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 조선의 소설가 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정연규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제가 발굴해서 논문도 몇 편 쓰고 잘 울궈먹은(?) 작가입니다.
정연규가 1921년 쓴 <이상촌>이라는 작품에 전기차가 등장합니다.
물론 다른 SF소설에서도 종종 등장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연규가 최초였습니다.
정연규의 <이상촌>은 에드워드 벨라미의 <뒤 돌아보며>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사회주의 유토피아 소설이었는데요.
이 작가는 <이상촌>과 <혼>이라는 작품을 1921년에 동시에 출간하고, 일제에 의해 검열당해 일본의 수용소로 추방당합니다. 독립운동에도 참여했다고 하고, 무정부주의자로 박열과도 교류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 이후에 수용소에서 탈출해서 뜬금없이 아사히 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친일로 돌아섰다가 1962년 귀국해서 제1호 예술가로 등록을 하고, <간접침략>이라는 기괴한 소설...인지 뭔지 정체모를 글을 쓰고 사라졌습니다.
정연규의 딸은 일본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었는데, 일본 국적으로 바꾸지 않아 승진을 못해서 소송을 걸었고, 아들은...그냥 일본사람이구요. 그 아들이 쓴 글에 의하면 말년의 정연규는 미친사람 같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상촌>이라는 제목이 너무 기이하여, 연세대에 소장본을 간신히 카피를 떠서 소장중입니다.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전기로 가는 차가 등장해서 흥분했던 기억이 있네요.
쓰고 나니 굴당이랑 상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 전기차들을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덧붙여서 글을 쓰고 다시 읽어보니 무인차인 것을 깜빡했네요. 아마 자율주행의 시초 아닐까요? ^^
정연규 작가님의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어요
내연기관이 지배종으로 성장한게 1900년대초 포드 모델T쯤 부터 였다고 하더라구요. 전기차는 배터리 문제 때문에...ㅎㅎ;;;
모터가 발명되고 나니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말씀하신 충전이랑 석유가 싼 이유로 내연기관이 대세가 되었다고
전기차 카페의 대문 문구로 하면 딱 좋을거
같네요. 아니면 전기차 뒷편에 문구로..
‘ 원동력.. 그것은 전기올시다 ’ 크...
/Vollago
다만 화려한 좌석이 있고 장식한 창이 있을 뿐이다
핸들이 없는 차를 상상했군요..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1897년, 뉴욕에 전기택시 공급 시작...
1900년도에는 미국 전역에 3만 4천여 대의 전기차가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전체 자동차의 1/3에 해당...
만약 위 사실을 저 소설가님이 알고 계셨다면...
(아마 알고 계셨을 듯 합니다.)
내연차와의 경쟁에게 밀려난 전기차를 다시금 '부활'시키려는 의도였지 않나 생각되네요.
일제강점기 때 조선의 지식인들은
엄청 스마트하고 똑똑한 것 같더라구요.
천재 시인 이상과 관련한 알쓸인잡 보면 깜놀~ ^^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찌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따지고 보면 당시에 한 번 지나간 그저 “신기한” 기술인데 거의 1세기 동안 암흑기를 겪다 보니 후대 사람들은 마치 선구적인 기술로 받아들이기도 하는 게 흥미롭습니다.
저때 글은 띄어쓰기가 거의 없네요.
(나무위키피셜)
.......1933년에 발표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띄어쓰기 규정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