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차량 받고 혹시 구매를 고려하실 분께 도움될까 싶어 간략한 후기를 적어봅니다.
최근 대기만 1년이라는 카니발 하브를 능력있는 딜러님 덕분에 취소차를 잡아 약 3개월만에 출고했습니다.
대신 색상은 타협 불가능했고 옵션은 후석 모니터만 빠진 풀옵을 받게 됬습니다.
이미 많은 후기들이 존재하니 간략한 장/단점만 서술해 보자면,
- 장점
1. 연비 - 고속에서 불리한 하이브리드 특성을 감안해도 리터당 16km 평균 연비가 꾸준히 나옵니다.
추후 에어컨 가동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덩치에 고속도로 80% 이상인 제 주행패턴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습니다.
2. 주행보조 - 정말 오랫만에 현기차를 타는건데 생각보다 주행보조가 똑똑해 놀랐습니다.
기계를 믿지 않는 편인데 이정도면 항속 주행은 믿고 맡겨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최근부터 적용 시작된 LFA2 (차선내 주행 보조) 기능은 테슬라 만큼은 아니겠지만 생각보다 차선을 잘 붙들고 갑니다.
3. 전장 - 발전하는 차량 기계적 성능대비 아쉬운 현기 전장 소프트웨어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너무 오랫만에 현기차를 타 봐서 인지 생각보다 많이 빠릿빠릿해졌고 직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4. 방음 - 주행중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그리고 펜더등 예전 현기차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방음재등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게 육안으로도 보입니다.
다만 후술하겠지만 방음으로도 커버할 수 없는 저속 주행시 엔진음이 넘어오는건 막을 수 없습니다.
- 단점
1. (살짝) 아쉬운 출력 - 초기 스타트, 저속에서 굼뜨고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좀 넘어 들어옵니다.
기존 운행중인 내연차, 전기차 대비 수평 비교는 당연히 힘들겠지만 전체적인 실생활 주행 출력에 살짝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다만 일정 이상 속력에 올라가면 거슬리던 엔진음과 출력의 아쉬움은 어느정도 좋은쪽으로 상쇄되게 됩니다.
자동으로 할배 운전을 하게되니 안전운행에도 도움은 될 것 같습니다.
2. 오디오 - 크렐 오디오가 들어가 있지만 초기 청음시 일부 스피커가 고장인가 싶었습니다.
대체 기본 오디오는 얼마나 더 안좋은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옵션에서 뭘 만지면 된다는 말도 들어 이건 좀 조절해보고 다시 판단해 보겠습니다.
#총평: 기존 카니발 오너들은 넘어가실 이유가 없겠고 신규 구매 고려자분들께는 꽤 합리적인 구매가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현기의 다음세대 하이브리드는 얼마나 더 좋아질까?" 하는 기대감을 주는 모델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덩치에 대단하네요
저도 업무용은 디젤 차량을 선호하다 첫 가솔린인데 장단점이 분명한것 같습니다.
하브는 디젤급 연비 + 정숙성 + 아주 약간의 감성(회생제동 감속등의 어른들 장난감 스러운 기능들) 로 탈 때 빛을 내지 싶습니다.
사실 차 값 고려하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 싶기도 합니다 ㅎㅎ
DPF 고장은 덤이죠. 고속도로 위주면 덜하겠지만 앞으로 아끼고 뒤로 크게 깨지는게 디젤입니다.
그리고 엔진이 무거워서 앞이 둔한것도 별로입니다. 차종이 다르다면 느끼기 힘들지만 동일 차종에 가솔린 디젤 타보면 느낌이 확 다릅니다.
제 주변에서 고급유 자체를 놓는곳이 없어 쉽지 않을것 같네요.
그런데 고급유를 넣으면 연비가 더 좋아지시던가요?
하지만 제가 카니발 하이브리드 소유자라면 고급유 주유할 것 같긴 합니다. 지금 타고있는 감마 터보도 고급유 주유중이거든요.
노킹 주원인이 고온,고부하 조건인데
하브는 고온은 커녕 과냉이 문제인데다가
고부하 조건에선 모터가 어시스트해주니
고급유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추운 겨울엔 고급유가 점화가 잘안되서
경고등 띄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내주행이 많지않아 모르겠지만 다른 차주 후기를 보면 18km/l 까지도 나오는듯 합니다.
스펙만 좋고 소리는....
대신 공짜는 아니었습니다 ㅎㅎ
능력(의욕)있는 딜러 만나기를 기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