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출퇴근용으로 12년째 타고 다니시는 기아 카렌스 2011년식 LPG 7인승 깡통 모델입니다. 당시에 형님 명의 장애인차량으로 출고한걸로 기억해요. 신차출고는 2011년에 했지만 당시에도 워낙 사골이었던 모델이라 2000년대 현기차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차량 같습니다. 딱히 좋은 점은 없지만 뭐 특출난 단점이나 고질병도 없고 걍 무난무난~
이 차는 완전 깡통 그자체에 실내는 플라스틱 덕지덕지, 편의사양 옵션 그딴거 하나도 없고 그냥 기아봉 땡기면 기어 들어가고 악셀 밟으면 가고 브레이크 밟으면 섭니다. 엄마 말로는 “그냥 차”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나름 중형차 플랫폼 기반이라 뒷자리 넓직하이 탈만하고 뒤지게 딱딱하긴 해도 꼴에 멀티링크라서 고속안정감이 막 엄청나게 나쁘진 않고 (당시 아반떼HD에 들어갔던 돌덩이 멀티링크 감성 지대로입니다^^) 2000년대 길거리를 제패한 수많은 NF택시를 통해 검증 될대로 된 현기 세타1 LPi 엔진에 4단 오토, 유압식 핸들 조합이라 고장으로 속을 썩인 일이 단 한번도 없었네요.
어머니 말이 맞는거 같아요. 뭐 화려한 옵션이나 고속안정성, 주행성능 같은건 1도 없는데, 그냥 속썩일일 없고 가스차라 연료비 저렴하고 밟으면 잘나가고 잘서는, 단순한 이동수단으로서의 “기본기”는 충실한 차임은 분명합니다.
여담이지만 요 당시 일본차랑 현대기아차랑 주행기본기 차이가 어마무시했다, 국산차는 일본차 발톱도 못따라간다라는 말이 굴당에서 종종 나왔던데... 엄마가 당시에 한국 귀국해서 카렌스 뽑기 전까지 미국에서 혼다 시빅 타셨거든요. 그래서 “엄마, 시빅이랑 카렌스랑 둘다 타보니까 시빅이 훨씬 좋아요?” 물어봤더니... 엄마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차는 그냥 차지 뭐”라고 대답하시던데요ㅋㅋㅋ
오히려 카렌스의 전성기는 2000년대 초~ 후반쯤이었고 그후 올란도나 카니발로 넘어 간듯 합니다.
특히 뉴카렌스 2.0 LPG 엔진 + 아이신 4단미션의 내구성은 40만Km을 넘겨도 멀쩡할정도로 택시급 괴물이었습니다.
990,000Km라니 정말 대단합니다.ㅎㅎ
올란도 역시도 크루즈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라 사실 k3 플랫폼인건 크게 문제가 아니였다고 보는데..
크기를 너무 줄여버린..
어머니가 타고있으시고 21만키로정도 운행했네요.
엔진오일을 먹긴 하지만 주기적으로 보충하면서 타고있고 아직까지는 크게 돈나간적 없이 잘타고는 있는데
몇년있음 보내줘야할거같습니다.
어머니가 요즘 쏘렌토 이야기를 자주하십니다. 안전사양도 그렇고 요즘차에 비하면 뒤떨어지는게 많아서 몇년뒤면 보내줘야하지않을까 싶네요 ㅠㅠ
저 성인되고 제차 사기전까지 카렌스끌고다니면서 운전배웠네요 ㅎㅎ
vdc도 없다가 나중에 들어갔어요
저시절 중형차들이 고속안전성은 없어도 고속도로 포트홀같은거 씹고다니고(두둥 소리만 나죠) 과속방지턱도 작은건 그냥 무시(똑같이 두둥 소리만 나죠 ㅎㅎ)하고 지나가는데 가끔 그 말랑함이 그립습니다
저렴한 유지비 + 막타도 잘굴러가는 내구성(제가 가져온건 심지어 차대 부식도 없는 녀석) + 넓은 공간
딱 하나 단점이 출력이 더뎌요... 체감될정도로
근데 그거 빼면 뭐 빠지는거 없는 차인거 같더라구요
아.. 물론 옵션 많은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안합니다 제가 타는건 심지어 후방감지기도 없는 녀석이라.
후방 감지기가 없어서 저는 3마원짜리 후카 diy해서 달고 다녔는데...
공간도 넓고 유지비도 저렴해서 아주 만족했었죠~
정말 잘 만든 차입니다.
그당시 다목적 차의 원조가 카렌스 였고..
위사진 차량까지 정말 무난함의 대명사였는데..
그후로 망하고..
mvp의 흐름은 올랜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 크지도 않은 차체크기에 문짝도 큼직, 유리창도 큼직, 시야도 좋고 내부공간도 넓고..
요즘은 이런차가 없죠.
승용차 베이스라 지상고가 넘 낮았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