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오래전부터 타보고싶다고 노래불렀던 캠핑카.. 가을이 넘어가기전, 더 늦기전에 한번 하자 라는 맘을 먹고 1박2일 캠핑카를 대여해봤습니다. 놀다보니 정신없어서 자세한 사진은 못남겼는데.. 그래도 간단하게 한번 내부사진이랑 후기를 적어봅니다
대여는 네이버로 온라인 검색 이곳저곳 하다가 그냥 날짜맞는 곳 아무곳 하나 찍어서 했는데....굉장히.......특이한.......... 곳이었습니다......
차고지가 서울 양재동 깎아지른 언덕 위, 페라리와 포르쉐가 이중주차를 해놓는 고오급 주택가 한가운데;;;
주택가인거까진 좋은데, 각도가 40도는 족히 되보이는 무슨 스키장같은 언덕길, 그것도 승용차 한대정도 지나다닐 골목길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곳에 있는데다 사무실도 컨테이너박스 같은곳이라.. 뭐지 사기당한거 아닌가 하고 크게 당황을.....했습니다만;;
담당자분이 딱 오시더니 평범한 계약서 쓰고 친절히 구석구석 설명 잘 해주시고...진짜 출고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깨끗한 새차, 거기에 원래 예약했던거보다 한 사이즈 더 큰 차를 턱 하니 내주시고 가져가세요...해서...
아 넵 감사합니다 (_ _) 하고 받아왔습니다. (....)
가격은 1박 47만원 이였습니다. 적은 금액은 절대로 아니지만 한번쯤 경험해본다 라는 측면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캠핑카가 어떤건가 궁금하신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될까하여 아래 사진으로 간단히 후기 남겨봅니다.
일반적인 캠핑카보다 더 긴 6.5미터 전장의 대형캠핑카였습니다.
요고보다 작은 사이즈 캠핑카는, 지금 아래 사진에 보이는 후면 유리창부분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CozyVAN650이라고 적힌 로고 길이만큼이 없다고 보시면 됨)
이 차량은 그 위치에 침대가 있고 아래 도어로 거대한 수납공간이 들어가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 옆에 서있으면 진짜 그냥 버스같습니다.

조수석쪽의 메인 문으로 출입하게 됩니다. 자동차 문이랑 연동이 되어있어서 차키로 문잠그면 여기도 같이 잠기게 되어있더군요

포터 베이스라 운전석은 평범합니다. 자동미션이고 힘도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컵홀더를 올리면 이자리에 1명이 더 탑승 가능해서 운전실에 3명 탑승이 됩니다.
운전하는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차가 워낙 길어서 꽁무니의 회전 범위가 크다보니 조심조심 감을 익혀나가 봅니다

운전석 내부입니다. 전/후/운전석 좌/우 를 비춰주는 카메라가 설치되어있고, 후진시에는 자동으로 후방카메라로 전환됩니다.
차선변경이나 주차할때 시야확보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내사진입니다. 뒤쪽에서 운전석쪽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다 담아야해서 일부러 광각으로 찍어서 왜곡이 좀 큽니다만.. 음 ... 5-6평대 작은 원룸 생각하시면 대충 그정도의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내가 새로 구비된 곳이다보니.. 좁긴해도 어지간한 원룸보다 차라리 더 거주환경은 낫더군요.
온돌바닥난방, 에어컨, 블루투스 오디오시스템, 벽걸이 TV, 소파, 수도시설, 모기장 달린 창문, 수납장 많이..
여기살래 원룸살래 한다면 여기 살고싶을정도? (전기와 수도가 해결된다는 전제아래)

검게 나와서 잘 안보일거같아 별도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운전석 위쪽 공간이 침대공간이고, 여기에 성인1+어린이1 또는 조금 좁게 누우면 성인2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아래쪽 거실(?) 공간은, 가운데에 있는 테이블이 접혀서 평탄화가 되고, 위에 쿠션을 얹으면 침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차량은 테이블 뒤로 안전벨트가 2개 있어서 주행중에는 2명이 벨트 착용하고 이동할수 있었습니다.
다만 뒤로 앉은 상태에서 달리는거라, 방향에 민감하신분들은 조수석에 타시는게 낫겠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입니다.
캠핑카용 오수 보관함이 아래쪽에 장착되어있고 버리기 아주 쉽게 되어있습니다 (무거워서 귀찮은것 빼고)
다만.. 쉬야는 괜찮지만 응가는 가급적 외부 화장실을 사용하는게 편하긴 합니다.
샤워기는 쓰지는 않았는데 수압도 괜찮게 나오는 편이고 히터 키면 온수도 잘 나옵니다.

뒤돌아서 보이는 후면부입니다. 저기 보이는 침대에 성인1 또는 좁게 성인2까지도 잘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위에 설명했듯이 이 차보다 한치수 작은 차량들은 이공간이 없거나 절반정도로 작게 나올거에요.
아래쪽은 수납공간이고 대형 짐을 왕창 때려넣을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차에 침구류 (이불+베게) 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포함이 안되어있으면 개인침구류도 챙겨오세요
이 차량의 경우 후방침대에는 침구가 없어서 저희집 이불과 베게를 한세트 챙겨갔습니다.
그런데.. 사실 캠핑카는 좋은데 이 좋은 차를 가지고 1박2일로 막상 편하게 갈 곳이 많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즉흥적으로 빌려서 일단 빌린 후에 갈곳을 찾아보자 했는데..... 차박 해본적 없는 쌩초보라 도무지 갈곳이 없었...
서울에서 쉽게 이동가능한 위치를 찾다가 영종도로 정하고, 실미도유원지가 괜찮은 곳이라고 해서 갔었습니다만,
... 제가 간 날이 지난 한글날 황금연휴여서, 갔더니 차가 오억팔천삼백만대 몰려들어와서 아예 실미도쪽 진입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되돌려서.. 급히 또 네이버 여기저기를 뒤져서, 을왕리 왕산해수욕장 쪽에 있는 유료 사유지 주차장에서 하루를 났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주위에 먹을거 많고, 편의점 있고, 바다 옆이고, 공공화장실과 세면장이 있었으며 주차장도 넓게 쓸 수 있게 해주었구요..대형차량은 1박 2만원이였는데 2만원 내고 맘편히 주차하고 잘 놀고 왔습니다.
빌트인 어닝을 펼쳐서 밖에 앉아 뜨듯한 컵라면이랑 맛있는 음식 시켜다 먹고 (고기굽기는 안했습니다) 아이들은 안에 침대에서 굴러다니며 노는데 정말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였습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주차하고보니 깨달은건데, 주차하는 땅이 평평하지 않으면 (살짝 언덕이거나) 차 자체가 기울어지다 보니, 일반 차량이라면 몰라도 이런 대형 캠핑카는 조금만 경사가 져도 내부 테이블 등의 수평이 굉장히 크게 안맞게 되어 음식이나 음료를 쏟을 수도 있고 잘때도 약간 기울어진 상태로 자게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차박하는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급적 최대한 평평한 곳에 주차를 하셔야 편하실거에요. 이곳 주차 위치가 완전히 평평하진 않았던 곳이라 주차를 두어번정도 옮기고 나서야 괜찮은 포지션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
- 캠핑카 하루 렌트, 비싸지만 아이들있다면 한번 해볼만하다고 생각. 제가 올린 이 차량의 경우 두 가족 (6-7인) 도 무난하게 잘 수 있는 정도라, 비용을 나눠서 한번 대여해 보는것도 괜찮을수 있습니다.
(다만 안전 및 관련법상 운행을 다같이 할수는 없기때문에, 그럴경우 캠핑카 한대 + 차량 1대 이렇게 움직이셔야 합니다)
- 땅만 넓고 세울곳만 잘 찾을수 있다면 진짜 캠핑카 하나 제대로 만들어서 여기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 어쨌든, 캠핑카를 가지고 다니는것 자체는 사실 별 문제가 아니고, *캠핑카를 가지고 갈 곳*이 문제. 렌트 하실때 반드시 미리 차를 가지고 갈 장소를 확보를 하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움직이는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인터넷에 정보들이 꽤 많이 있으니 하루정도 천천히 찾아보시면 대략적인 감은 잡힐것 같습니다.
- 단! 인터넷에 나오는 많은 정보들이 현재 기준으로 틀린 정보들이 많고 (캠핑카 불법점거 + 진상차박러들 등으로 뉴스에 몇번 뜬 이후로 차박도 그렇지만 캠핑카 가지고갈수 있는 장소가 굉장히 한정적입니다) 무료차박 장소 이런곳은 사실상 캠핑카가 아예 못들어가는 곳이 많아서, 일반적인 차박을 생각하시면 안되고 가급적 아예 캠핑카가 정식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료로 돈 더 내더라도 마음 편하게 갈곳을 찾는것을 추천합니다.
- 캠핑카 업체 대부분이 차량과 함께 기본적인 캠핑용품을 차에 넣어줘서 짐은 좀 줄일수 있습니다만, 그릇과 식기 이런건 따로 가져오시는게 좋고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깨끗한 마른 수건, 페이퍼타올 (키친타올) 그리고 화장지랑 물티슈 많이 챙기세요!
그리고 바닷가 이런데로 주로 많이 가실텐데 그러면 모래가 엄청 들어오기 때문에 차량용 청소기나 무선청소기 하나 챙겨가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 보통 차고지로 가서 차량을 인수해오는 방식인데, 만약 가능하다면 차량을 인수 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차를 둘러보고 1박에 필요한것들 (특히 아이들 관련 용품)을 채워넣고 출발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차고지가 어디냐, 그리고 일정에 따라 불가능할수도 있지만 ... 여유있게 이동 하실수 있다면 집에 들렀다 오시는게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필요한데 안 가져온 물건들을 따로 돈주고 사는 일을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 차량 옆면에 수납식 어닝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어닝이 거의 대형차 한대 만큼의 공간을 추가로 차지하기 때문에 위치 선정시 이것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사진을 많이 안찍어온게 너무 아쉽습니다.
캠핑카 대여 한번 생각하셨던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후기라고 해놓고 너무 길어진것 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어가 너무 없으면, 바닥에 가라앉아서 좌 우로 출렁이는 건 줄겠지만 바닥에 뭐 아스팔트간 간극이런 것만 밟아도 실내가 크게 요동칩니다.
(그렇다고 매끈한 드라이빙은 되지 않는게, 타이어가 좌 우로 출렁이기에 꿀렁임은 없애진 못함)
에어가 많으면 진짜 출렁 출렁 합니다.. 시속 30 키로 에서는 편한데, 그 이상부터는 차 뒤집어 진다 는 느낌이 확실히 나더랍니다.
자세한 후기 고맙습니다.
집에서 주차와 청수/오수 처리가 가능하면 저도 솔라티 기반으로 한 대 운영해보고 싶은데 침만 흘립니다. ㅠ
승용차 SUV로 차박하러 가는곳하고..
모터홈으로 캠핑하러 가는곳하고..
카라반으로 캠핑하러 가는곳하고.. 장소들이 다 달라용...
모터홈 카라반은 오토캠핑가능한 캠핑장말고는 서울/경기내에는 거진 없다고 보면 되어요...
최소 태안이나 동해.. 같이 서울 3시간이상은 나가야 하져 ㄷㄷㄷ
글고 대형캠핑카나 카라반들은 경사진곳에 수평맞추기 위해서 아웃트리거들이 장착되어있어요..
저 코지밴에도 달려있을텐데 설명을 안해주었나 보네요..
포터가 좀더 인간친화적이고
봉고3가 좀더 화물친화적이라 1.2톤까지도 있죠
그래서 봉고3를 베이스카로 쓰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