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N-Box가 벌써 3세대가 되었네요.
저는 1세대 커스텀 논터보를 몰고 있지만, 역시 새 차는 궁금하다보니 전시차와 시승차가 풀리자마자 보러 다녀왔습니다.

전시차는 차대 가략 200만엔이 살짝 넘는 차량이었습니다. 이걸 이것저것 다 해서 실제로 사려면 230만엔은 깨지겠지요.
카탈로그상으론 풀옵~상옵 사이의 전시차입니다.
2세대 JF3/4와 비교 해 보면 일반 모델보다 조금 더 남자다운 커스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CN7 아반떼 페리전 페리후처럼 좀 더 점잖아진 모습입니다.

뒷모습 역시 2세대 모습이 많이 남아있네요. 개인적으로는 CUSTOM로고 역시 너무 평이해져서... 이전의 좀 스포티한 로고가 멋진 것 같습니다.

역시 판매량 최강자라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서라운드 뷰 따위는 존재하지 않네요.
물어보니 풀옵션으로 가도 당연하단 듯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도어트림 역시 무난...한데 이 정도면 박스형 경차 중에선 고급감이 있는 편에 속합니다.

인테리어는 2세대 느낌이 많이 남아있네요. 운전석 쪽으로 쏠린 비상등 스위치라던가...
풀체인지라기엔 어째 페이스리프트에 가까운 느낌...
2세대에 작년부터 들어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도 당연히 있습니다.
바이저 부분은 풀옵션이 되면 바이저 부분을 좀 희생해서 수납 랙이 달리는 옵션도 있는데, 제가 보기엔 개방감 때문에 그냥 이렇게 일반 바이저 쪽이 나아 보입니다.

시프트 레버 부분은 2세대는 고사하고 1세대와도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그립 부분은 재질이 좀 더 싸진 느낌이...

여전히 스티어링 위치 조절은 수동에 위아래 조절은 되지만 당겨지지는 않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시트 조절도 전부 수동... 경차니까요.

나름 스티치도 있고, 레버 근처에 조금 그릴스런 몰딩도 있어서 그래도 안 싸보이게 노력했습니다.

박스형 경차다보니 2열 공간은 말 할 것도 없지요.
마치 열차나 비행기의 테이블 같은 보조 테이블 역시 옵션입니다.

2열 슬라이딩 도어에서 본 시트를 모두 낮췄을 때 모습입니다.
이런 무지막지한 플랫이 되는 것이 N-Box가 가장 잘 팔리게 만들어 준 요인이지요.

뒤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가게 안에는 커스텀이 아닌 노멀 모델도 있었습니다.
이쪽은 직물 시트에 스티어링도 훨씬 싸구려고... 휠도 스틸이고...(그래도 휠커버는 예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열 도어레버는 1세대와는 완전히 다르고, 2세대보다는 또 직각으로 서 있어서 조금 단조로운 느낌은 듭니다.
다른 날 다른 지점에 가서 실제로 시승을 했습니다.
시승 한 모델은 JF6(660cc 터보 모델)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것이 JF1(660cc 자흡 모델)이라 엔진의 비교도 해보고 싶어서 시승을 신청했습니다.

1~2세대의 아날로그 계기판에 이어서 3세대는 풀 디지털 계기판이 되었군요.
다 좋은데 주변의 베젤이나 커버가 이상하게 순정 느낌이 아니고 사제를 단 듯한 느낌이라 디자인적으로 좀 일체감이 없습니다.
(그래도 시승이 풀린 지 얼마 안 되어 통산 주행거리 33km라는 사실상 새 차였네요.)

인포테인먼트는 요즘 차라고 하기엔 좀 아쉽지만, 경차니까...라고 하기엔 만족 할 수준이긴 한데, 솔직히 닛산이나 다이하쓰처럼 2~3인자 메이커들이 혼다보다 이 쪽에 더 힘을 쏟는 느낌이네요.

서라운드뷰가 없으니 여전히 물리적으로 미러에 의존합니다.
사실 이 편이 나쁘냐...하면 찬반이 갈리겠지만, 타사는 같은 급에 서라운드뷰나 3D로 제 차를 볼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쪽은 그냥 풀옵션에서도 이거라서 좀 그렇긴 하네요, 2023년인데.
1세대나 2세대는 이 미러가 다른 각도로 2개가 달려 있었는데 왜 1개만 있나 싶었는데,
다른 각도 부분은 왼쪽 사이드미러 귀퉁이로 옮겨갔더군요. 이것도 좀 미묘한 선택 같습니다...

운전석에서 본 느낌은 이렇습니다.
탈 때는 그렇게 올드하단 느낌이 없었는데,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송풍구나 클러스터나 좀 올드하긴 하네요.

전자식 에어컨은 정말 10년 전과 별 차이가 없는 느낌이...
그래도 1열에 시트 히터가 전부 들어가고, USB-C포트도 있습니다.

조금 충격이었던 것은 순정 후방 카메라의 화질...
화면이 좀 커서 그런가 싶어도 2023년에 이 화질은 조금 너무하더라고요.
터보와 일반 엔진의 출력 차이를 크게 비교 해 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거리에서는 거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확연히 연비는 떨어질텐데 언덕이 적고 고속을 안 탄다면 역시 자연흡기를 선택해도 별 상관 없을 것 같네요.
시승 도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한 번 크게 내렸는데, 좀 놀랄 정도로 천장에 비 맞는 소리가 컸습니다.
마치 오래된 슬레이트 철판 지붕에 비 때리는 소리라고 하면 될까요? 오히려 제 차는 10년 전 차인데도,
제 차 쪽이 더 조용하다고 느꼈습니다.
현지 매체나 분위기도 생각보다 원가 절감이 많이 되어서, 3세대 발표 후에 2세대 끝물 주문이 폭주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솔직히 공감했습니다. 1세대와의 차이도 솔직히 주행보조를 제외하면 체감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데,
2세대와는 정말 미세한 차이일 것 같네요. 이렇게 차이가 적을 거면 왜 풀 체인지를 한 건 지...
2열 엎어지는 각도 하나로 성공해서, 사실 점유율 1인자 상태가 아니면 이렇게 대충 만들기도 힘들 것 같은데,
큰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다르지 않아 좀 실망했습니다.
오히려 상품성은 더 이전에 나왔던 미쓰비시의 델리카 미니(닛산 룩스의 택갈이입니다.) 쪽의 상품성이 훨씬 좋다고 느꼈습니다. 이쪽은 상부 에어컨 밴트(이런 차량은 구조적으로 2열 밴트를 만들기가 힘드므로), 서라운드 뷰가 같은 가격대에 모두 들어있고, 델리카 미니의 경우는 외관도 유니크하니까요.
경형SUV와 박스카의 차이는 있겠지만 3년 전 나온 스즈키의 허슬러 2세대 쪽은 엔진이 힘은 없어도 무려 자기 차를 3D로 볼 수 있는 기능까지 이미 들어있습니다만 2023년의 N-Box 3세대에는 어떤 것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2세대 초기에 사신 분들이 정말 승리자 같습니다.
저는 1세대니까 망가질 때 까지 아껴줘야겠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