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포레 리조트에 위치한 "벨포레 모토아레나" 카트장을 다녀왔습니다.
3줄요약
- 현재로서는 아주 만족합니다.
- 서킷(카트/자동차) 주행 기본은 알고 가는게 좋습니다.
- 되도록 빠르게 가보는걸 추천합니다.. 불길한 예감이 있습니다. (본문 참고)
처음 정보를 접한건 StationB 강병휘선수 채널이었구요,
위 리뷰 영상만 보더라도 어떤 곳인지 대충 파악할 수 있습니다만,
오늘 직접 다녀오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정말 재밌을까 하는 의심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과거 경험상 인플루언서가 대관/초청받아 진행하는 것과, 일반 대중에게 제공되는 경험 사이에는 상당한 갭이 있었기 때문이죠.
일단 레이아웃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일단 고저차부터가 합격입니다. 12미터라니요.
자동차 서킷과 비교하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체감상 거의 용인 스피드웨이입니다(?). 상당히 다이나믹해요.
가격은 2월보다 3월에 더 올린 상황이라 앞으로 더 오를지 이대로 안정화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네이버 예약 기준 가격표입니다.
1인승 1회 39000 / 2회 62000(31000*2) / 3회 93000(31000*3)
2인승 1회 48000 / 2회 76000(38000*2) / 3회 115000(38000*3+1000...?)
제주도 등 관광지에서 레저카트 탔던걸 생각하는 분들은 비싸다고 생각할 가격이고,
자차로 서킷좀 다닌 분들은 저렴하다고 느낄 가격이네요.
모터스포츠의 "ㅁ" 정도는 알아야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무서워서 도로주행시험처럼 타고 가는 분들이 꽤 많던데(30%~50%+?),
그렇게 타면 돈값 못한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현재 (24년 3월) 기준으로 주말/공휴일에는 레저카트만 운영합니다. birel art 사의 렌탈용(일반인이 타도 죽지 않는 레저용) 카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담 - 레이싱카트는 일반인들이 가볍게 접근할 물건은 아닌것 같은데요, 평일에만 운영하는 카트 스쿨에서 종일 교육을 받았을 경우에만 렌탈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1인승은 N35-XR ST & X 모델인 것으로 보이고, 2인승은 N35-TWIN인듯합니다.
1인승은 15세&150cm 이상만 주행 가능하고,
2인승은 19세&150cm 이상이 우측 운전 + 5세&100cm 이상 아동부터 성인까지 좌측 동승할 수 있습니다.

직원분들 모두 매우 친절하며, 교육은 한번만 20분가량 듣고 나면 다시 들을 필요 없고,
생각보다 세션(15분) 사이 사이에 대기시간이 거의 없어서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본인 체력이 문제일 뿐이죠.
서론이 길었네요. 저는 친한 형님 가족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후기는 대만족입니다.
아이를 옆에 태운채로 2인승 카트만 탔는데도 전혀 아쉬움이 없었어요.
(드라이버 역량에 따라) 아이 입장에서는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보다 무서운 정도까지도 보여줄 수 있을겁니다.
어디까지나 가능하다일뿐, 충분히 감속하여 코너 진입하면 초보자도 충분히 다룰만하고 무섭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구요.
다만 드라이빙센터 스타터팩이나 태안 HMG 레벨1/2 정도의 입문 프로그램을 들어보았거나 심레이싱 등을 통해 최소한 레코드라인(ideal line)은 그릴 줄 안다면 재미가 두세배는 될겁니다.
참고로 저는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만 1000만원은 훨씬 넘게 썼고, 자차로 트랙도 여러번 다녔기에 스릴/재미에 대한 기준이 꽤 높은 편인데도 레저 카트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통제된 서킷 환경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나만의 라인을 그려보고 수정하며 차이점을 체감해보고, 실수도 조금씩 해보고, 스핀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과 건전한 경쟁을 하며 추월도 해보는 경험은 실차 서킷에서 재현하기 쉽지 않죠.
좀 횡설수설 했네요. 정리하겠습니다.
장점:
- 추월하는 재미가 압권입니다. 이건 용인이나 인제 트랙데이에서도 느낄 수 없는 쾌감입니다. 자동차와 달리 살짝 컨택이 있어도 괜찮고, 속도도 훨씬 느린 관계로 정말 스프린트 경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처럼 추월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트랙 폭은 넓고 카트는 작으니 추월라인도 다양하게 그려볼 수 있어요.
- 초보운전부터 서킷망령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습니다. 서킷망령은 언더/오버스티어를 오가면서 그립 한계를 느껴가며 수많은 연속 코너와 헤어핀을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테고, 초보운전은 (약간 비싸다는 생각은 하겠지만) 처음 보는 "진짜 서킷" 환경을 체험해보며 본인이 즐거운 속도로 주행할겁니다.
- 서킷 레이아웃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 아직은 오픈 초기여서 그럴 수 있지만 카트/헬멧 등 모든 장비가 깔끔하고 상태 좋습니다.
-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모두 다양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여 한계를 넘을줄 알아야 하지만요.
- 수도권에서 나름 가깝고, 외딴곳에 카트장만 달랑 있는게 아니라 골프장/수영장/식당/숙박 등 상당한 규모의 리조트 안에 위치해있어 가족/연인 단위로 놀러가기 정말 좋습니다. 파주스피드파크 카트장 가자고 설득하는게 쉬울까요 리조트에 1박하러 가자고 설득하는게 쉬울까요
- 제약사항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들이 많다고 추월을 금지한다거나 속도를 제한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유일한 문제점:
제약사항이 거의 없습니다(...). 이것만으로는 장점이지만,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꼬인게 느껴집니다. 딱봐도 공도에서 칼치기밖에 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위험하게 와리가리 일부러 하중 미친듯이 넘겨가며 슬립 유도하여 지딴에 카운터 잡는답시고 날리면서 놀던데, 오버스티어 유지될 출력도 없는 레저 카트로 자녀와 주행하는 가족도 같이 있는 곳에서 대체 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인제스피디움 B패독 가서 자차로 하세요 제발. 아니면 영종도 드센을 가시든가...
자차로 진행되지 않는 모든 모터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들은 결국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도달하는 결말이 있습니다. 수많은 안전사고와 비용 문제로 인해 대다수가 접근 불가능한 가격으로 인상되거나, 규정을 지나치게 강화하여 유경험자들에게는 전혀 재미가 없는 상태가 되어 결국 비싸지든 재미없어지든해서 수요 부족으로 폐업하는 것이지요. 모토아레나는 그 저주를 피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빨리 가서 많이 즐겨보는게 이득입니다. 아무리 봐도 현재와 같은 자유도+ 쾌적한 주행환경 + 널널한 예약 + 타 시설보다는 비싸지만 납득되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듯합니다.

[여담]
운영측에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홈페이지를 뒤져보면 풀코스(국제 카트경기 코스)를 쪼개서 초보자/어린이 교육코스와 일반 주행코스로 나누어둔 맵을 볼 수 있는데 일단 오늘 제가 다녀온 레저카트 주행의 경우 풀코스에서 주행하였습니다.
추측이지만 아직 초보자/어린이 교육 준비가 안되어서 풀코스로 운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게 준비되면 풀코스는 경험해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이아웃 전체를 볼때 저 구간만이 줄 수 있는 재미가 있는데 초보자 교육을 위해 분리되면 아쉬울 것 같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
네이버맵: https://map.naver.com/p/entry/place/1100392005?c=15.15,0,0,0,dh
네이버예약(현장 예매보다 약간 저렴):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994910/items/5688204?area=ple&tab=book&theme=place
링크 생긴것만 봐도 뻔하지만 뭐 홍보/커미션% 그런거 없습니다.
저번주에 루지타고왔는데 리프트 타고올라가며 반대쪽보니 트랙이 있길래 저게 뭐지?? 했는데 카트더라구요
아들한테 따뜻한봄되면 가자 했더니
3월부터 봄이라고 .. 일어나자마자 가자고해서..ㅋㅋ
카트장 가면 꼭 있죠... '아..저 일행들 사이에서 사고 나겠구나....'
그럼 꼭 그 생각대로 사고가 나죠.. 주변사람들 위협하는 주행은 덤으로 따라오구요..
허허..'조금이라도 덜 알려졌을 때 즐겨라' 요게 꿀팁같습니다..
창원쪽에 사는 친구도 그 주변 전기카트장 가는데 딱 고양없님과 거의 똑같은 의견 내더라구요..ㄱ-;;;
귀중한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D
카트장만 그런것도 아닙니다. 영종도 bmw 드센도 진상 한두명 본게 아니에요. 스타터팩인데도 칸세이 도리토스한다고 위험한 주행하는것 여러번 봤습니다. 그래서 요즘 드센은 진행 페이스가 예전의 50% 미만으로 조정됐죠.
꼭 어디 짱구 못 굴리는 양반들 나타나면 물 다 흐리고, 업장에선 사고가 가장 신경쓰이니 리밋 생기고... 그렇게 업장 재미없어지는 순간 '아 여기도 이제 못오겠다' 하면 끝이죠 뭐... 아오....빌런들 발암 답없습니다..
시속 100km까지 달리는데
맨몸으로 철판 위에서 느끼는
속도감은 거의 250 이상입니다.
레저카트는 풀악셀해도 뒤집어질 일 없으니
그나마 본문 언급처럼 저렇게 엉망으로 타도 괜찮(?)... -.-
제가 탔을땐 그렇게까지 위험하게 타는 사람은 못 봤는데... 어쨌든 글쓰신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공감합니다.
혹시 가실분들은 스포츠드라이빙에 관련된 유튜브를 조금이라도 보고 가시는걸 추천드리고, 무엇보다도 저곳에서 동영상으로 틀어주는 안전교육 내용 잘 보시길 바랍니다. 코스설명을 잘 해주는데... 코스설명이 정말 중요합니다.
코스설명 안듣고 스핀하기 시작해서 어디 쳐박혀가지고 시동 꺼지면 결국 본인 손햅니다 ㅋㅋ
10명이서 타는데 트랙이 너무 길어서 타는 내내 사람들 몇번 못 마주치고 외롭더라고요.
짐카나 챔피언 출신이신 분 혼자서 날아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