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gv60을 인수받은게 22년 4월, 그러니깐 대충 1년 7개월 전이네요. 차 나오자마자 디지털키2가 된건 아니고 추후에 업데이트 통해서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아무튼 제가 알기로는 gv60이 현기제 통털어서 가장 먼저 디지털키2를 달고 나온 차량이라서 아마도 가장 오래써온 그룹일겁니다. 그 후기 몇자 적어봅니다.
장점은 아주 간단합니다. 주머니가 가벼워 진다는거죠.
예전에는 외출 시 챙겨야하는게, 자동차키 + 아파트 출입키, 지갑, 핸드폰 정도였습니다. 거기서 삼성페이로 인해 지갑 X, 디지털키2로 인해 자동차키 X, 아파트 출입키까지 핸드폰으로 통합시키면서 외출 시 챙겨야하는건 핸드폰 하나 뿐입니다. 이건 별거 아니지만 꽤나 큰 장점이고 저는 매우 만족스럽네요.
반면에 단점도 있습니다.
인식률은 95%는 넘는거 같습니다. 핸드폰을 인지를 못해서 문이 안 열린다거나 시동이 안 걸린다거나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런데 바꿔서 말하자면 드물다는거지 없다는건 아니거든요.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인식을 못하는 경우도 1년에 한두번은 있는거 같습니다. 이게 서비스 초창기에는 꽤 빈번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정말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긴 합니다. 그리고 인식을 못한다고 해서 그냥 영영 안되는건 아니고 어느정도 시간(몇분 이내?)이 지나면 그냥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되더라고요.
지금 시점에서도 딜레이는 꽤 자주 생깁니다. 아예 인식을 못하는게 1년에 한두번이라면, 딜레이는 한달에 한두번은 겪는거 같아요. 제가 딜레이라고 표현하는 상황이 뭐냐면, 보통은 다가가서 손잡이에 터치하자마자 즉각 문이 열리는데, 터치하고 2~3초 있다가 열리는거죠. 이건 아마 핸드폰-차량 간의 통신문제라기 보다는 차량이 깨어나는 시간 문제가 아닌가 싶은게, 터치하고 문이 안 열려서 터치가 잘못됐나 싶어서 다시 터치 하면 문이 열리자마자 다시 잠기는 식으로, 2번의 터치를 모두 인식하긴 하더라고요. 반응이 느린거지 입력이 안되는건 아니라서, 제가 생각하기로는 차량이 깨어나는 시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 웃긴건 문을 열던 시점에서는 핸드폰을 정상적으로 인식해서 문을 열어줘놓고 자리에 앉아서 시동을 걸려고 하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 열고 시동까지 불과 한 4~5초 될까요, 그 사이에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소리죠. 이것도 시간이 좀 지나면 되긴 됩니다만, 그때그때 성가신 일이죠.
사실 이게 큰 문제가 아닐수는 있습니다만... 저는 이거 꽤 별로라고 생각하는게 신뢰도가 떨어진다는겁니다. 실질적인 손해는 몇초의 딜레이에 불과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 스마트키 가지고 다니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기억이 거의 없어요 저는. 스마트키에 더 익숙한 사람들을 디지털키2로 데려오려면 가장 기본적인 문개폐-시동에 있어서만큼은 스마트키에 뒤지지 않는 경험을 제공해야 할껀데, 이런 사소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딜레이가 종종 발생한다는게 신뢰도에 꽤나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저 같은 사람은 디지털키2 옵션을 넣으면서도 도저히 믿음이 안가서 안면인식으로 문을 열고 지문인식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는걸 확인한 다음에야 디지털키2를 쓸 생각을 했을 정도로 디지털키2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고, 실제로도 디지털키2만 믿다가는 불편한 상황이 분명히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제가 현기차를 타면서 셋팅이 바보 같다고 느끼는 것들이 몇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스마트키가 없다는 경고음입니다. 디지털키2 옵션이 있는 차량이고 그 옵션으로 저는 차 인수 이후에 차키를 들고 다닌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디지털키로 모든걸 대체했습니다. 그런데 차 시동 켜진 상태에서 내리면 "스마트 키 없이 차량의 전원이나 시동을 켜놓은 상태입니다"라는 메세지가 뜨면서 삐~~~~~하는 경고음이 차 안 뿐만 아니라 외부에까지 다 들리게 몇초간 울립니다. 디지털키2가 핸드폰이 스마트키를 대체하는 개념이라면 적어도 핸드폰이 차 안에 있으면 경고음은 안 울려야 하지 않나요? 핸드폰이 있건 없건 그냥 울립니다. 이건 정말 단순한 셋팅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 디테일이 현대기아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도 똑같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디지털키2를 쓰면 발렛, 세차, 수리 등 일반적으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차키를 맡기는 상황이 문제가 됩니다. 이게 상당히 애매한데, 저는 nfc카드키 인가요? 신용카드 같은 차량키 그걸로 해결했습니다. 보통 차 안에 어디 처박아 뒀다가 차를 맡길때만 꺼내서 주는데, 그게 문제 된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발렛모드인가? 그거는 제가 써보진 않았는데 차를 넘겨주는거랑은 별 상관이 없고 디스플레이만 잠궈주던가 뭐 그럴겁니다. 키 공유는 제네시스 앱인가 현대앱인가 깔려있어야 되는데 애초에 말도 안 꺼내봤습니다. 그냥 카드키 주는게 제일 편하더라고요.
차량 전진 후진은 스마트키로만 될겁니다. 제가 안해봐서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일단 디지털키2를 쓰면 그건 못 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이 부분은 그냥 포기.
총평을 하자면 지금 당장만 생각하면 썩 추천하지 않습니다. 편의성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뜯어보면 은근히 불편한 부분들, 사용자 편의는 고려되지 않은 지맘대로 셋팅, 그리고 그 별거 아닌 셋팅을 (아마도) 절대 수정해주지 않을 현대기아를 생각하면 추천하기가 좀 그렇죠. 다만 디지털키2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던가 혹은 아예 다음버전이 나온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 개인은 잘 쓰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저는 안면인식-지문인식 콤보가 가능해서 디지털키가 말을 안들어도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헤쳐나오는데 큰 문제가 없었고, 외출때 챙겨야할게 줄어든다는 점 + 텅빈 주머니의 만족감은 제법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 개인은 잘 쓰고있다, 그러나 남에게 추천은 하지 않음, 정도로 요약하겠습니다.
UX가 구려서 쓰기가 불편한..
대중메이커야 그러려니 하지만 제네시스에선 달라야 할텐데 말이죠
다만 어떻게라도 문을 연 후엔 시동을 걸 수 있게 되죠
블루투스 연결 안되잇으면 서버랑 통신하고 블투 연결되있으면 차랑 바로 통신하는거같네요
몇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어 보이긴 하네요
차에 내려서 전후진 기능이 안되는건 많이 아쉽네요
eG80 오너 드림 ㅠㅠ
위에 언급하신 아주 약간의 불편함은 저도 있네요.
다만 이젠 디지털키2 같은 류의 기능이 없는 차는 진짜 1루편할 것 같습니다. 적응이 무섭네요 ㅎㅎㅎㅎ
삼페도 예전에 이렇게 비상시에만 쓰다가 지금은 거의 삼페로 살고 있습니다.
+ 찾아보니 이제 2024년식 벤츠 e클이랑 BYD 한 대도 추가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