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참고]
라이선스 (1년마다 갱신) 10만원 -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20분 PPT 듣고 2바퀴 도는 형식적인 절차입니다. 국내 모든 서킷들의 공통적인 시스템입니다.
참가비 36만원 - 5세션 주행 가능한 하루 참가비는 36만원입니다. 한 세션은 25분입니다(안해본 분들은 왜이리 짧냐고 하시는데.. 해보면 알지만 자차를 10분만 한계로 굴리면 마음이 아파서 그만두고 싶고, 몸도 많이 지칩니다. 롤러코스터 쉬지 않고 25분 연속으로 탄다고 상상해보시면;;;).
1년동안 30일 골라서 참가할 수 있는 연회원권은 부가세포함 2000만원이라고 하니... 나름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2000만원이라는 연회원권 가격 때문에 천룡인 서킷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분기나 반기에 한번씩은 저희같은 서민들도 하루씩 체험해볼 수 있도록 36만원이라는 가격에 열어주니 기회될때 가볼만합니다.
(다만 연회원권보다는 비회원 트랙데이가 세션당 차량대수가 많기는 할겁니다.. 최대 25대까지도 받나보더군요)
저는 JCW 클럽맨으로 참가하였는데 타이어가 피제로 AS+인 관계로 한계가 그리 높지 않아서 산책 나왔다는 생각으로 적당히 안전하게 두 세션만 주행했습니다.
조수석 옆에 액션캠 마운트할때는 ISO/셔터속도 자동조절이 아니라 수동으로 맞춰놔야 하는데 맨날 까먹어서 영상을 하얗게 망쳐버리네요 ㅜㅜ
그 외에도 718 2.5 gts, 4.0 gts 차주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조수석 동승을 요청드려 배기음 차이도 느껴볼겸 아직 길들이기중이라 직접 느껴보지는 못했던 718의 주행성능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만....


개인적으로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991.1 gt3rs였습니다.
점심쯤에 나타난 991.1 gt3rs를 보자마자 우라칸 STO나 M2 등은 눈에도 안 들어오고 gt3rs 차주분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원래는 극극극극극I 성향이더라도 재미있는 슈퍼카 앞에서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리는게 차쟁이 공통점 아닐까요 ㅋㅋ
없는 용기 영혼까지 다 끌어모아 달려가서 트랙 입문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데 RS 옆자리에서 한번 보면서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혼쾌히 허락해주시더군요.

사실 온라인 RPG게임만 보더라도 뉴비가 집행검 두르고 있는 999렙 토끼공듀에게 다가가서 던전 한번만 돌아달라고 하면 거절하는 경우가 없기는 합니다 ㅋㅋ
뉴비 키우기는 어떤 취미든 최종 컨텐츠 아닐까요?
트랙 입문한지 본인도 1년밖에 안되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1년일리가 없는 gt3rs 차주분의 주행 영상입니다.
옆에서 동승하며 헬멧 액션캠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사운드는 꼭 켜는걸 권합니다.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좋아하게 된지 3년정도 된 것 같은데.. 자동차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인생 경험중에는 최고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드라이빙센터 M5 택시나 태안 HMG익스피리언스 아N 택시와는 다른 감동이더군요.
인생에서 느껴본 가장 빠른 랩타임이나 횡G는 아니었지만, 벤치마킹하고 싶은 부드러운 주행과 8~9랩동안 랩타임이 매번 오차 없이 2:10.9 정도로 찍히는 말도 안되는 일관적인 주행,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운드... 인상깊었습니다.
출력빨로 랩타임 빠르게 찍는 M5를 비롯한 고마력의 차량들은 사실 동승할때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로켓처럼 치고나갔다가 한계 브레이킹, 코너는 천천히 돌고 다시 로켓 풀악셀이라 부담스러운데요,
911 gt3rs는 아예 다릅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게 아니라 레일을 타고 가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비현실적인 거동..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때 분명 언더스티어가 나야 하는 상황인데도 라인을 벗어나지 않고 돌아가나가는 UFO와 같은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돈 많이 벌고 싶네요 ㅜㅜ
아마추어는 물론이고, 프로경험있는 사람 조차도 turbo s가 더 빠르더라고요.
gt3rs가 터보s보다 빠른건 다들 알지만, 실제로 빠르게 달리려면 내공이 많이 쌓여야겠다 싶더라고요.
저는 줘도 잘 못타는 차가 될 것 같아요 ㅋㅋ
"GT3RS"의 RS가 레이싱(Rennsport)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