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스타필드의 제네시스 스튜디오로 시승을 갔다 왔습니다. 오늘 무슨 티니핑인가 하는 행사가 있어서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다행히 시간대가 잘 맞아서 고속주행도 조금이나마 해봤습니다. 구형 모델로 알고 갔는데 페리 모델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서비스는 훌륭합니다. 차도 지상으로 직접 가져다주고, 제네시스 그려진 물도 챙겨줍니다 ㅎㅎ
사양은 2.5T에 20인치, 5인승, SDS1 외 풀옵션 차량이었습니다.
사실 페리 이전 모델에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아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요. 실제 주행을 해보니 승차감이 꽤 괜찮았습니다.
비교 대상은 DH G80인데요. 세단과 비교해도 꽤 안정적이고 편안했습니다. 특히 과거 현대 SUV의 종특이던 롤링과 고속주행 불안정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전 GV80이 코너링 안정감 등에서 같은 컴포트 성향인 GLE와 비교해도 열세였던 반면 이번엔 나름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튀어나가진 않겠단 믿음이랄까요? 이 크기인데 코너가 나름 재밌다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X5는 성격이 조금 다르니 예외지만요.
가감속 시 피칭은 여전히 미세하지만 남아있었습니다만 괜찮았습니다. GV60에서는 매우 심하게 느낀건데 말이죠. 사실 GV80이라는 전장 5미터의 거대한 SUV에 에어서스도 없으면서 이 정도 흔들림이면 굉장히 잘 억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원분 말로는 페리하면서 무게배분 등의 세팅까지 바뀌었다 하는데 정말로 승차감과 운동성 자체가 많이 좋아졌다 느꼈습니다. NVH는 원래 뛰어났고요. 4기통의 느낌이 거의 안 났을 정도입니다.
조향도 느낌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GV60만 해도 조향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현대차 특유의 직결감 없는 물핸들(?) 느낌이었는데, 이번 GV80은 직결감도 좋고 나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 타는게 유압식 핸들 BMW인데 그와 비교해도 크게 아쉽지 않을 정도? 확실히 현대가 노력하고 있단게 느껴졌습니다.
출력도 부족함 없어 저는 3.5가 굳이 필요하지 않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구형 제네시스들의 자연흡기 람다는 저속토크가 약해 초반 RPM을 높여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GV80 2.5T는 람다 3.3과 비슷한 출력임에도 발진에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브레이크가 유독 딱딱한데 새 차라 그런걸까요? 기존 현대차와 다르게 답력이 훌륭하고 부드럽긴 한데, 페달 자체가 딱딱해서 익숙해지기 어려웠습니다.
제네시스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질의 서비스였습니다. 친절한 것도 물론 좋지만, 정말 세세한 질문까지도 답해주신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각종 옵션의 특징, 가격 등을 전부 알고 계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언택트 시승이 아닌 동승 시승으로 했는데 설명이 워낙 뛰어나서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다만 주말엔 하남 스타필드 주변에 차가 너무 많아서 조금 많이 막힙니다. 그래도 연비가 8 정도 나오니 크기를 생각하면 훌륭한 편이죠.
전반적으로 서비스와 차량 모두 만족스러운 시승이었습니다. 지난번 GV60에서 불평불만만 가득했는데 이번엔 깜짝 놀랄 정도로 만족스러웠네요.
제가 사게 된다면 파퓰러, SDS2, 사이드스텝, 보스 오디오 정도를 옵션으로 택할 것 같습니다. 보스 오디오는 음질도 좋지만 ANC가 있어 유용한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니터는 확실히 바뀐게 편합니다. 예쁘다곤 말 못 하지만, 이전과 달리 훨씬 가까워져서 좋아요.
시승을 마친 후 스타필드를 돌면서 다른 브랜드도 구경하고 왔는데요. 테슬라, 볼보, 랜드로버, BMW, 아우디, 벤츠, 폴스타 등이 있었습니다.
벤츠는 EQA EQB EQE 뿐이라 안 봤고요. 아우디와 폴스타는 최근에 봐서 패스했습니다.
볼보는 V90CC, S90, EX30(?)이 있었습니다. 넓고 화려한 실내가 한국 소비자 취저더라고요. 시트가 앉자마자 “편해!“ 란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S580보다 편했어요. 주행을 오래 해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언젠가 XC90 신형이 나오면 관심을 가질텐데 승차감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테슬라는 모델 X, Y가 있는데 RWD Y였습니다. 5,699만 원의 가격표가 딱 붙어있더라고요. 빌드퀄리티는 확실히 좋아졌고 나머지는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트렁크는 조금 작지만 2열 레그룸도 널찍하고 실내 소재는 테슬라답게 아주 뛰어나서, 이 가격대에서 내연기관까지 따져도 이보다 더 좋은 차가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오닉 5는 물론이고 싼타페보다 윗급이란게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X는 처음 타본건데 어마어마한 전면유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3열 레그룸이 존재하지 않는 것과 2열시트 조정이 수동이란게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X가 1.4억인데 경쟁모델 대비 낮은 TCO를 감안해도 X5와의 가격차 대비 아쉽단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Y와 달리 대중적인 어필은 아직 쉽지 않아보입니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전시장이라고 정말 레인지로버만 있습니다. 매장 밖에 디펜더 130이 하나 있는데 요청하면 열어줍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정말 커서 깜짝 놀랐고, 생각보다 실내는 좁아서 더 놀랐습니다. 디펜더가 잘 팔리는 이유를 새삼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나름의 감성도 있고 실용성도 좋아보였습니다. 가죽맛은 좀 부족하지만요.
랜드로버는 언제 봐도 정말 예뻐요. 가죽의 질이 좋고 양도 아낌없이 발라서 항상 경쟁사 동급 차량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품질이 좋아져서 2대만 사도 된단 얘기도 있네요?
그런데 시승차가 센터로 가서 시승이 불가능했다던 다른 분들의 괴담같은 실화를 듣다보면 이게 맞나 싶어집니다...
BMW는 애들이 너무 많아 패스했는데 나중에 보니 안쪽에 7시리즈가 있더라고요. 언제 봐도 그 빛나는 콧구멍의 존재감은 위엄 넘칩니다.
GV80은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시승이었습니다. 꾸준히 발전하는게 기대하게 만듭니다. 최근 들어 벤츠 BMW 모두 실망스러운 행보가 연속되다보니 더욱 제네시스에 기대를 걸게 되네요.
저도 작년에 하남스타필드에서 eGV70 시승 후 결국 eGV70을 최종 출고하며 현대차와 연을 맺게 되었을만큼 서비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단이건 SUV건 BMW만 고집해오다가 시승 한번에 정말 아무런 저항없이 들이게 되었는데,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열정은 진심이란걸 느꼈습니다.
이번 페리에서 승차감 갭이 커졌는지, 아니면 줄었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사실 전 페리전모델은 안타봐서 모르지만,
독삼사 SUV 를 모두 시승해보면서,
GV80은 멀미가 날 정도로 롤링이 있었고요..
역시 독일차에 비해선 아직 멀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승차가 2.5T에 준풀옵으로 9천만 원이 조금 안 되는데요. 여기에 6/7인승 시트, 3.5T 엔진, 휠 대형화, SDS2 등 빠진 옵션을 붙이면 1억 남짓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X5도 1.1-2억 정도이고 얘는 마하 및 플하, 디젤 옵션, 에어서스 등 선택지가 훨씬 다채롭죠. 말 그대로 ‘그돈씨’가 되어버립니다. 실제 중고 시장에서도 GV80 3.5T는 딜러들이 매입 자체를 거부하고요. 좋아진건 맞는데, 현행을 이 돈 주고 나보고 살거냐 물으면 전 안 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엑파가 너무 훌륭해요.
지점으로 가면 안살꺼면 빨리가란식이 대부분이었고
정비 서비스는 뭐...그냥저냥 현대차 블루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