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는 5년이 다 되어갑니다. 배터리가 노후되면서 지난 2년동안은 엔진 스타트-스톱 기능이 동작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금년 1월에 한달동안 차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 직후부터 배터리가 노화된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예전에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시동을 꺼도 문을 열기 전까지는 오디오가 계속 나왔는데, 이제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여 오디오를 차단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시동을 끄자마자 오디오가 꺼집니다.
- 실내등은 문을 열면 자동으로 들어오도록 스위치를 맞춰 놓았는데, 이제는 주차된 차에 와서 문을 열어도 실내등이 안 켜집니다. 시동을 걸은 상태에서는 문을 열면 실내등이 들어오고요.
- 주차된 차에 와서 문 손잡이를 잡으면 잠금장치가 풀렸었는데, 이제는 반응이 없고 리모콘의 버튼을 눌러줘야 잠금장치가 풀립니다.
결국 주차 중 배터리 전압이 낮아져서 자동차가 중요도가 낮은 기능은 전력 소모를 차단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주차 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전압이 11.9V였더군요.
그래서 코스트코에 가서 배터리를 샀습니다. 사진 아래의 배터리가 새것입니다. 차 종류와 연식을 말하면 점원이 적용된 배터리 사양을 확인해서 줍니다. 196불 (26만원)입니다. 나중에 헌 배터리를 가져다 주면 15불 환불해주는 공배터리(?) 환불제 보증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미국에서는 항상 이 공배터리 보증금제를 운영합니다. 중금속인 납이 잔뜩 들어간 배터리를 그냥 내다버리면 환경 오염이라서 이 납 배터리 보증금 제도는 오래전부터 운영되어 왔습니다.
처음 구상은 배터리를 탈거한 동안 시계가 틀어지고 여러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보조 전원을 연결한 채로 배터리를 탈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조 전원 연결선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배터리를 꺼내는 것이 어려워서 이 보조 전원은 포기했습니다.
배터리를 교환한 후 새 배터리에 전선을 연결할 때 빠직! 하며 스파크가 튑니다. 그래서 이 작업도 보안경을 쓰는 것이 좋지요. 그리고 간혹 터무니없이 불량한 전장계통에 배터리를 연결하면 과전류가 흘러 배터리가 끓으며 전해액이 넘치는 경우가 있어서 전문 정비사들은 적어도 눈은 보호할 수 있도록 보안경을 껴야 합니다.
시동을 거니 예상치 못한 경고등이 줄줄이 나옵니다. 혹시 시동을 껐다가 켜면 자동으로 없어질까 하는 희망에 다시 걸어봤지만 똑같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 두번째 시동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자세제어장치 작동 불가
엔진 스타트-스톱 작동 불가
전방 충돌방지보조 작동 불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작동 불가
다행스럽게도, 이 경고등 4개중 3개는 차가 10m 정도 주행하니까 저절로 꺼졌습니다.
그런데 엔진 스타트-스톱 기능은 계속 작동불가 상태네요. 혹시 엔진오일 온도가 올라가서 한번 스타트-스톱 기능이 작동되면 꺼질까 하여 드라이브를 해 봤는데 경고등도 안 꺼지고 스타트-스톱 기능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계속 아래 상태입니다.
그래서 혹시 새 배터리지만 매장에서 보관 중 전압이 낮아서 스타트 -스톱이 작동불가라고 경고하는 것일까 생각하여 충전기에 물려놓기 기다리는 중 입니다. 배터리는 2024. 2월 생산이라고 스티커가 붙어 있네요.
(16시간 충전 뒤 추가합니다.)
스타트-스톱이 정상으로 되었습니다. 오류 메시지도 저절로 없어졌고, 엔진이 잘 멈춰주네요.
혹시 코딩이 필요없을까 하여 검색해보니 원래 배터리는 EFB 타입이고, 바꾼 배터리는 AGM이라고 코딩을 하긴 해야 하네요. 값싸게 할 수 있을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휠 얼라인먼트를 하러 좀 있다가 정비소에 가야 하는데, 혹시 그 정비소에서 해 줄런지 모르겠네요. 폭스바겐을 전문으로 보는 집은 아니던데요.
그런데 배터리 배선에 BMS 센서가 붙어있어서, 시동을 걸었다고 해도 배터리 전선을 배터리에서 분리하는 순간 BMS 센서가 이상을 감지해서 똑같이 오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네요.
혹시 지난 번 삼성 스마트태그 관련해서는 어찌 해소하셨는지 여쭈어요. 저도 기존 연결을 해제할 일이 있는데 혹시 문제가 될 까 하여 아직 미루고 있습니다.
더하여 R... 에도 게시해 주실 생각이 있으신지도요.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이라 말을 아낍니다.
제 삼성 스마트 태그 2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물어보니 삼성 서비스에 물어보라고 안내해주고, 삼성 서비스에 물어보니 제 핸드폰과 집사람 핸드폰의 로그를 보내달라고 하는데, 집사람이 출장중이라서 아직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 태그는 여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웹사이트는 쪽지로 적어주시면 읽어보겠습니다.
쪽지에 한해서는 "통신비밀"을 준수하므로 문제 삼지 아니하겠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도시 전설과 같은 수준입니다만, 자동차 납축의 상단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닦아 주는 것이 배터리 수명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시간 먼지가 쌓이게 되면 그 먼지등의 수분에 의해 양 극의 절연이 약간 파괴(...)가 된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멀티메타로 양 극이 아닌 축전지 뚜껑의 양 끝을 찍으면 절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견 주장에 근거가 있지요? 그 효과가 어떤지는 모릅니다만... ㅎㅎㅎ
제 경우 축전지 용량이 좀 작은 경차의 경우 가끔씩 뚜껑을 닦아줍니다. 그리고 양 극에는 퍼마텍스에서 나오는 젤리를 코팅해 두었습니다. 느낌 때문인지는 몰라도, 출고 후 2년만에 교체했던 배터리를 그 뒤 6년간 아직 쌩썡한 상태로 사용 중입니다. 애초에 블박은 사용치 않았어서 기타 조건의 변동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