가 영업점에 공유될거란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빠른데? 라는 느낌으로 오늘 오후에 공유된 자료를 보니
가격 변동도 없고 옵션 기본화, 일부 내장재 고급화 등이 추가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김에 25년식을 구매하려고 했고 더 이상의 선택장애의 연속을 끊기 위해
당장 오늘 계약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나 EV9 살거야!!! 라고 여기저기 소리만 치지 실제 구매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다보니 너무 피곤하기도 했거든요..
방구만 요란하게 나오고 실제 그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는... 이상한...
네. 그래서 결국 GT-Line 풀옵션으로 계약 걸었습니다.
순수 차 값만 8천5백 정도 나오네요.
이번에 회사에서 큰 돈이 나올 예정이어서 1년 고생한거 치곤 굉장히 쉽고 빠르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기차 화재 공포.. 뭐 저는 공학적, 기술적인걸 더 중점적으로 보고 판단을 하는 성격이다보니 그닥 신경이 쓰이진 않았습니다.
아, EV9 25년식 변경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트림 스티어링휠 투톤 (제네시스 SDS 옵션적용한것과 유사한것으로 보입니다)
2. GT-Line/어스 트림 메리디안 오디오 기본화
3. 에어/어스 트림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등 내장재 고급화
4. 모니터링팩 옵션에서 HUD 만 따로 옵션으로 빼고 나머지 들어있던 옵션은 기본 제공화
5. 구독 옵션이었던 RSPA2(원격주차2)+전측방주차충돌방지보조 기본 제공화
6. 기존 4WD 어스 트림에서 구독 가능했던 부스트 옵션을 4WD 에어 트림에서도 구독 가능
대신 EV페스타 명목으로 350만원 평시 할인해주던 것을 250만원 할인으로 100만원 축소했네요.
(메리디안 오디오가 120만원 정도니 실질적으로 20만원 인하?)
이게 오늘 오후에 공지된 사항인데
회사 앞 영업점 달려가서 계약하고 싶다고 얘기를 꺼내고 25년식 관련해서 공문 내려온거 있죠? 라고 물으니
아니;; 지금 저도 막 확인하고 있는 정보를 어떻게 알고 오신거에요? 라고 카마스터 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ㅋㅋㅋ
아 이미 공지된 내용이 이미지로 올라왔네요.
이미지도 같이 첨부해드리겠습니다.

전 EV9보다 조금 더 큰..EV10? EV11? 나오면 좋겠더라고요 ㅎㅎ
안전하고 즐거운 EV9 라이프 되시길~
여력만 된다면 저도 한 대 뽑고 싶네요… ㅠㅠ
제가 풀옵에만 관심이 있어서 에어/어스 트림 가격은 자세히 안봤는데 똑같이 가격 동결인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공식정보가 공개될테니 낼 보면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운전하고, 와이프가 조수석과 조수석 뒤 2열을 앉아 보았는데, 와이프 평은 엄청 좋다였습니다.
노면에 대한 진동, 소음, 공간,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해 하더라고요. 저 역시 공감했고요.
전기차이다보니 악셀을 밟는대로 쭉쭉 튀어나가니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느끼질 못 했습니다.
팰리 3.8은 저속에서 가속할 때 저RPM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거든요. 오르간 페달임에도 불구하고 은근 발목에 부담이 오기도 합니다.
큰 차량, 무거운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팰리랑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여주니 운전하던 저로서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EV9으로 기변하고 싶지만... 비싼 가격이 관건이더군요. 하지만 동급 전기차로 보면 가성비 탑인데 말입니다.
시승하고 나니 EV9이 왜 이렇게 자주 보이는지, EV9이 어찌 더 멋져 보이는지...
계약 축하드립니다. 얼른 신차 출고하시어 입당글 올려주세요!!!
혼자인 저한텐 너무 크긴 했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