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300h 7세대를 중고로 들여온지 어언 수 개월이 지났네요. 중고니까 저는 일본을 삥뜯은 것이라고 믿어주세요.
ES를 구입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기존에 제네시스 DH가 있긴 했지만 아버지께서 연간 주행거리가 원체 많은데다(연 5만 km 이상) 업무용 차량이다보니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최우선으로 보았는데요.
처음엔 현기 하이브리드에 관심을 가져 1.6T 하브 초창기에 구입했지만 냉각수 문제로 4번이나 차량을 못 쓰게 되는 등 크게 데이는 바람에 현기 하브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현재는 해결된 것 같습니다만...
이후 다양한 차종을 살폈는데요. W222 S400d, G11 730d 등 디젤 플래그십을 고려하기도 했고 스타리아, 렉스턴 스포츠(...) 등 아예 경제적인 차량도 고려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돌고 돌아 '장거리 주행에 편안하면서도 연비 좋은 차'가 필요했고, 그 선택지는 디젤 E/F 세그먼트 혹은 렉서스 ES/LS 둘 뿐이었습니다.
처음엔 디젤 플래그십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 구매로도 이어진 적이 있습니다만, 플래그십 특성상 각종 전장과 기능이 많다보니 하나둘 고장나면서 큰 문제를 일으키더라고요. 파워트레인 유지보수 면에서도 단점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중고로 구입하기엔 잦은 고장과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 어쩌다 K9 대차도 받아서 잠시 타보고, 그랜저도 타보고, G80, GV80도 타보고 등등 이것저것 많이 타봤습니다만 마땅한 차가 없었습니다. 국산 디젤은 이미 너무 많이 타봤으며 NVH가 매우 불만족이었고, 국산 하브는 신뢰성이 밑바닥이었으며, 국산 가솔린은 연비가 나쁘단게 치명적이었습니다.
전기차도 고려했고 집밥, 회사밥이 있단건 장점이었으나 지방 출장, 국도 주행이 잦은 특성상 충전소를 외부에서 찾기가 너무 난감하더라고요. 만일 600km 이상 항속거리가 나오는 전기차가 있다면 고려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그런 차는 없습니다. EQS, EQE도 고려했으나 에어서스 등 유지보수 문제, 차량의 낮은 완성도, 무엇보다 낮은 겨울 주행거리 탓에 제외했습니다.
신차 중에선 그나마 주행거리가 긴 아이오닉 6도 고려했고 구매 직전까지 갔지만 시승을 해보고 나니 6천만 원을 주고 이따위 내장재와 디자인을 사야 한단게 정말 현타가 와서(...) 바로 탈락했습니다. 디자인과 내장재가 그랜저 수준만 됐어도 구입했을 것 같아요.
ES300h를 구입한, 그리고 현재까지도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비였습니다. 주변 일본차 오너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단 점도 크게 작용했고요. ES, GS, LS 등 렉서스 하이엔드를 타는 분들은 대부분 렉서스만 타더라고요.(LS 오너들은 이제 1명도 없습니다만...)
논외로 LS500h도 잠시 고려했는데 악평은 둘째치고 이전보다 중고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매물도 드물고요. 또한 연비도 그리 좋지 않아서 굳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LS의 장점은 내장재 퀄리티, 이 급에서 드문 일반유라는 점과 썩 괜찮은 시내 연비이지, 고속 연비는 아닌 듯 합니다.
어찌저찌 결국 중고로 ES300h를 가져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큰 장단점이 혼재하는 차량이라고 느낍니다.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차량이지만 아닌 사람에게는 단점이 더 크게 보이는 그런 차량이겠네요. 무난함을 추구하는 렉서스이지만 소비자에게는 호오가 확실하단게 참 아이러니입니다.
장점
1. 연비가 좋습니다
두말할 것도 없는 압도적 장점입니다. 겨울에 가져온 후 봄이 된 지금까지 시내주행 거의 없이 국도, 고속도로만 7천 km 이상 주행했지만 누적 연비는 19.5km/L에 이릅니다.
동일 구간, 동일 주행패턴으로 제네시스 DH와 K9은 보통 8-10km/L(...)가 나오고, 싼타페 등 현기 디젤 차량은 13-15 정도가 나온단걸 생각하면 정말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시내 주행에 강하지 고속 주행에는 디젤 대비 불리한 편이란걸 생각하면 더더욱 놀랍죠.
타이어 역시 CC2에 연비운전을 하지 않는 주행 패턴임에도 19.5라는건 정말이지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이보다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건 편안함을 내려놓는 니로, 혹은 충전에 스트레스가 생기는 전기차 뿐입니다.
연비가 좋은 차, 유류비가 적게 드는 차는 많습니다. 하지만 E세그먼트 중에서 이 정도의 연비를 주는 차는 단연 없다고 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디젤 차량도 선택지가 될 수 있겠지만, 유지보수 면에서 이들 독일차가 일본차 대비 불리한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본 차량을 구입한 목적은 아버지의 출퇴근 및 출장 용도이고, 연간 주행거리는 평균 5만 km 정도입니다. 보통 5년이면 차량 교체를 고려할 시기가 오는데, 25만 km가 넘어가는 독일차의 메인터넌스와 감가상각이 어떨지는... 말을 줄이겠습니다.
2. 옵션이 훌륭합니다
보통 일본차 특히 토요타, 캠리 같은 대중차 하면 대충차(...) 생각이 날 정도로 극도의 원가절감, 싼티나는 실내, 덜떨어진 인포테인먼트 등이 생각날텐데요. 이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렉서스는 다르더라고요. 지금 타는 차량은 이그제큐티브 즉 풀옵션 등급인데, 우선 헤드라이트의 성능부터가 남다릅니다.
국도 주행이 잦은 만큼 오토 하이빔은 필수인데 한 번 켜지면 가로등과도 비교가 안 되게 편한 수준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직진성, 패턴, 밝기, 시인성이 모두 훌륭한지 싶을 정도입니다.
DH 역시 10년 된 차량이지만 제법 신경 쓴 HID라 그런지 시인성이 상당히 훌륭한 편인데요. ES는 그와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길에 보이는 ES의 절대다수는 이그제큐티브 등급이 아닌데, 이들은 헤드라이트가 1구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들을 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그제큐티브의 3구 헤드라이트는 그 어떤 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물론 현기의 쓰레기 MFR, 할로겐 따위와는 비교가 미안한 수준입니다. 차급에 차이가 있다지만 최근 현기차의 헤드라이트는 정말이지 처참합니다. 스텔스 주행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가 켜나 마나 눈치를 못 채서라고 생각합니다. 현기를 언급하는 이유는 이전 차량이 바로 그런 현기였기 때문입니다... ㅜㅜ
또한 실내 역시 뛰어난데요. 제조사별 옵션의 지향점이 다름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렉서스는 비록 화려하고 다양한 기능은 부족한 편이지만, 내장재와 시트가 아주 훌륭합니다. ES는 렉서스의 E세그먼트임에도 내장재는 F세그먼트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이는 이그제큐티브 트림이 특히 그러합니다. E세그에서 세미 아닐린 가죽이 들어가는건 ES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가죽 질감과 각종 마감 역시 뛰어난 수준입니다. 토요타나 미국차에서 느낀 헐렁한 감성이 렉서스에는 당연히도 없습니다. 버튼 질감, 문 손잡이의 작은 조명, 매우 두터운 매트 등 고급차라고 느낄 요소가 충만합니다. 거기에 시트 역시 훌륭합니다. 볼보만큼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들어가는 시트입니다.
이전에 타던 일본차의 감성을 생각하며 렉서스를 탔다가 깜짝 놀란게 이 부분이었습니다. 칼 갈고 만들면 정말 잘 만드는 애들이란게 확연히 느껴지더라고요. 이 점은 상위 모델인 LS가 정말 뛰어난데 아쉽게도 차량 자체의 만족도는 그닥인 것 같더라고요.
장거리 주행이 많은 입장에서는 고품질 헤드라이트와 훌륭한 시트, 내장재 품질이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주행의 본질에 나름대로 집중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3. 그 외 장점들
소소한 장점으로, 일단 고급유가 필요치 않습니다. 또한 최상위 트림임에도 휠이 18인치인데다 전후륜 사이즈가 같아 타이어 구하기가 참 편합니다. 덕분인지 승차감도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으로 20인치 이상 휠은 정말 불호입니다.
부품 가격 등이 악명만큼 비싸지는 않습니다. 국산차에 비하면 가격대가 있지만 전문 부품 판매업체 등을 이용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고, 고장도 매우 적습니다.
도장 품질이 좋습니다. 이 급에서 당연하다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내구성은 제가 아직 경험하지 않았지만 중고로 가져왔고 점검을 많이 받았지만 특별히 문제될 것 하나 없던거 보면 좋긴 좋은가봅니다. 주행거리가 적은 편도 아니거든요. 물론 F세그와 달리 에어서스(LS 4세대가 자주 터지기로 악명 높았습니다), 각종 화려한 옵션 등이 달린건 많지 않아서인 것도 있겠습니다.
UX가 비록 못생겼고 터치도 안 되지만, 정말 직관적입니다. 터치스크린은 페리 이후 터치패드가 사라지면서 생겼고요. 버튼이 많고 특히 핸들에 달린 버튼이 많지만 매우 직관적이란 점이 큰 장점입니다. 다만 공조장치 조작은 좀 난감한 일이 많은데 단점 면에 작성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쓰고 보니 장점이 없네요.......
단점
1. 유독 많은 잡소리? 그리고 소음
중고로 가져왔으니 어느 정도 잡소리 등이 있는건 감수해야겠지요. 내장재 등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좀 많습니다. 현기차에서는 한 번도 겪지 못 했던 잡소리가 렉서스에선 유독 자주 들립니다.
최근엔 방지턱이나 비포장도로 등에서 덜커덩 우당탕하는 소리가 너무 심하여 센터 예약을 했는데요. 비용이 비싸 주저했지만 많이 심해서 어쩔 수 없더라고요.
내장재에서 나는 잡소리도 위치별로 제각각입니다. 단순히 중고라고 치부하기엔 더 상태가 나빠야 마땅한 다른 차들은 멀쩡했거든요.
전반적인 소음 역시 좀 더 올라오는 편입니다. 타이어가 CC2인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풍절음, 하부소음 등이 DH 대비 더 심하게 들린단 느낌을 받습니다. 방음 면에서는 G80이 정말 좋습니다.
전세대 ES는 헐렁한 느낌마저 심했는데 그때보단 나아져 다행입니다.
2. 좁은 트렁크
하이브리드의 단점이니 트렁크가 좁은건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 이 점은 짧게 넘어가겠습니다.
3. 여전히 부족한 주행감, 주행성능
렉서스 ES는 6세대까지 1996년 토요타 캠리, 아발론에 사용하는 플랫폼을 개량해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탓인지 6세대만 해도 ES는 연비 빼고 정말 보잘것없단 느낌이 강했습니다.
7세대 출시 이후 플랫폼의 전면 개편과 함께 주행성능 역시 좋아졌음을 내세웠습니다. 그 헐렁하던 토요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륜구동의 한계인지, 회사의 성향인지, 혹은 그저 능력의 한계치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전히 ES는 부들부들한 차량에 가깝습니다.
이는 단순히 하체 및 서스 세팅이 부드럽단게 아닙니다. 전반적인 세팅 자체가 스포티함과는 한참 동떨어졌다는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가령 ES의 브레이크와 엑셀 답력 등은 캠리 혹은 쏘나타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신뢰를 잃을 정도는 아니지만 브레이크가 밀린단 느낌이 들고, 잡아 돌릴 만한 운동성능이나 탄탄한 느낌 같은건 주지 못 합니다. 정말 고급스러워진 쏘나타를 운전하는 느낌이랄까요.
할배운전을 하게 만드는 그런 차량입니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높은 내구성과 연비는 칭찬할 만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등가교환인지는 몰라도 렉서스의 2.5 하이브리드는 상당히 톤이 높고 카랑카랑합니다. 즉 NVH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터보 1.6인 현대 하이브리드와 비슷하게, 혹은 그 이상 이질감이 있습니다. 특히 브레이크. 현대 1.6 자연흡기 하이브리드(아반떼, 니로)는 브레이크 이질감도 꽤 개선되었는데 렉서스는 여전히 이질감이 미묘하게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나름 교과서에 가까운 5시리즈나 E클래스와 비교하면 그냥 눈물이 흐르는 수준이고, 5년 먼저 출시된 제네시스 DH와 비교해도 주행성능 및 안정성은 오히려 떨어진단 느낌을 받습니다. DH는 2010년대 중반 현기차 세팅답게 상당히 탄탄하거든요. 브레이크는 밀리지만요.
어떻게 보아도 호평하기는 쉽지 않은 수준입니다. 이러다보니 스포츠성을 강조한 LS가 안 팔렸단게 이해가 되는 수준입니다.
4. 그 외
조명의 페이드인/아웃이나 버튼의 조작감 등이 제네시스보다 감성 없습니다. 현대는 이런 감성센스는 은근 있는데 말이죠. 조명이 켜질 땐 그냥 팍 켜지고, 몇몇 버튼 조작감은 좀 아쉽습니다.
2열이 이상하게 편치 않습니다. 전륜구동이지만 DH 대비 딱히 넓지도 않고, 시트포지션도 안 좋고, 승차감도 그다지 좋지 않으며 NVH도 좋지 않습니다. 네 나쁘단 얘기입니다.
엄한 데서 깨게 만드는 지점이 있습니다. 가령 2열 암레스트 조작 버튼은 6세대 ES의 것을 그대로 씁니다. 플랫폼 개발하느라 버튼이 없었나?
결정적으로, 토요타 코리아는 정말이지 똥덩어리 그 자체입니다. 말 그대로 '너네 이러고도 살거야?' 싶은 일이 빈번합니다. 가격이 비싼거야 이제 살 사람만 사라는 식이니 그렇다 쳐도, 왜 네비를 아틀란을 넣었는지 이해가 도통 되지 않습니다. 아틀란을 이식하느라 카플레이가 사라졌거든요.(...) 다행히 20년식 이후부터는 안드오토는 됩니다. 19년식 이전은 모르겠네요.
총평
고급차 중에서는 연비가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고연비 차량(18km/l 이상) 중에서도 가장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고급스러운 내장재, 디젤보단 훨 좋은 NVH, 주행에 유리한 옵션 등 연비 외에도 고급차로서 장점이 여럿 있고요.
하지만 연비라는 전제를 떼어놓고 볼 때, 객관적으로 이 차가 동급의 E세그먼트 대비 우수한 점이 있냐?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내장재 같은건 제네시스에서도 누릴 수 있고, 주행 질감 등은 5시리즈, E클래스가 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도입되며 독일차에서도 제법 나쁘지 않은 경제성을 체감할 수 있고요.
냉정하게 말해 주행 안정성, 주행 감각, 운동성능, NVH, 실내공간 등에서 ES는 G80은 커녕 DH에도 밀리는게 형국입니다.
차기 G8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들어간단 얘기가 나오는데요. 후륜 하이브리드 자체가 현재 토요타만의 기술인건 차치하더라도 토요타도 그다지 연비에서 큰 이익을 못 봤던걸 보면, 나온다 해도 연비가 정말 좋을진 잘 모르겠습니다. S클래스도 W221, W222에 하이브리드를 넣었으나 심각한 결함으로 수천만 원의 수리비를 요구하는 똥덩어리가 되었는데 제네시스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연간 주행거리가 3만 km가 넘고, 편안한 차가 필요하며, 전기차를 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ES만한 선택지는 단언컨데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전기차도 많은 오늘날에 선택의 폭이 그다지 좁지만은 않을거란게 제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3번 단점이 전륜기반.. 그니깐 가로배치 구조에서 오는 한계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두개 기능이 20년식 부터 적용되어서 구입고려한다면 20년식 이후를 노리는게 좋지요
풀체인지가 25년 이후에 있는것 같은데 그때는 많이 바뀔것 같습니다.
구형 G80 3.3에서 신형 G80 2.5T를 타보며 바로 느껴진 장점이 믿을 수 없을만큼 많이 향산된 연비였습니다.
준중형 스포츠 세단 터보차 감각과 매우 유사한 G70 2.0T의 경쾌한 기동성은 비록 없었지만 휠베이스 3,000mm가 넘는 거대한 차체에 비하면 핸들링 자체는 G70에 버금갈정도로 정교하고 정확한 움직임으로 인해 운전 감각은 날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G70 2.0T의 1,500 ~ 2,000RPM의 운행 감각이 구형 G80 3.3에서는 3 ~ 4,000RPM쯤 밣아줘야 비슷했는데 신형 G80 2.5T는 2,000 ~ 2,500RPM이면 충분하여 기동성도 장족의 발전이 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신형 차량들은 엑셀을 쎄게 밣을수록 차체가 바닥으로 내려 앉는 느낌속에 더욱 안정적으로 밀어붙히는 맛이 기본이라 장거리 운행때 그 진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연비 13~15Km/l는 대충 타도 쉽게 찍으니 연비가 그리 부담되는 차량도 아니고요.
현재 팔공 2.5가 13-15 정도이니(고속에서도 15 수준인 디젤이 단종된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적어도 17 이상 나와야 메리트가 있을 것 같은데요. 베타테스터가 또 되긴 싫으니 ㅎㅎ 좀 안정화가 되면 고려해볼까 싶기도 하네요.
ES가 그랜저보다 나은건 사실인데, 참 이게 애매하죠. 물론 외관으로나 차량의 전반적인 완성도 등을 보면 분명 상급은 맞습니다만, 실내나 옵션 등으로 볼 때 그랜저 풀옵 하브가 ES 슈프림/럭셔리 등급에 비해 한참 처지냐 하면 그건 또 아닌지라... K8로 가면 아예 가성비 차원에서 경쟁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때문인지 중고 시장에서도 그렇고 슈프림(최하위) 등급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오히려 ES는 최상급인 이그제 등급이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해선지 꽤 보이는 편입니다. 이그제는 G80 3.5도 아닌 2.5T 풀옵션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수준일겁니다. E450, 540i 등은 1억이 넘으니 아예 논외고요.
당시 기준이라면 DH보다 훨씬 만족한 선택이였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륜 기반이라 연비가 높..진 않을텐데요. 사륜이면 몰라도요.
그리고 현기도 최신 IFS 들어간 라이트는 만족도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전륜 기반이라 연비가 높다기보단, 후륜 기반 하브가 대부분 연비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대부분 고중량이란 점도 있겠지만요.
제차는 쏘나타DN8 하브인데 배터리가 2열 밑에 있어서
트렁크가 가솔릴 모델과 같더라구요. 배터리 위치에 따라
트렁크용량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