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급발진 현상과 그 예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 산 쉐비 볼트(Bolt)는 악셀/브레이크 페달 이외에도 스티어링 왼 뒤쪽에 회생제동을 제어할 수 있는 페들쉬프터 같은 것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https://www.motortrend.com/reviews/2017-chevrolet-bolt-ev-review-long-term-update-2/)
저는 원페달 모드는 안 쓰고, 악셀 페달에서 발을 떼서 자연스럽게 차 속도를 줄이거나, 저 스티어링 뒤 패들로 줄이거나, 아니면 그냥 브레이크 페달 밟습니다.
저 회생제동 패들이 꽤 쓸만해서 (몇 번씩 단속적으로 당기면서 회생 제동 정도를 조정하거나, 그냥 꽉 잡아당기면 아주 강하게 제동), 이게 급발진 예방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만약 무슨 사유로 급발진 (유사) 상황이 생긴다면, 즉 가령 악셀 페달을 착각해서 끝까지 밟고 있고 (공포 질려) 발을 못 떼고 있다면, 왼손으로 저 패들을 잡아당기는 것으로 차를 제동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그래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그런데...악셀을 상당히 밟은 상태에서 저 패들을 잡아당겼는데...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악셀 입력이 더 우선시 된 것 같고, 차는 계속 가속했습니다.
아 이런... 이건 내가 바란 것이 아닌데 싶어, 이번엔 브레이크 페달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악셀을 밟고 있는 상태로 "왼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습니다. (평소엔 절대 안 하는 짓입니다. 오직 테스트를 위해 한 것)
차는 계속 진행했습니다. 브레이크를 좀더 밟으니 속도가 좀 줄어들기는 했는데, 오른발에 힘을 더 주니까 이번엔 가속했습니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몰라 한 번 더 시도했습니다. 이번엔 브레이크도 더 세게 밟고, 악셀도 더 세게 받아서 이래도 계속 가속시키니 싶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많이 밟았으니 차가 확 감속을 하는데, 이걸 이겨내고자 악셀을 상당히 밟으니까, .. .이번에는 약하지만 "퉁" 하는 느낌, 즉 마치 변속기 상태 조금 안 좋은 내연기관 차의 변속충격 같은 느낌이 한 번 나고는, 차가 가속했습니다.
1단 밖에 없는 쉐비 볼트에서 변속 충격이 났을 리는 없고, 전기모터/기어 박스 등에 평소엔 걸리지 않던 강한 부하가 걸리면서 뭔가 좋지 않은 현상이 일어났거나, 아니면 브레이크 패드/로터 쪽에서 평소에는 받지 못하던 부하를 받아 뭔가 일어났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테스트는 이제 포기하고 그냥 주행했습니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이 없는 건 확실합니다.
테슬라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두 페달을 동시에 밟으면 경고를 띄우면서 차를 움직이지 않는데, 주행 중에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차 (2017년 이니까 6년 되긴 했지만) 그것도 전기차에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이 없다니, 이건 좀 실망입니다. 특히, 스티어링 뒤 패들로 감속이 가능했다면 혹시 모를 급발진 사태에 좋은 대응책이 되었을텐데요.
이후 주행에서 차에서 무슨 이상 증세가 있진 않았고 계기판 등에서도 아무 메세지도 안 보여서 (그건 두 페달을 동시에 밟았을 때도 마찬가지. 어떤 메세지도 없었음), 차에는 별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제가 겪은 일이 있으니 이걸 테스트해보는 건 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메뉴얼도 좀 읽어봐서 관련 기능을 혹시 설정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 차량엔 1개 들어가 있구영
대부분의 급발진 주장이 실제로는 가속페달을 브레이크페달이라고 착오해서 밟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BOS)이 급발진이 안 생기는 것을 보장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테슬라도 급발진 주장이 수백건이 있었거든요. 모두 페달착오로 확인되었지만요.
올해 그랜저였나요? 브레이크를 밟아서 불이 날 정도였는데 차가 멈추지 않았던 상황에서는 BOS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의도치 않은 가속 상황에서 '제동'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게 되긴 했지요.
테슬라에서 급발진이 발생하기 어려운 이유는 Nao님 말씀처럼 페달 센서의 이중화도 있고, 다른 모듈들도 비정상적인 명령이 발생하는지 상호 감시하는 기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파킹버튼을 5초 정도 길게 누르면 진짜 화약이 터지면서 휴즈같은걸 끊어서 멈춘다고 하던데 요건 테스트 못해봣습니다 ..
Pyrofuse 라는 퓨즈가 있는데
(에어백처럼 가스로 작동하는)
주차브레이크 당긴다고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이로 퓨즈의 작동 원리
차량에서 신호가 감지되면 점화 전류가 생성되어 파이로 퓨즈를 작동시켜 회로를 차단하고 전기 흐름을 차단합니다. 점화 전류는 ECU 신호를 기반으로 생성됩니다.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테슬라에 쓰이는 파이로 퓨즈도 타사에서 공급받는 듯 합니다
Ingineerix 영상의 저 4세대 스마트 파이로퓨즈는 테슬라 자체 설계입니다.
테슬라 로고가 들어간 물건이고 생산은 위탁할지도 모르지만 데이터링크 부터가 테슬라 전용이기는 합니다.
1, 2세대 까지는 테슬라도 타사 스톡제품을 사다 썼었습니다.
5세대는 또 변화가 있다고 하네요.
악셀이 밟힌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오버라이드가 작동해서 악셀을 무시하고 브레이크를 잡아 줍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밟힌 상태에서 악셀을 밟으면 가속이 됩니다.
물론 화면에는 둘다 밟혀있어서 가속을 덜한다? 뭐 그런 문장이 나오면서 덜 가속이 되긴 합니다.
결과적으로 둘다 밟혔다는 점에선 같지만, 시작이 어느 페달이 먼저인가에 따라서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구분해야지 싶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주행중에 P누르면 퓨즈 끊어지고 뭐 그런거 없습니다.
아마 풀제동 안해본 사람이 그거 눌러보고 깜짝 놀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냥 급제동할뿐입니다. EPB가 달린 타브랜드 차와 다를바 없어요...
브레이크 꾹 밟고 엑셀 밟았더니 아무 반응 없던데
이건 오버라이드가 있는건가요
브레이크오버라이드 시스템이 있는 차종인데, 오버라이드 시스템 끄는 설정을 넣기도 하죠.
어린 시절 생각해보면, 미니카 전원 켜고 강제로 바퀴를 잡고 못 돌게 하면, 모터에서 타는 냄새가 올라왔었죠...
물론 정지 상태에서 급가속이 될 때 바로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급발진이라는 정상 입력이 아닌 비정상 입력이라 우리가 하는 테스트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이견이 있겠죠
악셀을 얼마나밟든 브레이크 조금이라도 밟는순간 악셀입력은 0 이 되는것 확인했고,
메뉴얼에 나와있는 강제시동 종료도 연습해봤는데,
잘 가다가 시동버튼 꾹 누르면 파워스티어링만 살아있고 기어는 즉시 중립으로 빠지면서 다꺼지더군요.
그렇게 굴러가면서 다시 시동걸면 그대로 D 넣고 계속주행도 가능했습니다.
차종은 EV6 입니다.
아뇨 가속은 안 합니다. 정지에 가까운 저속으로만 주행이 이어지는 정도구요.
브레이크 먼저 밟고 가속페달 밟으면 BOS가 동작하지 않는게 설계의도라고 현대차 측에서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랜저 급발진 사고 때. 제동등이 들어왔는데도 양발운전이라고 현대차에서 주장할때 한 이야기)
저는 어떤 조건이든 브레이크가 우선인것으로 기억하고있는데 말씀 들으니 제 기억이 잘못된걸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제 기억엔 브레이크 밟고 정차하고 있을때 악셀 밟으면 전혀 가속 안됐던 기억이 있거든요.
경사로 밀림방지가 항상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기 때문에, 뒤로 미끌릴 수 있는 환경에서는 브레이킹 상태에서 가속력이 약간 주어지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악셀을 브레이크가 못이기는구나 하는 잘못된 생각을 재확인하고 가는 사람들이 생길테고,
이 사람들이 나중에 급가속 상황을 겪는다면 "쓸데없는 브레이크" 잡는것보단 중립으로 넣고 시동끄기 등 다른 차선책을 시도하려다가 더 위험해질 수 있을텐데 내용 수정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자연선택설을 믿고 연령구조를 개편하려는 거라면 존중합니다. 저도 고령화사회가 걱정되기는 하니까요.
그런데 굳이 사람 목숨 살리려고 이래야 하나 싶네요. 온난화 부정하는 사람이랑은 싸울 이유가 충분하지만, 차량 제대로 다룰줄 모르는 사람 굳이 계몽시켜봤자 얻는게 스트레스 말고 딱히 없어서요.
다만 제~발 브레이크 제대로 밟을줄 몰라서 차량 폭주시키고 있다면 제 가족은 피하고, 곱게 혼자 죽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풀억셀+풀브레이크 실험 했다가 모터, 감속기 쪽에 문제 생기면 그거 물어주실 거 아니잖아요. 그런게 한두푼도 아닌데, 너무 쉽게 말씀하신 것 깉습니다.
본인의 글을 한번 다시 쭉 정독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댓글에서 누군가 물어보니 정정하셨으나, 원글 제목과 본문만을 놓고 보면 "브레이크가 엔진(모터)를 이기지 못하더라"로 읽히나요, 아니면 "쉐보레 볼트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없는것 같다"로 읽히나요?
햇살아침님의 글만 읽고, 댓글은 읽지 않고 "역시, 급가속 상황에서 브레이크는 차를 멈추지 못하는게 맞았구나" 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간 사람이 한명도 없을까요? 조회수가 7000회네요. 1000명중 한명만 그런 결론을 내리고 간다고 하더라도 7명이나 잘못된 지식을 갖고 살아가게 만드신겁니다.
이중 한명이라도 만약 급가속(차량 오류, 매트에 의한 가속페달 깔림, 가속페달쪽 이물질로 인한 가속페달 고착, 운전자의 페달 착오 등)을 겪는 상황에 처한다면, 햇살님 글 덕분에 풀브레이크를 시도하기보다는 보도블럭에 차량 긁으려다가 전복되며 보행자를 치며 여러명이 죽을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간접적 살인을 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쓰신건 아닐겁니다. 저는 다만 잘못된 정보를, "내 차량에 무리가 갈까봐 차마 풀브레이크를 한건 아니다"라는 부분을 빼버리고 "악셀 브레이크 동시에 밟았는데 차가 앞으로 계속 가더라" 라는 식으로 글을 쓸때, 믿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미래의 사상자 수십명을 양산하는 짓일 수 있다는걸 지적하는겁니다. 사람 목숨 장난칠 대상 아닙니다. 2톤짜리 살상무기를 .50구경 기관총 수십발에 해당하는 운동에너지로 들이박을 수 있는 게 운전면허이고, 대한민국 상당수의 국민들은 오늘도 출근하기 위해 이 도구를 사용합니다.
대충 대충 일기 쓰듯이 내뱉을 주제가 아니란겁니다. 안전에 관련된건 조심히 말해야 해요.
오늘아침에 딱 이 테스트가 올라왔는데 언급이 아무도 없어서 나만 봣나싶네요 ㅋㅋㅋ
결론은 풀악셀+풀브레이크하면 브레이크가 이기긴한다는거같아요.
그냥 이런 유용한 정보는 공유하지 말고...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 안선다는 증언 영상만 확산시켜서 반지성주의인 사람들은 얼른 도태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찍이 사라지면 좋겠듯이 브레이크 못밟는 운전자들은 제발 좀 얼른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