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렌트 문화가 아주 발달해 있는 나라 입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온갖 장치, 설비, 인부, 심지어 운동선수까지도 렌트하는 문화가 아주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는 영국의 구매대비 렌트 비중이 독보적으로 세계 1위입니다)
그렇다보니 렌트사는 엄청나게 많고, 발달되어 있습니다만...
런던의 대중교통이 발달해있고, 도심으로는 진입하려면 별도의 퍼밋이 필요하고, 대부분의 숙소가 위치한 도심지 호텔의 일주차 비용이 5~10만원쯤 하기에 렌트하는 여행객들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가장 결정적으로 우핸들이라 유럽본토 애들도 렌트로 운전하기 꺼려합니다.
또 꼭 운전이 필요한 경우라면 열차로 자기차를 해저터널 기차로 태워보내는 경우도 많구요.
저는 런던 출장때마다 어쩔수없이 렌트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가족 여행에도 꼭필요한 하루만 렌트를 했습니다.
우선 예약은 멤버십티어가 높은 SIXT로 했습니다.
가장 작은 컴팩트차량(폴로)로 24시간 59파운드로 예약했고, 픽업 시 현장에서 플랫티어 혜택으로 투싼으로 업글해주겠다고 합니다.
세식구라 업글안되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기쁘게 받습니다.
여기서 영업사원이 15파운드만 더내면 A5 스포트백이나 이클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고 제안합니다.
당연히 거절합니다. 저는 원래 큰차 탈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ㅎ
아쉬운 표현을 지으며 진짜 좋은혜택인데 포기할거냐?라고 한번더 제안을 합니다.
또 거절합니다. 단호하게 난 돈 더쓰기 싫다고 대답합니다.
이때 영업사원이 체념하며... 그럼 A5나 이클중 아무거나 가져가... 사실 투산이 없어 라고 이실직고 합니다.
59파운드에 A5 스포트백 S패키지를 수령하고 의기 양양하게 호텔로 돌아갑니다.
아, 영국엔 유독 라운드어바웃(우리나라 회전교차로)이 많습니다. 우핸들로 바뀌면 가장 햇갈리는게 요놈입니다.
렌트카 사무소에서 나온 첫 코너에서 회전교차로를 만나 역주행을 한번 해줍니다. 친절한 런던 시민들이 횡단보도에서 뛰어나와 차를가로막고 손을 흔들어 안내를 해줍니다. 엄지척 쿨하게 감사인사를 하고...후진해서 루트를 찾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의기양양하게 업글받은 고오급차를 끌고 가족을 태우러 호텔로 돌아갑니다.
와이프는 한심한 눈으로 싼차빌린다더니 왜또 좋은차빌렸냐며 한소리 합니다.
당당하게 업글받은 썰을 읊으며 여행지로 떠납니다.
좌측통행자체는 문제가 안됐습니다만, 회전교차로에서 시선처리하는게 상당히 헷갈렸습니다 ㅋㅋㅋ
늘 보던 방향과 반대방향을 보고 반대 깜빡이를 켜고 반대 방향으로 가는게 생각보다 헷갈리더라구요
한 가지 소소하게 불편했던 것은, 차량이 길가에 서있거나 할 때 추월을 해야하는데, 핸들이 왼쪽에 있으니 시야가 안나와서 감으로 밀고 나가야한다는 것도 있었네요
우핸들차는 늘 하던대로 그냥 내가(운전석이) 중앙선쪽으로 간다 생각하니
헷갈일 일은 없더라구요 일본 호주 등에서 차몰고 꽤 다녀봤지만
그런데 좌핸들차는 진짜 느낌 이상할것같네요 ㅋㅋ
그리고 영국은 길도 좁고 차들은 정신없고 속도제한도 빡빡하고 마일사용에~~ 엄두를 못내겠어요 ㅋ
저도 덩달아 흐믓해지는 문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