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넥쏘를 팔고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급하게 구매한 이유를 올린다고 말해놓고..
드디어 썰을 풉니다;;;
모델Y 롱레인지 모델을 결제까지 해놓고 포기했던 이유는 집에 급하게 돈이 들어가야할때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했습니다.
(당시 인벤 + 레드 할인 + 400 할인 + 다자녀개소세 할인 + 전기차 보조금 = 최종 취등록세 포함 7100만원이었습니다.)
나중에 모델Y RWD 가격나오믄 그걸로 사야지~~ 라고 맘을 먹었습니다.
(다만 거리가 짧아지는건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그랜저 하브도 염두해 두고 있었을 때라 혹시 몰라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다음달이나 다다음달에 받을 수 있을거 같아 모델Y RWD의 가격 추이를 지켜볼 수 있겠다 생각했죠.
만약 오늘 모델Y 가격이라면 그랜저 하브를 포기하고 구매했을겁니다.
그런데 이번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소 충전소를 운영중인 하이넷에서 수소 값을 13000원까지 올린다는 기사를 우연찮게 봤습니다.
물론 아직 확정된건 아니지만 제가 사는 여수에 수소 충전소가 2군데 모두 하이넷이라..
다른 지역의 하이넷이 운영하지 않은 충전소 수소 가격이 벌써 만원을 훌쩍 넘는거를 그때 확인했습니다.
(하이넷은 9900원입니다. 8800원에서 올랐을때도 멘붕이었습니다.)
넥쏘가 한번 충전을 하면 5Kg 좀 넘게 충전을 합니다.
그럼 봄 여름 초가을까지는 수소 1Kg에 100~120km를 가게 됩니다.
겨울은 수소 1Kg에 80~100km를 갈 수 있습니다.
그럼 최소 530 ~ 600km를 5분 충전에 다닐 수 있게 되는겁니다.
그런데 수소 값이 13000원으로 오르면 일반 휘발유 차보다 유지비가 더 들어가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안그래도 전기차와 수소차의 유지비의 간격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건 뭐 꺼꾸로 가도 너무 꺼꾸로 가게 되버립니다.
수소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충전의 불편함과 넥쏘의 가장 큰 고질병인 스택의 문제점을 안고 운영을 하던 사람들인데..
이렇게 통수를 제대로 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럼 3개월 기다려서 그랜저 하브를 구하면 되지 않냐고? 참으면 되지 않았냐고? 말을 하지만..
지금 넥쏘의 중고차 가격은 장난아니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차들은 가격방어라도 되지만 넥쏘의 중고차 가격은 눈에 보일 정도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더라구요.
그걸 피부로 느낀게 이번에 헤이딜러와 AJ셀카로 견적을 받는데..
그나마 헤이딜러는 20명이 견적을 냈지만 AJ 셀카는 4명만 견적을 냈더라구요.
AJ 셀카의 견적은 1700만원 부터 2100만원까지였고 헤이딜러도 대동소이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진짜 하이넷이 가격을 올리면 3개월 뒤라면 얼마까지 떨어질지 감이 안오더라구요.
안그래도 급하게 돈이 나간 상태라 제가 생각한 가격보다 더 떨어지면 차 바꾸는게 너무 힘들것 같았습니다.
(저는 최소 2200만원 최대 2300까지 생각해두고 그랜저 하브를 예약했습니다.)
그래서 뉴스가 나오자 마자 그랜저를 예약한 딜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제가 원하는 옵션의 취소 차량을 찾아봐달라고 했습니다.
다행이도 제가 원하는 옵션 1개 빠진 차량이 똭 있더라구요.하지만 이게 무광이더라구요..
다른건 몰라도 무광만큼은 자신이 없어서 하루만 고민하고 구매하려고 맘먹었습니다.
근데 진짜 자신이 없어서 급하게 기아차 딜러분에게 K8을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K8도 취소차가 있었지만 쏘렌도 하브도 풀옵으로 한대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다자녀인데 세단보다 SUV가 더 나을꺼 같다는 와이프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쏘렌토 하브로 계약을 하고 차를 뽑게 되었습니다.
쏘렌토 하브를 급하게 구매한 이유가 고작 3개월을 못 참아서 다음달에 페리가 될 차를 구매한거냐고? 누군가는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넥쏘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저처럼 하루라도 빨리 털고 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겨버렸습니다.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1만원이도 아껴야하는 소시민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후회를 하냐???라고 말을 하면 솔직한 심정으로 5:5 입니다.
다음달에 페리가 되는데 누가 이런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이런 결정을 하게 만든 수소 가격 인상 뉴스는 넥쏘 차주로써 너무나 불안감을 키우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쏘렌토 하브가 맘에 든다는 겁니다.
넥쏘를 구매할 당시 문재인 정권에서는 수소 경제로 키우고 전기차와 수소차의 운영비를 비슷하게 가져갈거란 소리를 듣고..
그 불편한 충전과 스택의 고질병까지 안고 차를 구매했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통수를 때릴 줄 정말 몰랐습니다.
특히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넥쏘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이게 진심일거 같아서 구매를 했습니다.
당시 모델3를 구매할지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대통령이 넥쏘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니 거기에 빠졌었죠.
저는 솔직히 수소차도 전기차 만큼 키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버스나 트럭은 전기차보다 수소차가 더 어울립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도 시내 버스와 회사 출퇴근 버스는 수소버스로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여수도 최근 수소버스가 돌아다니고 여수 산단 근처에 버스 + 트럭 전용 수소 충전소도 오픈임박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전 정부의 업적과 정책을 다 포기하고 폐기하는데 피해는 넥쏘를 구매한 사람들과 수소 버스를 구매한 버스 회사들만 옴팡 받고 있습니다.
지금 넥쏘 카페에도 저처럼 어서 팔고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나마 저처럼 이미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는데..
이번주에 차를 받은 사람들은;;;;;;;;;;;;;;;그냥 위로를 드립니다.ㅠ
암튼 이래서 제가 쏘하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페리가 나오면 좀 가슴은 아프겠지만 그래도 오늘 저희 가족 모두 태우고 장거리로 부산을 다녀왔는데..
5명이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도 연비가 18찍히는거 보고 잘 샀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비록 모델Y RWD 모델이 이렇게 빨리 나온건 가슴아프지만..
몇년뒤 다시 차를 바꿀때는 거리도 더 길어지고 충전도 짧아지고 화재에도 더 안전한 전기차들이 많아질거라 생각합니다.
그때는 진심으로 가장 좋은 전기차를 구매할겁니다;;
너무 길어졌네요.
그래도 마지막 말은 남기겠습니다.
넥쏘야~~ 고마워~~~ 잘가라~~~ 3년간 무사고로 잘 다녀줘서 고맙다~
(오늘 탁송해서 업체로 넘겼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ㄱㅅㄲ야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차를 바꿨다~~~
이번 1.4만원 얘기를 보고 차라리 하브가 가성비 아닌가 했네영;;
고생하셨습니다.
미국은 만땅 19만원이에요
수출해야 먹고 살텐데
이래선 이게 팔릴까요