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극강의 컴포트 성향이었는데요 G70, 아이오닉6, 아반떼 두루두루 시승해보다가 '재밌는차'에 관심이 쏠려 요즘은 아반떼N, 아이오닉5N 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쏘카에 아반떼N 이 생겨서 예약을 하게 됐고, 세컨카로 일상은 어떨지, 스포티한 주행은 어떨지 두루두루 경험해보기 위해 18시간 정도 빌려봤습니다. 쏘카에 처음가입해서 이런저런 쿠폰 받으니 차 빌리는건 9천원? 정도 였고, 보험료가 대신 10만원정도... 나와서 빌리는데 대략 11만원, 180km 정도 주행 후 반납해서 38,000원 추가로 지불했네요.

아반떼 N의 첫 인상.
솔직히 주차장에서 나올 때부터 너무 민망했습니다. 맨날 조용한차만 탔어서 그런지 주차장 시통 켤 때부터 큰 소리로 낮게 깔리는 부밍음(?)이 너무 눈치보이고 부담되더라구요. (반납할 때쯤에는 그 사이에 익숙해진건지 좀 괜찮아지더군요)
그 이후 살살 차를 몰고 오며 정속주행을 해봤는데, 전자제어서스라 그런지 모드에 따라 주행감 차이가 많이 나네요.
일상주행에서의 주행감
노멀 모드 : 기존에 타던 팰리세이드에 비해서는 단단하고, 노면의 굴곡이 다 느껴져서 저속으로 다닐 때도 좀 불편하다고 생각됐었는데요, 3~4시간 정도 지나서 기존 팰리세이드의 승차감이 잊혀질때쯤 되니, 데일리로도 충분하고, 패밀리카로도 충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방지턱도 30정도로 지나면 엄청 부드럽게 잘 넘어가더라구요.
N 모드 : 노멀모드에서도 노면의 굴곡이 다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N 모드의 30% 정도로만 느껴졌던 거였습니다! 이건 작은 굴곡, 홈 파임 등등까지 세세하게 다 느껴집니다. 이런 피드백이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고속(110 이상..?)에서는 오히려 적당히 걸러줄건 걸러주는 노멀 모드가 더 안정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꼬불꼬불 길에서의 주행감
전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엄청 살살다니긴 했는데요, 그래도 미쳤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코너를 도는데 진짜 너무 안정적으로 쏙! 들어가져요! 차가 나랑 한 몸이 돼서 움직이는데, 그 몸도 내 몸이 아니라 운동능력이 엄청 좋아진 사람이 된 느낌이랄까요?
코너가 있네~~ 이렇게 가볼까? 하면 진짜 생각대로 쏙! 움직여지는 느낌이라 너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평소 보다 핸들을 반정도만 돌리는거 같은데 이미 그렇게 돌고 있더라구요. (몸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아래 그림 같아요! 녹색: 일반차, 아반떼N : 파란색)

그래서 꼬불꼬불길에서는 노멀모드도 움직임 자체는 비슷했지만, N모드로 했을 때 더 쫀쫀한(?) 느낌이 들어서 훨씬 재밌었습니다.
슬슬 적응되는 배기음
솔직히 한 2시간 정도까지는 아... 시끄럽다... 아... 왜탔지... 아... 조기 반납할까... 이런 생각이 계속 났었는데요, 배기음도 슬슬 중독(?)이 되더라구요. 이제는 안나면 너무 심심한 느낌? 팝콘소리도 민폐라는 생각이 있어서 조심스러웠는데, 교외에서 N모드로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터지는 팝콘을 경험해보니까, 뭔가 쾌감(?) 같은게 느껴진다랄까요? 나중에는 일부러 내보고 싶은 마음이 자꾸 올라오더라구요.
다행인건, 핸들에 N모드 변경 버튼이 크게 있어서, N모드로 다니다가 주택가나, 마을이 어렴풋이 보일 땐 바로 노멀로 변경해서 다니다가, 벗어나면 다시 N모드로 다니는걸 너무 쉽게 할 수 있어서, 혼자 즐기면서 민폐는 덜 끼치는 그런 주행도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네요!
아, 그리고 노면소음 때문에 생각보다 실내에서는 팝콘이나 배기음이 잘 안들립니다... 왜 터널에서 창문열고 팝콘 터뜨리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ㅋㅋㅋㅋ
아이오닉5 N 대신 아반떼 N을 사기로 결심
아반떼N 으로 고속화도로에서 급가속을 몇 번 해봤는데요, 실제 타보기 전에는 제로백 5초 미만 차량들도 요즘 많다보니, 별로 감흥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로백 5초만 해도 체감되는 가속력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저 같은 쫄보는 무서워서 못 밟겠더군요. 그래서 아이오닉5N 은 선택지에서 미련없이 제외하게 됐네요. (절대 그렇게 가속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요...근데 아이오닉5N을 타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6시간정도 탔을 때 피로감?
이렇게 18시간 렌트 중 16시간정만 타고 조기 반납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업무도 보고 해서 실제로 탄건 6시간? 정도 되는것 같네요. 기본시트였는데, 기본 시트도 나름 몸을 잡아줬고 2시간정도 타다보니 엉덩이에 땀도 슬슬 나고 해서 저는 일반시트에 메모리 옵션 넣어서 갈 것 같습니다. 타면서 허리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기에 2~3시간 정도 장거리 주행도 큰 문제는 안될거 같아요. 다만 지금 타는 팰리세이드에 비해 시트가 작아서 요건 좀 불편했네요.
다시 팰리세이드3.8로 돌아왔을 때...
와...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팰리세이드가 마치 레인지로버 보그 처럼 느껴졌다랄까요...? 슬슬 키로수가 늘어나서 타이어를 새걸로 갈아야 되나... 서스펜션 새걸로 바꿔볼까~~ 싶었던 제 팰리세이드가 마치 도로를 두둥실 떠다니는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너무너무 편하고 부드러워서 아반떼N과는 다른 수준에서 만족감이 엄청 느껴졌네요. (물론 요것도 1시간정도 타면 다시 리셋 됩니다 ㅋㅋㅋ)
다만, 기존에는 주행모드를 거의 컴포트로 놓고 다녔는데요, 이젠 스포츠모드가 아니면 너무 밍밍하더라구요... 그리고 나름 6기통이라 부드러운 회전질감을 보여줬던 엔진음이 빈약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랄까요... ㅠㅠ
결론
오래 렌트해보길 잘했다! 였습니다. 아마 1시간이나 2시간정도만 렌트해서 타봤으면 "아.. 이건 나랑 안맞네~~" 하고 다시 컴포트성향의 차를 알아봤을거에요. 그런데 2~3시간 타면서, 단단한 승차감에 익숙해지고, 또 업무 3~4시간 보다가 다시 타보고 하니 단단한 승차감에서 오는 거부감이 많이 사라지고, 그러려니 하면서 타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거부감이 사라지고나서야 좀 더 제대로 아반떼N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세컨카를 사게 된다면 아반떼N을 사보려고요!! (렌트 오래한게 잘한거 맞나...?)
그 외
지난번 시승했던 G70 2.5T와 비교하면, NVH나 편안함은 G70이 확실히 더 좋았고요, 코너 돌때의 민첩함은 아반떼N이 훨~~씬 좋았습니다. 체감상 코너돌 때 재미가 아반떼N 이 두 배정도 좋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고급감과 편안함에 장거리 주행이 많고, 가끔 와인딩을 한다면 G70
그런거 필요없고 무조건 재미!! 하면 아반떼N 이 좋네요
아참, HUD없는게 너무 아쉽더라구요....ㅠㅠ 몇 년간 HUD 있는 차만 계속 타다보니 속도계 보는게 너무 어색했네요
저는 N타고 있는데 항상 누가 물어보면 고성능차 아니다, 펀카다라고 대답하고 다닙니다.
거주지 가까운 곳에 와인딩 로드가 있고 몇 주전에는 거친 산악길 2곳을 새로 발견했습니다.ㅎㅎ
아마도 아 N를 소유하시여 익숙해지면 와인딩 로드에 큰 재미를 느끼실 것 같습니다.
ㅎㅎ
축하드립니다.
하이그립 타이어도 아닌데 바닥에 붙어서 도는 듯한 코너링이 예술이였는데..
아엔에서도 느낄 수 있나보네요^^
나중에 차 뽑으면 커스텀으로 자기에게 맞는 셋팅 알아가는 재미도 있을거 같아요 ㅎㅎ
쨔쟌!
현대셀렉션 예약이 되면 이쪽이 훨씬 저렴한것 같습니다.
한번 타볼까 망설여지는 차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