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사려 2년째 시승만하고 있는 아재입니다
원래는 기존 내연차(10년된 말리부)와 함께 운용하려고 세컨 전기차 알아보다
2년새 이젠 말리부가 낑낑거리며 오늘 내일 하고 있기에..
올인원 한대로 hev가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왔습니다.
평일엔 와이프가 아이 라이딩에 쓰고
주말엔 놀러다니는 용도입니다..
와이프는 SUV는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저도 세단의 승차감을 좋아하고 아이도 하나이기에 세단으로 만족합니다.
그랜저는 일단 외관이 취향이 아니고 프레임레스도어가 내구성이 괜찮을까 싶기도해서
우선 k8로 시승해 보았습니다.
물론 구매는 페이스 리프트 되는거 보고 계약하려합니다.
매장에 문의 해보니 하반기는 되야한다는데.. 차한번 사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시승한게 아까우니 까먹기 전에 간단한 시승기 남겨봅니다..
1. 브렌드 경험은 현대>기아
어쩌다 보니 전기차 시승을 많이 했는데, 전부 현대차였습니다.
과하다 싶을정도로 친절했던지라 기아도 동일할거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드라이빙 센터의 접근성도 낮고, 접객도 사무적인 편이네요.
그렇다고 불친절한부분은 없었습니다.
언택트 시승의 경우 현대는 시승코스를 자유롭게 주었지만,
기아는 네비에 정해진 코스만 다녀오라고 강제하더군요.
시승동안 위치 추적에 동의 해야만 시승가능하다고 하는걸 보니 임의로 다른곳으로 주행하기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시승동안 위치 추적에 동의 해야만 시승가능하다고 하는걸 보니 임의로 다른곳으로 주행하기도 부담스러웠습니다..
현대 시승경험 생각하고 어딜 갈까 와이프와 고민 하고 있었는데, 김샜죠 ㅎㅎ
시승후에도 시승한 모델 팜플렛과 기념품까지 챙겨서 명함과 함께 주던 현대와 달리,
운전면허증 맡겨놓고 다녀와서 키와 면허증만 바꿔 가지고 덜렁 나왔습니다.
이런 경험이 막연하게 기아가 더 좋은 브렌드(엔지니어적으로)라고 생각했던 개인적인 선입견을 좀 흐리게 해서 아쉬웠습니다.
2. 첫인상
외관은 뭐 길에서 많이 봐서 익숙합니다.
그런데 썬루프 있는 모델의 천장고가 생각보다 많이 낮습니다.
채광은 굉장히 맘에 들었지만, 실내가 좁게 느껴지는 요인중 하나입니다.
와이프는 우리 말리부보다 좁은거 같다고 합니다..앞자리 윈드 쉴드가 많이 누워있는 영향같습니다.
뒷자리는 다리 공간은 넓었으나, 역시나 머릿공간은 아쉽습니다.
시승후에 썬루프 없는 전시차도 보았는데, 아무래도 썬루프는 빼야겠습니다.
세단도 전기차 처럼 비전루프로 처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쉽습니다.
이런건 페리때 바뀔리는 없겠죠 ㅠㅠ
3. 파워트레인 & NVH
시동을 걸고 움직여 봅니다.
오디오가 꺼진 상태에서 지하 주차장이다 보니 엔진소리가 적나라하게 들어옵니다.
처음엔 다소 놀랐습니다.
엔진 소리가 고음이고, 방음을 뚫고 들어오는 느낌에 뭔가 문제가 생긴건가 싶을 정도로 고 rpm 느낌이었습니다.
외부로 나가 오디오를 켜고 교통흐름에 합류하다 보니 엔진소리가 그리 거슬리진 않는것 같습니다.
파워트레인은 무난하고 모자라지 않는 딱 적당한 느낌이었습니다.
말리부가 무겁고 심장병있는 차였어서, 차가 가볍게 잘치고 나가는 좋은 느낌입니다.
전기차의 너무 튀어나가는 느낌도 아니고 내연과 전기 어느쯤에 있는, 딱 다루기 좋은 느낌입니다.
고속구간에 중간중간 풀악셀도 해봤는데,
가속력은 좋은데 딜레이가 꽤 큽니다.
에코모드에선 1,2,3 반! 하고 우와앙! 달려나가고
스포츠모드에서도 셋까진 세고 나가는것 같습니다.
딜레이 하나 없는 전기차만 보다보니 이건 다소 아쉽습니다.
그리고 에르고 시트가 참 좋네요.
제네시스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에르고를 고를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전자제어 서스가 적용된 모델인데 탄탄하면서 왠만한 범프도 한겹 걸러 충격을 올려주는 느낌이 만족스럽습니다.
4. 마치며..
아직도 페리된 아이오닉5가 아른거리지만,
충전부담과 약간의 운전 이질감이
와이프가 주로 몰 차로는 부담스럽긴 합니다.
(iccu 문제도 있구요)
그런 점에서 k8 하이브리드는 어디 하나 모나지 않고 부족한점 없는 육각형의 차 같습니다.
실내공간의 답답함은 그렌저가 조금 덜하지 않을까 싶어 그렌져도 시승해봐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만약 그렌져가 더 맘에 들면 외관때문에 페리된 버전을 사고 싶은데.. 그럼 또 1~2년 밀리겠죠??
부디 그렌져나 k8이나 마찬가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k8 하브로 결정해버리게요 ㅎㅎ
이상 허접한 시승기였습니다.
뉴스만 보다보니 사고 나면 어쩌구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강해진것 같구요.
5천정도 들인다 쳤을때 현행 아오닉5는 k8이나 그렌저에 비해 고급감이 아쉬운것도 한몫 했습니다. ㅠㅠ
제 장난감 이라면 전기차를 충분히 받아들이겠습니다만, 가족차라면 쪼금 망설여지는 포인트들이 있네요
특히 운행시에는 실내만 보다보니 더 그런 듯 합니다.
큰돈을 쓰는 선택인데 경쟁차종을 타볼 필요는 있다는 관점에서 그랜저 시승을 권해드립니다.
가을쯤에 페이스리프트 나올 것 같으니 그때까지 기다리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도심 주행 때는 별 차이 못 느끼는데 고속도로 나가면 소음 심할 때가 있습니다.
차알못이라 뭣 때문이다라고 딱 찍어 말을 못하겠지만, 노면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풍절음도 좀 있는거 같고요.
이 부분에서는 그랜저가 낫다는 말도 카페에서 봤어요.
이외에는 다 만족해요.
쏘카에도 k8있으니 한 번 빌려서 타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K8 HEV 타보시려면 그린카로 가셔야합니다. 이마저도 장렌 짬처리용이다보니 일부 지역, 지역 거점역 주변에만 한대씩 있습니다.
에르고 시트가 착좌감과 편안함이 월등히 더 좋습니다.
스포츠 모드시 사이드 볼스터가 몸을 잡아 주는것, 안마기능은 약간의 기믹같긴 하지만 고급감을 더해주는 느낌이구요
K8 HEV는 처음 렌트했을 때 거의 신차 수준의 차량이었는데 이차로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만 두번 째는 5만 정도 된 차량을 겨울에 렌트했는데, 덜덜 거리는 엔진소리가 신경쓰여서 엔진오일 이슈와 함께 마음을 접었습니다.
지금은 EV6를 타고 있는데, K8 대비 아쉬운점이 많지만 (특히 에르고 ㅠㅜ) 충전환경이 부족함이 없어서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최근에 iccu 리콜도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놓이네요. 회생제공도 레벨1 정도해서 타시면 내연기관과 이질감이 거의 없습니다.
우선 와이프가 튀어나가는 가속감에 좀 겁먹은듯 하구요.
아시다시피 미디어에서 이미지를 많이 망가뜨려놨습니다. 불난다, 사고나면 탈출도 하기 전에 화염에 싸인다 등등..
그래서 이번엔 hev로 하고 제가 출퇴근용이 필요해지는 시점이 오면 EV3같은 작은 전기차 시도해볼까 합니다.
앉은키 큰 182라서 썬루프는 바로 뻇구요, 빼면 확실히 공간이 나아요.
엔진소리는 기아에서 주는 쿠폰 다쓰고 사제오일 좀 조용한걸로 바꿧더니 훨씬 듣기 좋은 저음으로 바꼈습니다.
순정오일은 좀 날카로운 소리가 납니다. 하브라서 평소에 조용하다가 엔진돌면 엄청 크게 들리는것도 있구요. 특히 주차장..
승차감은 편안하고 전반적으로 어디 나쁜거 없이 괜찮습니다.
그랜저는 구매할때 출시 전이라 못타봐서 비교정보는 못드리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