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하나 발생했습니다. 헌 디스크 로터가 녹에 쩔어서 차에서 분리되지 않습니다. 30여분간 녹을 녹여내는 기름과 쇳덩이로 노력했지만 꼼작을 하지 않습니다. 쇳덩이를 써서 너무 무자비하게 세게 때릴 수가 없습니다. 로터에 너무 무자비하게 충격을 주면 차체쪽 휠 베어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녹을 녹여내는 기름을 넣은 상태에서 토치로 로터를 데워서 열팽창하도록 했습니다.
10분정도 데우고, 오일을 또 집어넣고, 쇳덩이로 친 끝에 느슨해졌습니다.
기름과 토치, 쇳덩이로 분리한 후 허브와 로터 뒷면의 녹슨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특이한 것이 없는데 왜 안 빠졌을까요?
허브는 새 로터를 끼웠을 때 접촉부에 녹 조각이 들어가서 허브와 로터가 밀착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녹슨 부분을 와이어 브러시로 닦아서 큰 조각이 없도록 했습니다.
새 패드를 구입하면 이 디스크 브레이크용 그리스가 포함되어 있곤 합니다. 이 그리스는 패드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접촉부위에 얇게 바릅니다. 너무 많이 발라서 디스크 마찰면에 튀어 묻으면 낭패거든요. 그래서 쪼잔하게 조금만 준 것 같아도 저 포장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조립하다 보니 주차브레이크 케이블 보호관이 제 위치에서 빠진 것을 발견해서 끼워줬습니다. 제가 분해하다가 빠진 모양입니다. 이런 꼼꼼함이 DIY 정비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왼쪽 정비가 끝난 후 차를 내리기 전에 주변을 확인합니다. 혹시 차가 내려오면서 차 밑에 있는 공구 상자나 잭스탠드를 쳐서 차가 찌그러지지 않도록요.
오른쪽은 디스크 로터가 아주 쉽게 빠져와서 정비가 순조로웠습니다.
만약 이번 정비내역을
미국 정비소에서 한다면
한 30만원 정도 나올까요..?
저는 부품 가격 152불 (20만원)이 들었습니다.
아 내용이 있었군요 ㅎㅎ
부품가격만 기억하고 있었네요..
30만원이면 한짝 정비비용이군요 ㅋㅋㅋㅋ
이렇게 보면 한국이 정비비용이 진짜 저렴한거같습니다..
부품에 공임까지 아마 50만원 이하로 해결이 될겁니다
한국에 태어나서 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는 제가
어쩌면 운이 참 좋을수도 있구나..싶은 생각을 자주 합니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역참에서 말 여물 삶는 일을 했지않을까..싶습니다
브레이크 액을 캘리퍼로 전달하는 호스는 캘리퍼에서 분리하지 않고 진행하신거죠?
대신 묵직한 브레이크 캘리퍼가 호스에 의지해서 대롱대롱 매달린다면 호스가 홱 꺾이면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굵은 철사 등으로 캘리퍼를 위에 달아 맬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위의 제 작업에서는 주차브레이크 케이블이 매우 뻣뻣해서 캘리퍼가 밑으로 대롱대롱 매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캘리퍼를 철사로 위에 달아매지 않았습니다.
허브에는 녹이 넘 잘 납니다. ㅠ
얇게 아연도금 정도는 해 줘도 될것 같은데, 전기 아연도금을 하다가 수소취성 같은 것이 생길까봐 못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 검색을 해 보니 산질화 처리 (oxy-ntriding)처리를 해서 부식방지 성능을 얻는 특허가 있네요. 산질화 처리는 가스 열처리고, 전기도금이 아니니까 위에 언급한 수소취성 걱정에서 해방됩니다.
https://patents.google.com/patent/CN108034920A/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