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리전 G70 3.3t awd를 4년째 타고 있는데,
모3L 하이랜드가 풀렸길래 주문 후 오늘 시승 다녀왔습니다
(4/4일에 신청했던건 안비밀.....)
출력이 비슷하거나 높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주행거리가 400이상 나오고,
세단이고,
반자율이 가능한,
가격은 현행 차량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수준,
정도의 조건으로 후보를 물색해보다가 최종 모3L로 선택하고,
작년에 한차례 시승했다가 하이랜드 소식 때문에 미루고 일단 기다린 상황이었습니다.
시승차는 스텔스 그레이 +18인치 + 화이트 +롱레인지였고,
인터페이스에 익숙치 않아서 동승 요청 +30분 시승했습니다.
승차감은,
G70 스포츠 모드 일때랑 얼추 비슷한데, G70대비 스트로크가 좀 짧다고 느껴지고, 노면은 그대로 읽고 다니는데 그 뾰족함이 많이 둔화된 느낌이라 페리전 모델보다는 엄청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컴포트 세단 타시던 분들에겐 여전히 딱딱합니다.
핸들 무게감은,
G70 스포츠 모드랑 모3L 하이랜드 표준 모드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컴포트로 바꾸면 G70 일반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무겁다고 느껴집니다.
조향 느낌은,
확실히 베터리가 바닥에 깔려있는 이점이 그대로 느껴지고, 저속/중속/고속에서 흔들어봐도 바닥에 착 붙어서 롤이 극도로 억제된 상태로 잘 따라 옵니다. G70은 비슷한 조건에서 흔들면 약간 뒤뚱거리는 느낌이랑 아주 기민하게 따라오는 느낌은 좀 덜듭니다. 글로 표현하기가 좀 힘든데 약간 무게중심이 높아서 와리가리하는 느낌이 살짝나요. 굳이 비교하면요.
출력이나 가속은,
G70이 370마력이고, 모3L 390마력, 0-100이 4.7초/4.4초 니깐 크게 차이는 안나는데 모터라서 그 반응속도가 확실히 모3L이 빠르고 기민합니다. G70 스포츠모드랑 놓고 비교해도요. 서킷갈꺼 아니면 공도에서는 철철철 차고 넘쳐 흐릅니다. 재미나게 산길 와인딩 타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공간감은,
당연하게도 모3L이 압도적으로 넓고, 트렁크도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골프백 3개는 들어갈 것 같은 느낌. G70은 스탠드백 2개가 한계입니다.
오디오는,
극찬을 해서 BT로만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오디오 옵션들어간 G70이랑은 크게 차이를 못느꼈어요. 직접 FLAC 연결하면 다를지 모르겠네요...
실내 마감은,
일단 딱딱한 플라스틱이 안보입니다. 대쉬보드 상단도 인조가죽, 도어트림은 알칸테라, 도어트림 하단도 우레탄, 도어트림 포켓도 직물처리되어 있어서 횡하긴 해도 손닿는곳에 느낌이 나쁘진 않습니다만 가죽으로 된 곳은 질이 좋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G70은 풀옵이라 나파가죽 들어가서 가죽으로 덮혀있는곳은 촉감이 좋아요 부드럽고요. 대신 허리라인 아래로는 다 플라스틱이라 그점이 좀 다릅니다. 체감상 모3L 자재가 고급스럽진 않지만 플라스틱을 배제하고 신경 많이 쓴 느낌입니다.
USS 빠진건,
무조건 마이너스에요. 지금 카메라로 비전처리하는 건 여전히 완벽하지 않아요. 주차해보면요. 대신 카메라 화질이 너무 좋아져서 체감이 좀 덜 되긴 합니다. G70에 어라운드뷰가 있는데, 사이드미러를 주로 보고 주차하는 제 성향 때문인거 같기도 해요.
방향지시등은,
적응만 하면 크게 거슬릴 것 같지 않네요. 오히려, 시승 끝나고 돌아오는 차에 버튼에 손이가는거보면... 차선변경후 자동으로 꺼주는 것도 괜찮아요. 근데 정해진 조건에서만 동작합니다. 그럴때 다시 한번 눌러줘서 꺼줘야해요. 버튼 느낌은 나쁘지 않은데 고급스럽다 까진 아닙니다.
디스플레이를 통한 변속은,
이건 아~~~무런 불편함도, 문제도 안느껴졌어요.
앞으로 밀면 전진, 몸쪽으로 밀면 후진, P는 버튼,
굉장히 직관적이고 크게 쓸일이 없으니.. 와리가리하면서 후진 주차할때도 크게 불편함 못 느꼈습니다.
와이퍼는,
이것도 마이너스, 멍청해요. 왜 갑자기 켜지는지 알수가 없는...
통풍시트는,
꽤나 시원합니다. G70이 20년식이라 통풍 너프되기 전 소음이 있지만 엄청 시원한 타입인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모3L도 체감될 정도로 시원합니다. 다만, G70이랑 다르게 모3L은 공기를 흡입하는 형태라... 시트와 내 신체가 떨어지면 공기 흡입하는 소음이 좀 들립니다. 공기 빨려들어가는 소리.. 그래도 성능은 괜찮아요.
착좌감은,
G70이 풀옵이라 레그 익스텐션까지 다 들어가 있어서 좌방석이 길어요. 그래서 오금 직전까지 받쳐줘서 굉장히 착좌감이 좋은데 모3L은 좌방석이 짧아서 약간 뜹니다. 그부분이 상대적으로 마이너스고, G70대비 사이드 볼스터가 약간 작은게 단점이나 푹신하긴 합니다. G70 나파 가죽시트가 좀 딱딱한 편이거든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쏘쏘.. 불편해서 못앉을 정도는 아닙니다.
대신, 시트포지션이 높게 느껴져요. 당연하게도 베터리 때문인데, G70이랑 비교시 상대적으로 도드라 집니다. 반대로 대쉬보드는 낮아요. 그래서 실제 시승하면서 어드바이저님한테 SUV타는 시야감 같다고도 말씀드릴 정도에요. 보닛이 짧게 느껴지고, 시야가 어마어마하게 넓게 나옵니다. 저에게는 좀 단점으로 느껴졌어요.
주행가능거리는,
시승차가 97% 상태에서 532km 가능하다고 떠있었어요.
아마 시내주행 위주의 시승이라 그럴 것 같긴한데, 얌전히 몰 시승차는 아닌지라 인증거리랑 비슷하거나 좀 더 잘 나오는 거 같아요. G70 고급유 쓰는데 가득충전하고 고속도로만 달리면 600조금 못타고, 시내만 줄창타면 300을 못탑니다. 전기차로서의 주행거리도 충분한 것 같고, 내연이랑 비교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회생제동은,
그 정도가 조절 안됩니다. 그래서, 저처럼 타력주행을 적극적으로 쓰던 사람들은 너무 어색합니다. 근데 또 스포츠 모드에서 쉬프트 다운하는것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서... 이것도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인거 같아요.
중국산이라,
단차가 없습니다. 계속 찾았는데 없어요. 실내도 실외도.
잡소리도 없어요. 실내 소음유입도 거의 없어요. 완성도가 확실히 높아진 느낌이에요. 페리전 대비. 하지만, 타이어는 미쉐린에서 한타로..ㅠ
참고로 제가 G70 구입했을때 공식 가격이 풀옵이라 세포 6천 정도였어요. (물론 그돈주고 산건 아닙니다.) 근데 공교롭게도 지금 모3L이 보조금 300남짓 받으면 얼추 6천정도 들어요. 그냥 그렇다구요 ㅎㅎ
퍼포먼스는 현재 시승차도 전시차도 없다고 합니다. 전국에.
근데 이정도면 G70을 대체하는 느낌으로는 굳이 퍼포까지 안가도 되는거 같아요.일단 퍼포 타이어가 235 35 20, 275 30 20 피제로 UHP 입니다. 4짝 다하면 200넘지요 아마? ㅎㅎ 트레드웨어가 220입니다. 롱레대비 구성이 좋고 차액이 800이라 가성비는 좋지만 모3L 무옵인분들은 조금 갸우뚱하고, 19인치휠에 색상옵션 넣고 화이트 시트까지 고르신 분들은 퍼포 무옵이랑 엄청 고민 하실듯. 제 개인적인 생각은 데일리는 모3L이 좋아보이고, 세컨 펀카는퍼포가 좋아보입니다.
그럼 사진을 끝으로... 이만.
주행거리도 좀 영향을 줬고 오늘 시승하고 더 확실히 마음 먹은건 승차감도 큽니다. 롱레도 충분히 하드해요. 이거보다 더 하드하면 데일리로 타기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타이어값. G70 PS4를 1.5만 타니깐 교환할 시기가 오더라고요. 피제로가 PS4보다 트레드웨어가 더 낮던데 그렇다면 흠....
이 시승기를 보니 오늘 볼일 볼려고 일찍 퇴근하는데 시간 남으면 제 G70 2.0T RWD로 와인딩 로드를 가볍게 뛰어 싶어집니다.ㅎㅎ
비슷하다고 느끼셨다니 모3 롱 오디오도 괜찮은듯 하네요
승차감은 본격 스포츠 세단으로서 바람직한 방향같네요
원래 차 주문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길게 느껴지죠 ㅎㅎ
너무 만족합니다....ㅎ
아마 저도 비슷하게 만족할 것 같아요.
g70도 6천정도 주셨다고 하셨으니
만약 하이랜드랑 동시에 출시됐다고 한다면
어떤차량 고르셨을 것 같나요?
G70과 비교해보면서, 저희집도 와이파이님이.. 모델3 살까 하던데..
세단을 구입한다면 테슬라 한대쯤은 경험해보고싶긴하네요.
지금 퍼포 때문에 롱레 계약취소분이 나오나봐요. 지금이에요!
g70에서 아쉬웠던 트렁크나 2열 공간감등이 해결된 차량 같아서요.
정보 감사합니다.
퍼포 순정타이어가 피렐리 UHP, 트레드웨어 220, 전륜 235 35 20, 후륜 275 30 20 입니다.
G70 순정 PS4가 트레드웨어 320이고요.
전 승차감이랑 타이어값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그리고 390마력이면 충분해서 롱레로 선택했습니다.
퍼포 스펙 보고 주문을 넣을까 말까 계속 고민 되네요.
대신 타이어는 은근히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할것 같아요. 세컨으로 겨울에는 봉인을 시켜야 하는건지.
저도 G70 여름엔 PS4 쓰고, 겨울엔 윈터 WP72 쓰는데 모3 퍼포도 무조건 윈터쓰셔야 할 것 같아요. PS4 기준으로 눈이 흩뿌려도 약간 경사로에서 미끌리더라고요.
진심입니당~~~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