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 댓글에 쓰다가 왠지 저도 나중에 한 번쯤 읽어봐야 할 것 같아 글로 남겨봅니다.
5년 30만 km를 운행할 아버지 차량으로 730d 차량 2대를 구입했고 모두 환불한 입장에서 구입 후의 경험담과 그동안 모은 정보들 간단하게 써봤습니다.
G11은 특이하게 등급별 옵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기본 옵션이 에어서스, Xdrive이고 특별히 더 넣을 옵션이 그렇게 많진 않아서요. HUD를 비롯한 다양한 옵션이 기본이었습니다. 730d 렌터카를 가져와도 M760Li와 옵션 차이 자체가 그리 크진 않습니다.
비엠이면 피할 수 없는 누유는 각오를 하셔야 할테고요. 특히 단거리 많이 뛴 차들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오래 안 타실거면 보증보험으로 빵꾸 때우고 타시면 되는데 오래 타실거면 스스로 성지 가서 고치시는게 아무래도 퀄리티가 더 좋을겁니다.
디젤인 730d, 740d에 들어가는 B57 엔진과 가솔린인 750Li에 들어가는 N66 8기통 엔진 둘 다 큰 고질병은 없습니다. 벤츠 S500/560과 달리 스커핑 등 심각한 결함도 없고 무난무난합니다. 다만 엔진룸이 그리 여유롭진 않아 단거리 주행이 잦다면 누유 생기기 십상입니다. 이건 비엠 종특이고 특히 비엠 대형이라면 유독 심한 듯 합니다. 이런 플래그십이 으레 그렇지만 장기 보유하면 부담이 점점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E바디 시절 5, 7보다야 훨 낫겠지만요.
전장이 출시년도에 비해 매우 많습니다. 차로유지, ASCC, 카플레이, 성능 좋은 HUD 등 쓸만한게 많은게 장점입니다.
단점은 자칫 Hi-tech Junk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고장나면 진짜 속 터진단 뜻이죠. E바디 5, 7시리즈 전장이 지금 오너들의 멘탈을 부수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후석 센터콘솔에 시트, 조명 조절용 태블릿 PC(터치 커맨드라 부름)도 있을 정도니 당시로선 상당히 급진적이었습니다.
그래서 5시리즈 닮은 겉모양과 다르게 속은 차이가 매우 큽니다.(530d, 730d 고민하다 7 택한 이유입니다)
다만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는데 여기서 잡소리 나는 차들이 종종 있고요(특히 2열). 터치 커맨드는 2014년의 갤탭이기 때문에 조작 리모컨 이상의 용도론 못 씁니다. 아, 네비 업뎃과 카플레이 코딩 꽤 비쌉니다. 대충 둘 합치면 30 정도 잡으시면 되겠네요. 큰 돈은 아니지만 이 급에 이걸? 싶어서 굉장히 기분 상하게 하는 돈입니다. 코딩은 하는 김에 후진 시 사이드미러 각도 변화도 수정하시는게 좋습니다. 이것도 비엠 종특입니다.
여유 있으면 네비 업뎃하시는게 좋습니다. 왜냐면 네비 퀄도 나쁘지 않거니와 네비가 HUD 연동이 잘 됩니다. HUD는 동시기 제네시스나 벤츠 등 다른 차량과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UX에 까탈스러운 편인데 비엠의 UX는 운전 중에 보지 않고 조작하기에도 매우 편합니다. DH도 보유 중인데 이쪽의 네비와 컨트롤러 UX는... 말을 관두겠습니다.
LCI 즉 페리모델에서 바뀐 가장 큰 점은 역시 콧구멍입니다. 그만큼 바뀐게 별로 없습니다.
파워트레인 변화 특징으로는 740e가 745e로 바뀌며 엔진도 2.0이 3.0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본인이 세제혜택으로 2000cc 미만 차가 필요하다면 전기형 740e가 최고의 선택입니다.
페리는 외관에 주력했지 내장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전장이 id6에서 i7으로 바뀌었고 소소한 차이로 2열 모니터 터치 됩니다.(전기형은 리모컨 조작입니다) 어차피 스크린 미러링 외에 쓸 것도 없지만요.
전후기형 차이보다는 롱바디 숏바디 차이가 더 큽니다. 두 차량 코드도 G11, G12로 약간 다릅니다. 롱바디는 전장 5.3미터라 실내공간 매우 넓고 2열 모니터, 2열 전용 글라스루프 달린게 장점입니다. 소소하게 2열 천장 거울과 B필러 앰비언트 라이트도 롱만 들어갑니다. 스피커도 롱이 좀 더 낫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고요.(사람마다 다릅니다)
롱바디의 최대 장점은 상석 컴포트시트 모드가 있어 누르면 뒷좌석이 눕혀지고 조수석이 앞으로 땡겨지며 발판이 나옵니다. 정말 편하긴 한데 문제는 이러면 헤드레스트 때문에 조수석 사이드미러가 안 보입니다. 그래도 편하니 용서합니다.
롱 숏 전장이 150mm 차이인데 큰 차이 아니라 생각할지 몰라도 상당한 차이입니다. 숏바디는 레그룸만 따지면 5보다 약간 넓고 G80과 비슷합니다. 시트 좌판이 워낙 큼직해 그런 듯 합니다. 롱바디는 정말 넓습니다. K9보다 당연히 넓고 체감상 그 넓은 G90과 비교해도 오히려 넓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헤드룸도 넉넉하니 아주 쾌적합니다.
둘 전장은 각각 5100, 5260 정도입니다. G90 일반 모델과 전장이 비슷하니 생각만큼 부담되는건 아닌데, 후륜조향이 없단건 좀 아쉽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저는 동시기 프리미엄 플래그십 중 가장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벤츠 W222는 보수적인 이미지를 피하기 어렵고 전장이 조금 아쉽습니다. 전기형의 승차감과 기능은 G11 전기형 대비 떨어집니다. 가솔린 8기통, 12기통의 스커핑 현상과 캠 어저스트 등의 설계결함은 말할 것도 없고요.
출시 당시 7을 구입한 분들이 의외로 대부분 만족하는 이유가 이와 일맥상통하는데 할인이 많으면서도 차량 완성도는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비엠답지 않게 전반적인 내구성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앞서 말한 전장이 시간 지나도 괜찮을지는 걱정입니다.
A8은 저도 안 찾아봐서 잘 모릅니다만 그놈의 DCT 대신 자동변속기가 들어갔으니 일단 큰 정비요소 하나는 덜어냈습니다. 다만 폭바는 이상하게 고내구성 차량을 딱히 본 적이 없어 신뢰하지 못 했고 고려 대상에도 오르지 않았습니다.(구입 당시 30만 km 운행을 기준으로 두었습니다) 주변미터로 보면 차 자체는 괜찮다 생각합니다.
G90은 가솔린 뿐이라 고려를 안 한 것도 있지만, 플래그십 기준으론 여전히 현대의 기술력이 부족하단걸 많이 느꼈습니다. 현행 G90은 많이 달라졌겠죠? 시승은 해봤는데 운전대는 못 잡아봐서 모르겠습니다. 다만 6기통 3.5만 남은건 많이 아쉽습니다. V8 타우가 고질병도 별로 없고 좋은 엔진이었는데 굳이 없앨 이유가 있었나 의문이 드네요.
렉서스 LS는 이시국이라 큰 관심은 없었는데, 무엇보다 차가 굉장히 어정쩡합니다. 생긴건 M3보다 잘 달리게 만들었는데 달리기 성능은 그저 그렇고, 하이브리드인데 연비도 10 정도로 보잘것 없는 수준이고, 무엇보다 2018년 출시 차량인데 터치스크린이 없습니다. 2008년인줄 알았네요. 2000년대의 렉서스 LS430, LS600h는 국내 소비자 취향에 딱 맞는 전형적인 물침대 고급차였는데 요즘은 독일차도 나름 부드러워졌고 렉서스의 메리트가 너무 떨어진지라 굳이? 싶습니다. 전, 후기형 가격차이가 매우 큰데 그만큼 차이도 크긴 합니다.
글과 별개로 케이카는 신뢰가 없어졌습니다. 정비 기술도 영 신뢰가 안 가고, 점검 다 마쳤단 차가 시동 걸자마자 파워트레인에서 고질병 이외의 문제가 펑 펑 터진걸 보고 매우 실망하여 현장에서 환불 결정했습니다. 뭐 이런 보험류가 으레 그렇지만 그냥 내돈내산이 가장 낫지 케이카 보증 같은건 믿을건 못 된다 생각합니다.
엔카 홈서비스는 많이 만족했습니다. 과정이 조금 믿음이 안 가 '보이는' 면모가 있지만 또 의외로 잘 해줍니다. 엔카보증 쪽은 마일레(Meyle) 센터를 이용하는데 이 회사가 기본적으로 비엠 OEM 부품 등으로 어느 정도 신뢰가 있기도 하고요.
다음에 차를 산다면 엔카 홈서비스를 또 이용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보단 테슬라를 사고 싶습니다. 끗.
제가 만나본 7시리즈는 연식을 막론하고 전부 미션이 낭탱이났었습니다.
차바닥에 8년 지내면서 5번밖에 못봤지만 5대 전부다 미션고장으로 고철취급 받았었네요..
01년식 745는 2백만원에 팔려갔는데 정비소 사장님이 구입하셔서 수리 잘해서 타고다니시고..
그래도 뭔가 매력은 있었습니다 ㅎㅎ s클래스와는 다른 스포티한 느낌..
S는 안락함, 7은 스포티이다보니 반대로 타사가 자리잡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G90이야 내수가 있다지만 렉서스는 아닌지라…
환불은 둘다 차량 문제 때문이셨던건가요?
환불하시고 결국 어떤 차로 가셨는지도 궁금하네요
마이바흐 S650 카브리올레도 뒷자리는 NF쏘나타보다 불편합니다.
이러한 문제에서 비교적 편한게 토요타/혼다 차량이죠 (물론 추천은 안 드립니다)
차급 낮아져도 신차구입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